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31일 오동운 조사...소환 일정 두고는 신경전

[앵커]
채 상병 특검이 송창진 전 부장검사 위증 사건과 관련해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받는 오동운 공수처장을 오는 31일 조사합니다.

소환 일정이 오 처장에게 통보됐는지를 놓고는 특검과 공수처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오는 31일 오동운 공수처장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정민영 / 채 상병 사건 특별검사보 : 직무유기 혐의와 관련해 오동운 공수처장을 이번 주 금요일(31일) 오전 9시 30분에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 처장은 국회 위증 혐의로 고발된 송창진 전 부장검사 사건을 공수처법에 따라 대검찰청에 통보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오 처장과 이재승 차장, 박석일 전 부장검사 등이 수사를 지연시키려고 일부러 대검에 알리지 않았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박 전 부장검사와 이 차장은 같은 혐의로 특검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오 처장 소환 일정을 두고는 신경전도 있었습니다.

특검이 소환 날짜를 공개하자, 공수처는 공식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오 처장 변호인이 출석 의사를 밝혔다며 재반박했지만, 여전히 공수처는 오 처장이 조사에 응할지 미지수란 입장입니다.

채 상병 사건 수사 방해 의혹을 받는 공수처 내 이른바 '친윤 검사'들도 잇달아 소환됩니다.

송 전 부장검사는 내일(29일), 김선규 전 부장검사는 다음 달 2일 피의자로 불려 나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통신기록 영장 청구에 송 전 부장검사가 직을 걸면서 반대한 정황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검팀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모레(3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꿔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입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90명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석 의원 190명 찬성으로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YTN 우종훈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고창영
디자인 : 김진호


YTN 우종훈 (hun9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