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고수익 광고 여전..."수천만 원 알바 없다"

캄보디아 고수익 광고 여전..."수천만 원 알바 없다"

2025.10.14.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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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취업 사기 실태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지금도 비슷한 내용의 구인 광고가 여전히 검색되고 있습니다.

빠르고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 있는 한인회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캄보디아 구인 글입니다.

지금도 하루에 몇 번씩 같은 글이 올라오는데, 초보자여도 수천만 원을 벌 수 있고, 감금이나 폭행은 없다고 장담합니다.

항공료와 숙박도 부담해주겠다고 합니다.

다른 커뮤니티에는 계좌를 사겠다며, 대놓고 자금 세탁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고 적어놓은 글도 올라왔습니다.

비슷한 구인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떠난 A 씨는 탈출 전까지 구타와 각종 협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A 씨 / 감금 피해자 : 자영업자 상대로 투자를 해준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일당이) 제 알몸 동영상 같은 걸 많이 찍었어요. 단지 안에서 가두고 때린 다음에 다 벗겨 놓고 막 이렇게….]

인간관계를 이용하는 수법도 흔해졌습니다.

지난 8월 캄보디아에서 고문을 받다 숨진 걸로 추정되는 경북 예천 출신 대학생도 대학 선배에게 유인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자기 대신 캄보디아에 일하러 다녀오면 8백만 원을 주겠다며 지인을 속여 현지에 감금되게 한 조직원이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실제로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찰 관계자는 취업 사기로 감금된 사람이 풀려나기 위해 친구들을 불러오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캄보디아에 도착한 여행객에게 고액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는 문자가 발송되는 경우도 있어 무차별적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캄보디아) 시민들도 그렇게 큰돈을 못 버는 판에 외국인이 와서 고수익을, 그와 같이 화려한 근무 환경 속에서 보장한다고 하는 것은 아주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지금도 고수익을 미끼로 한 납치·감금 시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범죄 수법에 속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거듭 강조합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윤다솔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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