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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혼자 구조 활동에 나섰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가 사고가 나기 전 당직 팀장과 통화한 육성 파일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계속 수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팀장은 이 경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상황실에 구조 활동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순직 해경 고 이재석 경사가 사고 당일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통화 녹음에는 이 경사의 구조 활동을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당직 팀장의 발언이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 새벽 2시 30분, 구조 현장에 나간 이 경사에게 당직 팀장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경사는 팀장에게 갯벌에 고립됐다고 신고된 남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고 이재석 경사·당직 팀장 통화 / 지난 9월 11일 새벽 2시 반 : 지금 들어왔는데요. (어.) 지금 보이는 게 없어요, 아직은. 근데 지금 드론 소리는 들리거든요? 지금 좀 더 들어가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 고립된 남성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수색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팀장은 이 경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들어보시죠.
[고 이재석 경사·당직 팀장 통화 / 지난 9월 11일 : 상황실에다가 얘기는 안 했어. 얘기하면은 또 막 난리 칠 것 같아서 그냥.]
이후 계속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이 경사의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끊어졌습니다.
이 경사는 이 통화를 하고 20여 분 지난 새벽 2시 56분쯤, 70대 남성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줬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30분 정도 지난 새벽 3시 반, 구명조끼를 벗어준 이 경사의 연락이 끊겼고, 그제서야 상황실에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앵커]
이 경사와 통화한 당직 팀장은 이미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순직 해경 전담 검찰 수사팀은 지난 16일, 사고 당일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 이 모 경위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경위는 2인 출동 원칙 등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고, 파출소 팀원들의 휴식 시간을 허위로 기록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는데요.
재판부는 이 경위가 사건 직후 일부 통화 기록을 삭제하고, 팀원에게 허위로 진술을 맞추자고 제안하거나 업무시스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력했던 점 등을 언급하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검찰이 이 경위 이외에도 전 영흥파출소장, 인천해경서장 등 지휘 책임자 3명을 입건한 만큼, 윗선의 책임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이후 이 경사의 파출소 동료들에게 사고 경위 등을 함구하라고 지시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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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구조 활동에 나섰다 순직한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가 사고가 나기 전 당직 팀장과 통화한 육성 파일을 YTN이 입수했습니다.
계속 수색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팀장은 이 경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상황실에 구조 활동에 대해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민혁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순직 해경 고 이재석 경사가 사고 당일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통화 녹음에는 이 경사의 구조 활동을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당직 팀장의 발언이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9월 11일 새벽 2시 30분, 구조 현장에 나간 이 경사에게 당직 팀장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경사는 팀장에게 갯벌에 고립됐다고 신고된 남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고 이재석 경사·당직 팀장 통화 / 지난 9월 11일 새벽 2시 반 : 지금 들어왔는데요. (어.) 지금 보이는 게 없어요, 아직은. 근데 지금 드론 소리는 들리거든요? 지금 좀 더 들어가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직 고립된 남성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수색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팀장은 이 경사에게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대며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들어보시죠.
[고 이재석 경사·당직 팀장 통화 / 지난 9월 11일 : 상황실에다가 얘기는 안 했어. 얘기하면은 또 막 난리 칠 것 같아서 그냥.]
이후 계속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이 경사의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끊어졌습니다.
이 경사는 이 통화를 하고 20여 분 지난 새벽 2시 56분쯤, 70대 남성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벗어줬습니다.
이때부터 다시 30분 정도 지난 새벽 3시 반, 구명조끼를 벗어준 이 경사의 연락이 끊겼고, 그제서야 상황실에 보고가 이뤄졌습니다.
[앵커]
이 경사와 통화한 당직 팀장은 이미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순직 해경 전담 검찰 수사팀은 지난 16일, 사고 당일 영흥파출소 당직 팀장 이 모 경위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경위는 2인 출동 원칙 등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고, 파출소 팀원들의 휴식 시간을 허위로 기록했다는 등의 혐의를 받는데요.
재판부는 이 경위가 사건 직후 일부 통화 기록을 삭제하고, 팀원에게 허위로 진술을 맞추자고 제안하거나 업무시스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입력했던 점 등을 언급하며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검찰이 이 경위 이외에도 전 영흥파출소장, 인천해경서장 등 지휘 책임자 3명을 입건한 만큼, 윗선의 책임을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사고 이후 이 경사의 파출소 동료들에게 사고 경위 등을 함구하라고 지시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데,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배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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