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금도 구조 요청 잇따라...여권 빼앗고 고문도"

"캄보디아, 지금도 구조 요청 잇따라...여권 빼앗고 고문도"

2025.10.14.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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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단지가 집중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취업 사기 피해자들을 구조 중인 오창수 선교사가 YTN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오 선교사는 지금도 구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미끼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현지에서 취업 사기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는 오창수 선교사가 YTN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아름다운 휴양도시였던 시아누크빌, 5년여 전부터 카지노와 유흥업소가 대거 들어서더니 한국인 청년들에 대한 불법 구금까지 판치는 '범죄의 온상'으로 변했습니다.

[오창수 /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이상하게 갑자기 급속도로 한국 청년들이, 젊은 친구들이 막 구조 요청이 오는 거예요. ' 살려주세요.']

청년들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꿈꾸며 이곳을 찾았지만, 막상 기다리고 있던 건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가담하라는 협박과 온갖 가혹 행위였습니다.

[오창수 /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조직원들한테 두들겨 맞고 폭행당하고 심지어 제가 동영상으로 본 것은 전기 고문까지도 당하더라고요.]

새벽 시간 범죄 단지를 누비며 수십 명을 구한 지 벌써 5년이 넘었고, 총을 찬 조직원이 감시하는 가운데 청년들을 탈출시키다 목숨이 오간 적도 여러 번입니다.

[오창수 /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강제적으로 뚫고 제 차에 빨리 급속도로 이제 급하게 태워 가지고…. (피해자가)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보니까 다리가 부러져 가지고….]

오 선교사는 지금도 구조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구체적인 채용 절차도 없이 현지에 오면 취업을 시켜주겠다는 광고를 절대 믿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오창수 /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선교사 : (시아누크빌에) 취업 사기로 와 있는 친구들이 한 200~300명은 되지 않겠는가 싶어요.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많이 오시더라고요….]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기자 : 김현미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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