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 유착 정황도 포착"...경찰 수사 속도

"캄보디아 경찰 유착 정황도 포착"...경찰 수사 속도

2025.10.23.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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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59명 구속…경찰 수사 속도
45명 수사하는 충남경찰청, 수사관 150명 투입
사칭·노쇼 등…93억 원 넘게 가로챈 조직 수사
조직원 200여 명 중 한국인 80~90명으로 파악
"현지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들, 국내 송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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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들을 조사하는 경찰이 범죄 조직이 현지 경찰과 유착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행 가담 정도와 수법 등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중 59명이 구속된 가운데, 경찰이 이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인원인 45명을 수사하는 충남경찰청은 수사관 150명을 투입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속한 조직은 수사기관 사칭, 노쇼, 코인 투자사기 등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93억 원 넘게 가로챈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직원은 약 200여 명, 이 가운데 한국인이 80∼90명 정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 중 현지 경찰에 체포돼 송환된 피의자들은 국내 송환을 완강히 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가구 공장에 아르바이트하러 왔다. 억울하다"고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고 범행 가담 정도와 구체적인 수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이들이 활동한 조직과 현지 경찰 간 유착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죄 조직이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 정보를 미리 파악해 수사망을 피하고, 현지에서 한국인 조직원들이 체포돼 구금되자 "캄보디아 경찰에 돈 주고 작업할 테니 풀려나면 다시 가담하라"며 귀국을 만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2명을 구속해 수사 중인 경기북부경찰청도 피의자들에 대한 대면조사와 함께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열흘인 구속 기한을 고려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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