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3주기 공동 추모행사..."진상규명은 아직도"

이태원 참사 3주기 공동 추모행사..."진상규명은 아직도"

2025.10.25.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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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22년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정부가 공동 주최한 첫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참사 원인 규명, 책임자 처벌과 함께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의 뜻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다급한 첫 신고 전화가 접수된 오후 6시 34분.

보라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서울시청 광장에 가득 모여 '별들과 함께, 진실과 정의로'라는 이태원 참사 3주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참사 이후 유가족과 정부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추모 행사.

참석자들은 159명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비극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유가족단체는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지금도 슬픔과 싸우고 있다며,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규명을 또 한 번 촉구했습니다.

[송해진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159개의 생명이 꺼져가던 그 순간, 국가는 무엇을 했는지 이 의문들을 저희는 이제 외면할 수 없습니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유족들의 간절한 뜻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 진상 규명은 미흡했고, 징계는 부실했습니다.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계속 취해 가겠습니다.]

행사 전, 유족들은 참사가 발생했던 이태원 골목을 찾았습니다.

정부 초청으로 방문한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46명도 서로서로 위로하며 추모 행사장까지 행진했습니다.

[세르니야조브 다미라 / 카자흐스탄 유족 : 호텔에서 외국 유가족들과 만났는데, 특히 엄마들과 함께 서로 안고 슬픔을 나누면서 위로를 받았습니다.]

외국인 유가족들은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피해자 인정 신청서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참사 당일인 오는 29일에는 정부 공식 추모식도 열리는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서울 전역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립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기자;김세호 이율공
영상편집;진수환


YTN 홍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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