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박 모 씨,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떠나
이후 범죄단지 ’웬치’에서 고문당한 것으로 추정
7월 30일 보코산으로 팔려가…"말도 제대로 못 해"
이후 범죄단지 ’웬치’에서 고문당한 것으로 추정
7월 30일 보코산으로 팔려가…"말도 제대로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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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 취재진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와 함께 있던 사람들을 만나 끔찍했던 폭행과 전기고문 정황에 대해 들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박 씨의 사인을 '고문 피해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진행된 부검에 이어 국내에서 이뤄질 조직 검사 등을 통해 고문의 실태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 박 모 씨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건 지난 7월 17일입니다.
박 씨는 이후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 '웬치'로 옮겨져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7월 30일, 보코산에 있는 또 다른 범죄단지로 팔려갔는데, 이곳에 먼저 갇혀 있던 한국인들은 당시 박 씨가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캄보디아 감금 피해 한국인 : 한국에 빨리 돌아가고 싶다. 가족이나 할머니를 꼭 봐야 한다. 그런 말을 어눌하게 했습니다. 할머니를 꼭 봐야 한다, 그런 말을 한 두세 번 말했습니다.]
이들은 박 씨가 다리에 큰 상처를 입고, 온몸에 자줏빛 멍이 드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습니다.
[B 씨 / 캄보디아 감금 피해 한국인 : (다리)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보였고 온몸이 걷질 못하고 상처도 나고…. 며칠 후에 죽을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또 손발이나 둔기로 맞고, 전기고문까지 당했다는 이야기를 박 씨로부터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누군가 박 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리는 바람에 7박 8일 동안 밥도 먹지 못한 채 묶여 고문을 당했다는 겁니다.
[A 씨 / 캄보디아 감금 피해 한국인 : 한국 브로커들이 돈 사고를 냈다…. 당시 대략 5천만 원이라고 말했어요. (돈을) 가로채는 걸 누르기라고 하는데 누르기 당해서….]
1주일 넘게 더 앓던 박 씨는 지난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돈을 빼돌려 박 씨를 죽음으로 내몬 혐의를 받는 대학교 선배와 또 다른 모집책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또 박 씨를 고문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은 캄보디아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당국은 박 씨가 고문 피해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터치 속학 /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지난 14일) : 1차 부검 결과, 피해자는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몸에서는 멍 자국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우리 측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캄보디아 당국과 함께 다시 진행한 부검에 이어, 앞으로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조직검사와 약물 검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고문 실태와 사인이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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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취재진은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와 함께 있던 사람들을 만나 끔찍했던 폭행과 전기고문 정황에 대해 들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박 씨의 사인을 '고문 피해로 인한 심장마비'라고 밝혔는데, 이번에 진행된 부검에 이어 국내에서 이뤄질 조직 검사 등을 통해 고문의 실태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학생 박 모 씨가 박람회를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떠난 건 지난 7월 17일입니다.
박 씨는 이후 캄보디아 내 범죄단지 '웬치'로 옮겨져 고문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7월 30일, 보코산에 있는 또 다른 범죄단지로 팔려갔는데, 이곳에 먼저 갇혀 있던 한국인들은 당시 박 씨가 말도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캄보디아 감금 피해 한국인 : 한국에 빨리 돌아가고 싶다. 가족이나 할머니를 꼭 봐야 한다. 그런 말을 어눌하게 했습니다. 할머니를 꼭 봐야 한다, 그런 말을 한 두세 번 말했습니다.]
이들은 박 씨가 다리에 큰 상처를 입고, 온몸에 자줏빛 멍이 드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고 전했습니다.
[B 씨 / 캄보디아 감금 피해 한국인 : (다리) 뼈가 다 드러날 정도로 보였고 온몸이 걷질 못하고 상처도 나고…. 며칠 후에 죽을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또 손발이나 둔기로 맞고, 전기고문까지 당했다는 이야기를 박 씨로부터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누군가 박 씨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리는 바람에 7박 8일 동안 밥도 먹지 못한 채 묶여 고문을 당했다는 겁니다.
[A 씨 / 캄보디아 감금 피해 한국인 : 한국 브로커들이 돈 사고를 냈다…. 당시 대략 5천만 원이라고 말했어요. (돈을) 가로채는 걸 누르기라고 하는데 누르기 당해서….]
1주일 넘게 더 앓던 박 씨는 지난 8월 8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돈을 빼돌려 박 씨를 죽음으로 내몬 혐의를 받는 대학교 선배와 또 다른 모집책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또 박 씨를 고문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은 캄보디아 경찰이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캄보디아 당국은 박 씨가 고문 피해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터치 속학 /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지난 14일) : 1차 부검 결과, 피해자는 고문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몸에서는 멍 자국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우리 측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캄보디아 당국과 함께 다시 진행한 부검에 이어, 앞으로 국내에서 진행 예정인 조직검사와 약물 검사 등을 통해 구체적인 고문 실태와 사인이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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