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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송수관 파손으로 경기 파주시 일대에서 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오기도 했는데, 잇단 '물난리'에 주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며칠째 설거지를 못 한 그릇이 부엌 싱크대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빨래도 한 무더기인데, 수도꼭지에서는 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 14일 대형 송수관이 파손되면서 경기 파주시 일대 17만여 가구에 46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특히 1,400여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는 단수가 하루 더 이어져 불편이 더욱 컸습니다.
[아파트 안내 방송 / 지난 17일 : 수압이 잘 나올 수가 없고, 저수조 담수에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집안일은 물론 씻는 것조차 어려운 난민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 내 집에서 진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게, 화장실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는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난민 생활이죠.]
대형 급수차도 동원됐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아파트 단지에 급수차가 드나들고 있는데요. 수도관이 제대로 수리되지 않아, 급수차를 동원해 일시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공사장 흙이 유입돼 파주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탁수가 나와 이용이 제한됐는데, 이번에는 더 넓은 지역에서 아예 수도 공급이 끊기는 일까지 벌어진 겁니다.
연이은 '물난리'에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상숙 / 아파트 주민 : 저희한테 끓여 먹든지 아니면 정수기를 사용하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 문제가 지금 저희 9월부터 해서 지금 11월까지 세 번째거든요.]
파주시는 탁수 피해에 대해서는 수도 요금을 감면해 주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수도관 정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언제 또 수도 관련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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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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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수관 파손으로 경기 파주시 일대에서 물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앞서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오기도 했는데, 잇단 '물난리'에 주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며칠째 설거지를 못 한 그릇이 부엌 싱크대에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빨래도 한 무더기인데, 수도꼭지에서는 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 14일 대형 송수관이 파손되면서 경기 파주시 일대 17만여 가구에 46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특히 1,400여 세대 규모의 이 아파트 단지는 단수가 하루 더 이어져 불편이 더욱 컸습니다.
[아파트 안내 방송 / 지난 17일 : 수압이 잘 나올 수가 없고, 저수조 담수에 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집안일은 물론 씻는 것조차 어려운 난민 같은 생활을 해야 했다고 말합니다.
[A 씨 / 아파트 주민 : 내 집에서 진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게, 화장실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는 해줘야 할 거 아니에요. 난민 생활이죠.]
대형 급수차도 동원됐지만, 수요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차례 아파트 단지에 급수차가 드나들고 있는데요. 수도관이 제대로 수리되지 않아, 급수차를 동원해 일시적으로 물을 공급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공사장 흙이 유입돼 파주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탁수가 나와 이용이 제한됐는데, 이번에는 더 넓은 지역에서 아예 수도 공급이 끊기는 일까지 벌어진 겁니다.
연이은 '물난리'에 불만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상숙 / 아파트 주민 : 저희한테 끓여 먹든지 아니면 정수기를 사용하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 문제가 지금 저희 9월부터 해서 지금 11월까지 세 번째거든요.]
파주시는 탁수 피해에 대해서는 수도 요금을 감면해 주고,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수도관 정밀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언제 또 수도 관련 사고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며 근본적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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