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군복 입은 중국인 100여명 '행진'…"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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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공원에서 군복처럼 보이는 옷을 입은 중국인들이 행진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중국의 한 걷기 애호가(동호인) 단체가 한국에서 진행한 행사를 촬영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100여 명의 중국인이 같은 유니폼을 맞춰 입고 한강에 모여, 오와 열을 맞춰 힘차게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옷차림은 원색의 체육복, 군복을 연상시키는 복장 등 다양했다.

지난 5일 중국 SNS 더우인에 처음 게재된 이 영상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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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들고 있는 빨간 깃발엔 중국어로 '서부총연맹걷기팀'이라고 적혀 있으며, 한강공원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한글로 '한국(한강)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고 한글로 적혀 있었다.

한국에 체류하는 중국인들이 단합대회 차원에서 벌인 행사일 수 있지만, 서울 한복판에서 제식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에 불편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군복은 선을 넘었다", "위협적으로 느껴진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 3일에도 경기 여주에서 열린 '한중 문화교류 경연 대회'에서도 중국군이 행진하는 영상이 상영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축제를 주관한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측은 "행사 내용의 사전 검토와 현장 점검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