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사가 해외 오가며 마약 밀수...판매·투약 등 70여 명 검거

해군 병사가 해외 오가며 마약 밀수...판매·투약 등 70여 명 검거

2025.11.05.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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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역 해군 병사가 휴가 중 해외를 오가며 몰래 마약을 들여오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병사 등이 국내로 반입한 각종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70여 명도 무더기로 검거했습니다. 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급히 달려가는 경찰 수사관들, 한낮 추격전 끝에 남성이 결국 붙잡힙니다.

수갑을 채우려 하자 저항하는 남성, 신문지 안에선 주사기가 나오고 지갑 속에선 마약이 담긴 봉지들이 발견됩니다.

마약 사범들이 검거되는 모습인데, 이들이 투약한 대마 등을 들여온 건 다름 아닌 20살 해군 병사와 그의 친구 등이었습니다.

해군 상병 A 씨는 지난 4월 휴가 중 몰래 태국으로 출국해 현지 마약상에게 액상 대마를 받아왔습니다.

태국 마약상과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 1대를 부대로 몰래 가져왔고, 지휘관 허락도 없이 해외로 출국했습니다.

한 달 뒤에는 A 상병의 제안을 받은 친구까지 태국에 가서 대마 10kg을 여행 가방에 숨겨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이렇게 밀수한 마약은 모두 2만4천 명분, 인천공항 화장실에서 유통책에게 건네진 뒤 논밭 등에 숨겨놨다가 은밀히 팔렸습니다.

해군 상병을 비롯해 밀수와 판매, 투약까지 모두 76명이 붙잡혔는데, 마약을 공급하고 유통한 10명은 관련 전과가 없는 20~30대로 나타났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마약류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온라인 시스템 사용에 능숙하고 여행객으로 가장하기 쉬운 젊은 세대들이 돈벌이를 위해 마약류 유통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통상 마약을 투약하다가 공급책으로 활동하는 예전 방식과 달리, 이제 단순 돈벌이를 위해 관련 범행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영재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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