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로켓처럼 지나갔다"...부천 시장 트럭 돌진

[이슈ON] "로켓처럼 지나갔다"...부천 시장 트럭 돌진

2025.11.13.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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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기도 부천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트럭이 인도로 돌진해 다수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이 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었는데, 경찰은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너무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전통시장에서 1톤 화물차가 인도로 돌진을 한 건데 사고 경위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염건웅]
오늘 오전 10시 55분경에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 발생 이후 바로 즉시 신고가 들어왔었고요. 지금 경찰과 소방이 출동을 해서 10시 58분경에 응급의료소를 설치했습니다. 그만큼 여기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 현재 사상자는 약 20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요. 최초에는 사망이라고 보도가 안 됐지만 사망으로 보도되신 분이 두 분이시고요. 의식장애로 있는 긴급상태가 세 분, 응급이 6명, 나머지 비응급이 9명 이렇게 해서 총 20명이 중상과 경상으로 분리가 되어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응급의료소를 설치한 이후에 소방에서 바로 CPR을 실시했고요. 사망자들은 고령이셨더라고요. 60대 이상. 70대, 보도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70대 2명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70대, 80대 1명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아마 나이대가 그쯤이신 것 같아요. 그래서 70대 이상 두 분의 여성이 사망을 했고 한 분도 아마 70대 이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분 같은 경우도 CPR을 실시했고 중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응급환자들 같은 경우는 인근에 있는 순천향대학교 병원을 비롯한 9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돼 있고요. 한 분은 바로 자체 귀가를 하셨다고 알려져 있어요. 아마 경상이나 경미한 손상이셨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아직까지 피해 상황은 현재까지 이렇지만 또 추가적인 피해상황이 늘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있다고 보여지고요. 왜냐하면 이 사고가 커졌던 이유가 지금 부천 오정 원종동 부천제일시장 안에서 10시 55분, 11시 쯤에 발생한 사고였는데 이 시간에는 사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분들이 많은데 장을 보는 분들이 특히 이 시간대는 성인 여성분들 또 고령의 여성분들이 많았을 가능성이 높기는 해요.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희생자도 고령의 여성분들이었고요. 그래서 지금 차량이 갑자기, 1톤 트럭이었거든요. 파란색 1톤 트럭이 급작스럽게 돌진을 하면서 시장 통행로 사이로 약 150m 정도를 질주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점심 직전 11시쯤이라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속보가 들어와서 이 부분을 전해 드리고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고리원전에 대한 가동을 연장한다는 속보입니다. 정부가40년을 넘긴 노후 원전인 고리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기로 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고리2호기의 '계속 운전 허가 안'을 심의 의결했습니다.

[앵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2호기는 지난 2023년 설계수명인 40년을 채우며 가동이 중단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2033년 4월 8일까지 추가 운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저희가 자세한 소식은 더 들어오는 대로 이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는 부천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에 대해서 계속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목격자의 이야기를 듣고 오겠는데요. 폭탄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 굉음, 로켓 이런 표현들을 보면 당시에 굉장히 엄청난 상황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염건웅]
일단 충격이 굉장히 컸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소방에서 밝히기로는 28m를 후진했다가 돌진을 했는데 150m를 돌진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150m를 질주하고 멈췄는데 처음에 화면을 보면 생선가게 앞에서 갑자기 차량이 돌진합니다. YTN에서 화면 보여주고 계시죠. 질주를 했는데 마지막에 멈춘 화면을 보면 아마 속옷가게인 것 같아요, 차량 앞에 속옷들이 널브러져 있거든요. 150m 를 질주한 후에 멈추는 것 같은데 그런데 소방에서 밝힌 특이점은 100m 지점부터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무슨 얘기냐면 차량이 가속이 점점 더 많이 됐다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100m 지점쯤이 가속 최대에 달했을 때이고 아마 그쪽에 시민분이 시장에 계셨던 분들이 많았을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일단 100m 지점 쯤에서 아마 차량이 최고 속도에 이르렀을 것이다고 추정을 해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차량이 멈췄을 때 속옷가게 앞에 있는 매대라든지 진열대라든지 아니면 상가를 들이받으면서 그전에 물론 많은 시민들을 충돌한 상태였고요. 그 이후에 마지막에 핸들을 꺾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화면을 보면 핸들을 꺾어서 가게 쪽으로 충돌을 한 느낌이거든요. 핸들을 꺾어서 충돌한 상태에서 차량이 멈췄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면 상가랑 충돌하면 기둥이나 벽을 들이받았기 때문에 거기서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고요. 충돌음이 굉장히 크게 들렸을 겁니다. 그래서 아마 제보 주신 시민분께서는 굉장히 빠른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고 로켓 굉음같이 들렸다고 한 것은 마지막 충격음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시장을 보면 위에 어닝이 쳐져 있어요. 무슨 얘기냐면 중간 통행로 위에 천막 같은 걸로 막혀 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보통 최근에 전통시장들 보면 플라스틱 덮개로 막아 놓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지금 현장 상황에서는 아마 비닐 덮개 같은 걸로 막아놓은 것 같거든요. 비 맞지 않도록. 통행하시는 고객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하기 위해 통행로에다가 어닝을 위에 쳐놓는데 어닝으로 닫혀 있기 때문에 아마 그 좁은 통로 안에서 차량 충격 소리가 컸을 가능성이 높다. 정말 폭탄 터지는 소리같이 들렸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에서 저런 제보들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목격자 말에 의하면 로켓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그리고 100m 지점부터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것이 가속이 붙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전통시장은 보시는 것처럼 내부 폭이 매우 좁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하기도 상당히 어려웠을 것 같아요.

[염건웅]
맞습니다. 이번에도 사고에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 중의 하나가 통행로가 매우 좁기 때문인데요. 시장이 사실은 차량이 다니면 안 돼요. 원래는 다니면 안 되는 거지만 물건이 많고 이런 것들이 납품하는 물품들을 이동하기 위해서 차량이 통행이 되고 있기는 하거든요. 특히나 이런 1톤 트럭 정도가 많이 진출입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트럭이 가다 보면 전통시장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트럭이 통행하는 상황에서는 보행자가 피할 곳이 없어요. 가게 안쪽으로 거의 들어가야 차량을 피할 정도로 굉장히 좁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시장 안에 보행로는 보행자가 다니라고 만들어놓은 곳인데 차량들은 사실 물건을 납품하기 위해서 사실은 임시조치같이 다니는 것뿐인데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빨리 물건을 대주고 나가야 되고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안에서 운전을, 이 차량 얘기를 하는 건 아닙니다. 운전을 조금 사실은 난폭하게 하는 경우도 제가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는 사실 통행자 중심이어야 되는데, 보행자 중심이어야 되는데 좁은 골목이었기 때문에 지금 아마 피할 곳이 없어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고령자분들이 또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인명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것 같고요. 좀 원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경찰에서는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 아무래도 CCTV에 브레이크 제동등이 안 들어와서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염건웅]
지금 경찰에서 굉장히 이례적으로 빨리 발표를 했어요. 운전자가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은 처음 최초에 급발진이다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그래서 운전자가 처음에 급발진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이것을 바로 부정해버리는 그런 경찰의 발표가 있었는데 사실은 경찰 입장에서 급발진 사고에 대해서는 처음에 발표를 늦게 해요. 왜냐하면 섣불리 발표했다가는 잘못하면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 나중에 원인을 잘못 파악했다는 비난을 받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발표를 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이례적으로 빨리 발표한 이유는 아마 명확한 증거가 나온 것 같아요. CCTV을 분석한 것 같은데요. CCTV 분석하면 거기 차량이 갑자기 출발하고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보통 급발진이라고 주장을 하는 경우들을 보면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자기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하는데 그럼 브레이크등이 들어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사고는 아마 경찰이 파악하건대, 추정이지만. 본인이 브레이크를 세게 밟았다고 했는데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아마 CCTV 상에서는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지했을 때 분명히 브레이크등이 들어왔을 거예요. 지금 차량 충돌했던 그 상황에서. 브레이크등이 들어왔기 때문에 이것은 급발진은 사실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는 그런 주장들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했지만 브레이크가 들어오지 않았고 결국 마지막에 브레이크등이 들어왔다. 결국 이것은 명확한 페달 오조작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찰 쪽에서 볼 거예요. 왜냐하면 저번에 시청역 역주행 사건 있었잖아요. 제가 YTN에서 대담을 했었지만 그때 제가 최초로 주장했던 바가 뭐였냐면 이건 처음에 운전자가 주장했던 게 급발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제가 YTN에서도 이건 급발진이 아니고 페달 오조작이라고 주장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얘기가 맞았었죠. 왜냐하면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비슷했어요.

왜냐하면 차량을 자기가 급발진이라고 주장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하는데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았는데 거기서 등이 들어왔다고 주장을 계속하는 거예요, 운전자가. 그런데 뭐냐 하면 미등이 들어왔던 거죠. 미등은 시동을 켜면 그냥 켜지는 등이에요. 그런데 미등과 브레이크등은 다르거든요. 브레이크등은 더 밝게 켜집니다. 그래서 미등을 브레이크등으로 운전자가 착각해서 주장을 했었는데 결국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던 것이었고 마지막에 차량이 막 행인들을 치면서 정지했을 때 그때 브레이크등이 명확히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시청역 사고와 사실은 비슷하다라고 볼 것 같아요, 경찰 입장에서는. 마찬가지로 CCTV의 내용도 그런 명확한 증거들이 어느 정도 있으니까 경찰 입장에서는 이것은 페달 오조작이다라고 이례적으로 빨리 발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운전자 주장과 달리 브레이크는 밟지 않았고 페달 오조작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발표를 했는데 지금 사고 운전자 가족은 이 운전자가 모야모야병을 2, 3년 동안 앓아서 치료받고 있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거든요. 이 모야모야병을 진짜 앓았다면 운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었나요?

[염건웅]
모야모야병의 특징은 뇌혈관이 막히는 희귀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들이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고 시야가 흐려지거나 어지럼증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래서 어떤 감각이 상실되는 그런 증상들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모야모야병이. 그래서 이게 일본어에서 혈관이 연기처럼 보인다라는 뜻으로 모야모야병이라고 명칭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만약에 모야모야병이 있었다고 하면 아마 모야모야병이 현재 운전 상태에서 발현이 됐다고 하면 모야모야병이 돌진 사고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라고는 봅니다. 다만 가족이 주장하셨던 바는 2~3년 전에 앓았지만 현재는 운전하는 데 지장이 없다, 문제 없었다고 운전자 가족이 말씀하셨단 말이에요. 그럼 현재는 최근에 평소에 운전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결국은 생각을 해야 될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사실은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판단할 때 이런 심신미약 또는 상실 상태에 있었는지 이 부분도 중요한 키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아까 말했듯이 일단 급발진이 아니었다. 하지만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이다. 그런데 여기에 어떤 모야모야병이 현재 운전 상태에 지장을 미쳤을 것이다, 이런 것까지도 경찰이 파악해야 하겠죠.

[앵커]
일단 사고 운전자는 긴급 체포된 상태라서 앞으로의 수사와 피해 상황 들어오는 대로 상황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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