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거점 피싱조직 129명 검거..."감금 탈출한 조직원 제보"

캄보디아 거점 피싱조직 129명 검거..."감금 탈출한 조직원 제보"

2025.11.04.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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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캄보디아 피싱범죄 조직 총책 A 씨 체포
집 안에서 현금다발·대포통장·대포폰 등 발견
피해규모 220여 명·422억 원…"제보로 수사 착수"
총책 등 조직원 26명 송치…명의 제공자 103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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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피싱범죄 조직의 총책과 일당 120여 명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한국인 피해만 4백억 원을 넘는데,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탈출한 조직원의 제보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 차림의 남성에게 경찰 수사관이 수갑을 채웁니다.

집 안 금고에서는 5만 원권 뭉칫돈과 대포폰, 통장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에 숨어 있던 캄보디아 피싱범죄 조직 총책 50대 A 씨가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A 씨가 이끈 조직은 지난해 1월부터 10개월 동안 캄보디아 현지에 거점을 두고 SNS로 투자 리딩과 연애 빙자 사기 등 각종 피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국내 피해자만 220여 명, 422억 원에 달하는데, 지난해 7월 범죄단지에 감금됐다가 탈출한 대포통장 모집책의 제보로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A 씨 조직은 직접 사기를 치는 콜센터부터 자금세탁팀까지 범행 단계별로 팀을 나눠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직접 사기를 치는 '콜센터'는 허위 투자사이트나 모바일 앱으로 피해자들을 유인했고, 빼돌린 돈은 대포통장을 통해 가상자산과 상품권 등으로 현금화됐습니다.

특히 주요 직책에 친형과 조카를 앉히고 범죄수익은 피해 구제가 어려운 청각장애인 명의 통장을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주요 조직원 41명 가운데 26명을 검거해 검찰에 넘기고, 범행에 쓰일 것을 알면서도 대포통장을 제공한 103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나머지 조직원 15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리고, 4백억 원 넘는 범죄수익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디자인;정하림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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