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곤 전 소방청장 "이상민, 언론사 단전·단수 언급...협력 지시"

허석곤 전 소방청장 "이상민, 언론사 단전·단수 언급...협력 지시"

2025.11.17.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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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상계엄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서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에 협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허석곤 전 소방청장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허 전 청장은 오늘(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2월 3일 밤 11시 37분에 이 전 장관과 통화한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허 전 청장은 계엄 선포 직후 소방청 간부들과 상황판단 회의를 하던 중 이 전 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한겨레와 경향신문 등 몇몇 언론사에 자정쯤 경찰이 진입할 테니 서로 협력해 조치하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허 전 청장은 당시 이 전 장관의 지시를 듣고 '성을 공격할 때 물과 쌀을 끊는 것'을 연상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이 당시 '단전·단수'를 언급했는데, 통화를 마치고 간부들과 논의해, 단전·단수는 소방청의 의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이 전 장관이 계엄 당시 시간대별 봉쇄계획에 따라 일부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하고,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거짓 증언을 해 진상 규명을 방해했다며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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