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해지는 늦가을...'겨울 산불' 영남 가장 위험

건조해지는 늦가을...'겨울 산불' 영남 가장 위험

2025.11.15.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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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야영객 늘어난 가을 산…불씨 사용 늘어나
산불 발생 위험도 가을 지나 겨울까지 높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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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분간 산을 찾을 때는 불씨 관리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산림청이 앞으로 3개월 동안 산불 발생 위험도를 분석했더니, 전국이 '높음' 수준이었고, 특히 초대형 산불 피해가 났던 영남의 위험도가 가장 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을의 마지막 달.

단풍이 물든 산을 찾는 등산객과 야영객이 늘어난 가운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추위에 난방기기나 불씨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1주일 사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을 산불이 증가했습니다.

반짝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 월요일 하루만 6건이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화재 원인은 대부분 산림 주변에서 일어난 입산자 실화이거나 전기나 난방 기구 불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최근 10년간 가을철 평균습도 분석 결과, 평균습도가 30~50% 일 때, 일 평균 3.2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 중 하루에 6건의 산불 발생했던 지난 11월 10일 전국 평균습도가 45%로 분석됐습니다.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더욱 우려되는 건 산불 발생 위험도가 늦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높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이번 겨울 3개월 동안 전국의 산불 위험도를 분석했더니 상위 20.7%에 해당하는 '높음' 수준이었고, 영동과 남부 지방은 위험도가 더 컸습니다.

특히 올봄 초대형 산불 피해가 났던 영남 지방 위험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안희영 /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산림재난예측분석센터장 : 기상 빅데이터와 위성 수치예보 등을 토대로 장기예보를 생산한 결과, 12월부터 2월까지 3개월간 전국의 산불 위험도가 '높음' 수준으로 과거 29년 분석 자료 중 6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초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했던 영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위험도가 더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조심 기간인 다음 달 15일까지 산불 예방과 감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산림 주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물론 화기나 인화 물질을 가지고 산에 들어가는 경우를 철저히 단속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이은경
디자인:지경윤, 박유동
화면제공:국립산림과학원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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