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이혼 후 첫 심경..."37년 전 시집온 집에서 떠나"

노소영 관장, 이혼 후 첫 심경..."37년 전 시집온 집에서 떠나"

2025.11.07.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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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관장, 이혼 후 첫 심경..."37년 전 시집온 집에서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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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처음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노 관장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래전 자녀들이 만들어 줬던 선물 사진과 함께 "짐을 싸며(Packing up). 이혼이 확정되어 37년 전 시집온 집에서 떠나게 되었다"고 적었다. 그는 "그땐 시부모님과 함께였고, 지난 10년은 혼자 살면서 두 딸을 시집보내고, 남은 막내와 같이 살아왔다. 아들과도 이제 이별"이라고 했다.

또 "60이 넘으니 모든 것이 소중하다"면서 "옷가지며 가방, 신발 어느 곳에도 그만큼의 웃음과 눈물, 노력과 좌절, 그리고 희망이 묻어 있다.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감사하단 생각이 든다. 따뜻한 쉐타도 몸을 덮어줄 오버코트도 포근한 목도리도, 그것을 만들어 내게까지 오게 한 사람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하나하나 곱게 접어 넣는다"고 적었다.

노 관장은 "가슴이 좀 아렸던 대목은 언젠가 내 생일에 아이들 셋이 고사리손으로 엄마 아빠 사진을 오려서 붙이고, Happy Forever!!의 메시지로 가득 채운 도화지를 발견했을 때"라며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랐던 그 어린 마음들은 어디서 위로를 받을꼬. 이것 역시 곱게 접어 넣었다"고 했다.

노 관장이 공개한 사진에는 최 회장과 결혼식 때 입었던 것으로 보이는 웨딩드레스와 한복 등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사진은 자녀들에게 받은 도화지 선물로, 여기에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얼굴 사진과 함께 각종 메시지 카드가 붙어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 대법원은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재산 분할 비율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심에서 1조3808억원 규모 재산분할의 근거가 된 ‘300억원 비자금’ 자체가 노태우 대통령이 뇌물로 수령한 불법 자금이므로 노 관장의 기여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다만 이와 별개로 위자료와 이혼은 확정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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