여객선 사고 원인...항해사가 인터넷 뉴스 보다가? [앵커리포트]

여객선 사고 원인...항해사가 인터넷 뉴스 보다가? [앵커리포트]

2025.11.20. 오후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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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여객선 사고 소식에 놀란 분 많으시죠.

전남 신안 해상에서 260여 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하면서 승객들이 공포와 추위에 떨어야 했는데요, 사고 원인이 너무 황당합니다.

먼저 긴박했던 사고 순간부터 화면 보시죠.

사고가 발생한 뒤 여객선 내부 모습입니다.

마치 지진이 발생한 듯 매점 진열대가 쓰러져 있고요,

바닥에 물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진열장 안에 있던 물건들까지 쏟아져 나왔는데요,

승객은 차량이 폭파하는 소리가 들렸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남현 / 사고 여객선 승객 : 저는 선실에서 자다가 완전 잠들지는 않고 졸고 있었거든요. 누워 가지고. 근데 뒤로 몸이 밀리면서 '쿵' 소리가 엄청 크게, 마치 차량이 폭파하는 것처럼 그런 소리가 들렸어요. (중략)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너무 큰 소리라서. 뭔가 큰 사고가 났겠구나. 근데 세월호 사고 때 워낙 많이 봐서 이럴 때는 침착하게 밖으로 이동하고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해야 된다. 이렇게 알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 그렇게 행동했던 것 같아요]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 저녁 8시를 조금 넘긴 시각,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항을 향해 가던 퀸제누비아2호 안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총 267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 여객선이 인근 무인도인 족도 위에 선체 절반가량이 올라서 좌초한 겁니다.

다행히 사고 3시간 10분 만에 전원 구조됐고, 중상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마터면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었는데요, 사고 원인이 참 황당합니다.

[김황균 /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경정 : 자동조타가 안되는 구간인데 1항사나 인도네시아 조타수가 무슨 이유로 수동으로 바꾸지 않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확인을 해보니 인도네시아(조타수)는 통역사를 불러서 조사를 진행 중이고요, 1항사는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중략)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었다' 이것은 본인이 하는 진술일 뿐이고요, 아무튼 저희는 중과실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장 포함 1항사, 인도네시아 조타수, 3명에 대해서 중과실치상으로 입건 예정입니다. 현재 입건 중에 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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