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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 출연 : 염승환 LS 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하락하며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있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향후 경제 상황, 염승환 LS증권 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경고하더니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놨습니다. "미국은 중국 돕고 싶을 뿐"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염승환]
트럼프의 발언은 협상의 전략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사실 11월 10일까지 관세가 유예됐죠. 90일간 미국과 중국이 지난번에 협의를 통해서 협상을 해서 관세합의를 이끌어내자, 그런데 그 시간은 11월 10일 마지노선을 잡아놨는데. 이제 얼마 안 남았죠. APEC 정상회담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번 달 말에 APEC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거의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잖아요. 그거 앞두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상황으로 보고 있고. 일단 중국 측에서 먼저 희토류 수출 통제 이걸 꺼내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100% 추가 관세 얘기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또 자신의 SNS에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전략을 많이 구사했거든요. 강하게 나가고 그다음에 유예기간을 주고 그리고 협상을 이끌어내는, 자신한테 유리한 쪽으로. 이번에도 협상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맞서서 중국은 이런 관세 부과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 이렇게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데 앞으로 전망 어떻게 하세요?
[염승환]
미중 무역갈등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미국 입장에서도 지금 이미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랑 달라진 게 이게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게 트럼프 1기 때 1차 무역전쟁이 있었고 결국 합의가 됐잖아요. 그런데 그때랑 달라진 게 희토류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이 갖고 있습니다. 이 희토류라는 건 어쨌든 전기차의 모터라든가 로봇의 모터, 또 특히 미국의 첨단 전투기에 들어가는 핵심적인 소재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없으면 사실상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약점을 알고 있는 거죠. 중국 같은 경우는 미국에. 그래서 희토류 통제권을 계속 들이내밀면서 과거와 다르게 미국이 아무리 관세로 압박을 해도 물러서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패를 확실히 쥐고 있는 거죠. 그래서 미중 갈등이 계속해서 지금처럼 이렇게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두면서 협상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잘 안 되거나 뭔가 압박을 하고 싶을 때는 이런 희토류라든가 이런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도 과거처럼 미국에 그냥 끌려다니기보다는 어쨌든 미국과 맞서서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1:1 구도로 가져가겠다는 그런 입장을 계속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역갈등은 계속해서 장기화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우리나라 관세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염승환]
물론 이건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렇게 미중 간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면 우리나라를 압박할 수 있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관세협상에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은 부담이 되겠지만 또 미국이 원하는 건 그거거든요. 중국을 자꾸 이렇게 관세를 100% 이상 부과를 하게 되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제조 공급망을 갖고 있는 국가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 중의 하나가 한국입니다. 한국이 그런 제조업 기반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이 수혜를 받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협상에 있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겠지만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의 일부 산업이 중국을 대체하면서 수혜받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걸 무조건 그냥 우리나라한테 악재다라고만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서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염승환]
그러니까 리튬 이온 배터리라는 건 전기차라든가 요즘에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 들어가는 건데 대부분의 이런 배터리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거든요. 미국에서 지금 사용되는 배터리의 많은 부분이 중국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 수출을 통제하게 된다면 미국 경제에 약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또 인조다이아몬드 같은 경우는 국내에 좋지 않은 게 이게 주로 반도체 쪽에 많이 사용되거든요. 반도체 가공하는 데 쓰이는 소재 중의 하나다 보니까 이게 만약에 수출 통제에 들어가게 된다면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는 이번 내용에 의하면 첨단반도체 제조할 때는 중국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된다, 이거 수출을 할 때. 그런 내용들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만약에 중국산 인조다이아몬드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 물론 지금 어느 정도 충분한 재고는 있겠지만 그 재고가 소진됐을 때 일일이 개별 허가를 받아야 된다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내 반도체나 경기에도 약간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희토류의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핵심 광물이잖아요. 그런 만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도 희토류 공급처를 탈중국화하려는 그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요?
[염승환]
안 그래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중국산 비중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대만의 TSMC도 아마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나왔던 뉴스를 보면 대만 같은 경우는 이미 어느 정도 탈중국을 해놨기 때문에 큰 영향은 안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같은 경우도 물론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그동안 많이 다변화를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파를 피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이런 갈등들이 이어진다면 결국 반도체 공정 쪽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당연히 탈중국을 계속 소재 쪽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고 또 국내 자체적인 희토류라든가 이런 걸 가공할 수 있는 그런 기업들도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또다시 주식이나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이고 있더라고요.
[염승환]
맞습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뉴스가 나오고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하루에 3% 이상 급락하게 됐고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넘었다가 한때 1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 흔히 빚투라고 하죠. 빚을 내서 투자했던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라든가 비트코인,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원금을 다 손해보는 청산을 당하는 그런 경우들도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미국과 중국의 이런 갈등 속에서 급격하게 올랐던 미국 증시가 한 차례 큰 조정을 받으면서 일단 좀 그 부분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죠?
[염승환]
그래도 다행히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많이 빠지지는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코스피도 그 정도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늘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1.58% 정도로 3%의 절반 정도 빠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전보다는 좀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데 다만 상승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미중 갈등이 계속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고 이번 달 말에 있을 APEC 정상회담까지는 불확실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기세 좋게 3600선까지 코스피가 올해 올랐서는데 일단 단기적인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낙폭이 적었던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염승환]
일단 이게 지금 미중 갈등이 하루이틀 있었던 일은 아니고 그동안도 계속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거랑 별개로 전 세계 증시가 대부분 좋았던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가 AI에 대한 투자 집중. AI 투자가 늘어나면서 얼마전에 샘 울트먼도 한국에 와서 삼성과 하이닉스 반도체 많이 구매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이 AI 투자라는 건 결국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좋게 작용하는데 이게 중국과는 전혀 무관한 이슈거든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미국과 중국이 어쨌든 무역 전쟁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오픈AI가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구매를 안 하겠다, 이런 건 별개의 이슈거든요. 그래서 AI랑은 무관한 이슈이기 때문에 낙폭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고 두 번째가 지금 전 세계 증시가 강한 이유가 많은 돈들을 풀고 있거든요. 이재명 대통령도 계속 재정지출 증가시키겠다, 돈 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처럼 이 구조가 바뀐 건 아니고요. 또 정부의 밸류업, 상법 개정이라든가 주식시장 재평가, 이 부분은 미중 무역갈등과는 별개의 이슈이기 때문에 그래서 3600까지 증시가 올라왔던 배경은 사실 미중 무역 갈등과는 무관한 이슈로 올랐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 이슈 때문에 흔들릴 수는 있겠죠. 변동성은 나오겠지만 추세 자체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그런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개인 투자자분들이 오늘 이 급락장을 이용해서 저가매수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가미가 되면서 낙폭은 그렇게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발표됐고 또 삼성전자도 이번 주에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 주 우리 증시 전망을 해볼까요?
[염승환]
미국도 그렇고 미중 갈등 때문에 하락장이 진행돼서 좀 어려운 장이 이어질 거다, 이런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이 많이 오른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쉬고 싶은 것도 사실이거든요. 미국 나스닥이 6개월 연속 올랐거든요. 그래서 계속 오르는 것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숨 고르기를 하고 싶은 상황에서 이게 하나의 빌미가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에 또 거기다가 환율까지 오르고 있어서 약간 부담은 되거든요. 그래서 LG전자라든가 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는데 일단 전반적인 실적 발표들은 좋은 상황은 맞거든요. 그런데 이거랑은 별개로 시장에 대한 고평가 부담, 많이 올랐다는 그런 부담감을 해소는 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시장 변동성은 좀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환율도 짚어볼게요. 환율이 지금 1430원 선을 넘었습니다. 1400원대가 어떻게 보면 고착화되지 않을까 이런 의견들이 많거든요.
[염승환]
기존에도 1300원 넘어서면서부터 그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계속 올라가게 됐고 작년에 계엄까지 발표되면서 1500원 근처까지 갔다가 최근 달러약세 때문에 1300원대로 다시 내려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렇게 올라간 이유는 지금도 달러는 강하지 않아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는데 다른 나라들이 통화들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프랑스가 정치위기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유로화가 많이 떨어졌고 일본이 최근에 신임 총리가 바뀌었잖아요. 그런데 신임 총리 같은 경우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한다는 정책을 내놨는데 결국 그러다 보니까 일본이 엔화 약세 기조를 끌고 가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달러는 조금 더 엔화보다는 강해지겠죠. 그 부분들이 달러 자체가 아주 강한 건 아닌데 상대국 통화들이 약하다 보니까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원화에도 영향을 동반해서 약세로 줬던 것 같고. 또 한 가지가 이거는 미국과 한국 간의 문제죠. 관세협상이 마무리가 안 됐잖아요. 그래서 3500억 달러, 이거 조달을 해야 되는데 이걸 한 번에 만약에 조달해서 미국 측에 투자금으로 주게 된다면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줄 수밖에 없죠. 그러면 환율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요인들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저는 그냥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400원대 이상에서 오랫동안 고착화되기보다는 이런 프랑스나 일본의 정치적 리스크, 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협상, 이거는 언제든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시 시간이 좀 지나면 14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고 또 그렇게 보는 근거 중의 하나가 달러가 계속 저는 좀 약할 거라고 보는 이유가 특히 최근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안 좋거든요. 미국 경기가 예전처럼 썩 좋은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미국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면 달러가 일방적으로 독주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다시 1400원 이하로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거나 지금 높은 환율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좀 조언해 주실까요?
[염승환]
물론 수출 많이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현대차라든가 이런 쪽은 당연히 미국 수출을 많이 한다면 환율이 올라가는 게 나쁘지는 않거든요. 당연히 수출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다만 반대로 원자재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들, 대표적으로 포스코라든가 이런 철강 기업들은 환율이 이렇게 오르게 되면 원자재 수입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그런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되겠죠. 그런 부분도 있고. 또 거기에서 원자재라든가 이런 각종 비용들이 올라갈 때 다른 부분에서 비용들을 만회할 수 있는 그런 비용 절감 이런 부분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지화 전략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고환율은 예전에는 우리가 1100원대 환율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1300원, 1400원 환율이 과거랑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히 해외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그런 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비용 부담을 다변화할 수 있는 그런 전략들을 많이 고민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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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염승환 LS 증권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도우려는 것"이라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하락하며 우리 경제에도 타격이 있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향후 경제 상황, 염승환 LS증권 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경고하더니 유화적인 제스처를 내놨습니다. "미국은 중국 돕고 싶을 뿐"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염승환]
트럼프의 발언은 협상의 전략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요. 사실 11월 10일까지 관세가 유예됐죠. 90일간 미국과 중국이 지난번에 협의를 통해서 협상을 해서 관세합의를 이끌어내자, 그런데 그 시간은 11월 10일 마지노선을 잡아놨는데. 이제 얼마 안 남았죠. APEC 정상회담을 얼마 안 남았는데. 이번 달 말에 APEC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거의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잖아요. 그거 앞두고 서로 힘겨루기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상황으로 보고 있고. 일단 중국 측에서 먼저 희토류 수출 통제 이걸 꺼내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100% 추가 관세 얘기를 했는데. 그러고 나서 또 자신의 SNS에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는 듯한 유화적인 발언을 한 것을 보면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전략을 많이 구사했거든요. 강하게 나가고 그다음에 유예기간을 주고 그리고 협상을 이끌어내는, 자신한테 유리한 쪽으로. 이번에도 협상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전략의 일환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에 맞서서 중국은 이런 관세 부과가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다, 이렇게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데 앞으로 전망 어떻게 하세요?
[염승환]
미중 무역갈등이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미국 입장에서도 지금 이미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 또 중국 입장에서는 과거랑 달라진 게 이게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게 트럼프 1기 때 1차 무역전쟁이 있었고 결국 합의가 됐잖아요. 그런데 그때랑 달라진 게 희토류에 대한 통제권을 중국이 갖고 있습니다. 이 희토류라는 건 어쨌든 전기차의 모터라든가 로봇의 모터, 또 특히 미국의 첨단 전투기에 들어가는 핵심적인 소재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없으면 사실상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약점을 알고 있는 거죠. 중국 같은 경우는 미국에. 그래서 희토류 통제권을 계속 들이내밀면서 과거와 다르게 미국이 아무리 관세로 압박을 해도 물러서지 않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패를 확실히 쥐고 있는 거죠. 그래서 미중 갈등이 계속해서 지금처럼 이렇게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두면서 협상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잘 안 되거나 뭔가 압박을 하고 싶을 때는 이런 희토류라든가 이런 카드를 꺼내들면서 중국도 과거처럼 미국에 그냥 끌려다니기보다는 어쨌든 미국과 맞서서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1:1 구도로 가져가겠다는 그런 입장을 계속 내놓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역갈등은 계속해서 장기화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우리나라 관세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염승환]
물론 이건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렇게 미중 간의 갈등이 계속 이어지면 우리나라를 압박할 수 있잖아요, 미국 같은 경우.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관세협상에 시간이 촉박해질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은 부담이 되겠지만 또 미국이 원하는 건 그거거든요. 중국을 자꾸 이렇게 관세를 100% 이상 부과를 하게 되면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제조 공급망을 갖고 있는 국가가 필요하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 중의 하나가 한국입니다. 한국이 그런 제조업 기반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이 수혜를 받는 부분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관세협상에 있어서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겠지만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서 한국의 일부 산업이 중국을 대체하면서 수혜받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걸 무조건 그냥 우리나라한테 악재다라고만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국이 희토류에 이어서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 그리고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더라고요.
[염승환]
그러니까 리튬 이온 배터리라는 건 전기차라든가 요즘에 에너지 저장장치, ESS에 들어가는 건데 대부분의 이런 배터리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거든요. 미국에서 지금 사용되는 배터리의 많은 부분이 중국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 수출을 통제하게 된다면 미국 경제에 약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또 인조다이아몬드 같은 경우는 국내에 좋지 않은 게 이게 주로 반도체 쪽에 많이 사용되거든요. 반도체 가공하는 데 쓰이는 소재 중의 하나다 보니까 이게 만약에 수출 통제에 들어가게 된다면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는 이번 내용에 의하면 첨단반도체 제조할 때는 중국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된다, 이거 수출을 할 때. 그런 내용들도 들어가 있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만약에 중국산 인조다이아몬드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 물론 지금 어느 정도 충분한 재고는 있겠지만 그 재고가 소진됐을 때 일일이 개별 허가를 받아야 된다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국내 반도체나 경기에도 약간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희토류의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핵심 광물이잖아요. 그런 만큼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도 희토류 공급처를 탈중국화하려는 그런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고요?
[염승환]
안 그래도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중국산 비중이 높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대만의 TSMC도 아마 이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늘 나왔던 뉴스를 보면 대만 같은 경우는 이미 어느 정도 탈중국을 해놨기 때문에 큰 영향은 안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같은 경우도 물론 삼성과 SK하이닉스가 그동안 많이 다변화를 해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충격파를 피할 수 있겠지만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계속해서 이런 갈등들이 이어진다면 결국 반도체 공정 쪽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당연히 탈중국을 계속 소재 쪽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고 또 국내 자체적인 희토류라든가 이런 걸 가공할 수 있는 그런 기업들도 육성할 필요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또다시 주식이나 가상화폐 가격이 출렁이고 있더라고요.
[염승환]
맞습니다. 특히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뉴스가 나오고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하루에 3% 이상 급락하게 됐고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를 넘었다가 한때 11만 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모습도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 흔히 빚투라고 하죠. 빚을 내서 투자했던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라든가 비트코인, 암호화폐에 투자했던 사람들 중 일부가 원금을 다 손해보는 청산을 당하는 그런 경우들도 발생했다고 하는데 어쨌든 미국과 중국의 이런 갈등 속에서 급격하게 올랐던 미국 증시가 한 차례 큰 조정을 받으면서 일단 좀 그 부분에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우리 증시도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죠?
[염승환]
그래도 다행히라는 표현은 그렇지만 우려했던 것만큼 많이 빠지지는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미국 증시가 3%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코스피도 그 정도 하락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오늘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1.58% 정도로 3%의 절반 정도 빠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오전보다는 좀 낙폭을 축소하고 있는데 다만 상승까지는 쉽지 않습니다. 미중 갈등이 계속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고 이번 달 말에 있을 APEC 정상회담까지는 불확실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기세 좋게 3600선까지 코스피가 올해 올랐서는데 일단 단기적인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생각보다 낙폭이 적었던 이유는 뭐라고 봐야 될까요?
[염승환]
일단 이게 지금 미중 갈등이 하루이틀 있었던 일은 아니고 그동안도 계속 있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거랑 별개로 전 세계 증시가 대부분 좋았던 이유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가 AI에 대한 투자 집중. AI 투자가 늘어나면서 얼마전에 샘 울트먼도 한국에 와서 삼성과 하이닉스 반도체 많이 구매하고 싶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이 AI 투자라는 건 결국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좋게 작용하는데 이게 중국과는 전혀 무관한 이슈거든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서 미국과 중국이 어쨌든 무역 전쟁을 한다고 해서 갑자기 오픈AI가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구매를 안 하겠다, 이런 건 별개의 이슈거든요. 그래서 AI랑은 무관한 이슈이기 때문에 낙폭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보고 있고 두 번째가 지금 전 세계 증시가 강한 이유가 많은 돈들을 풀고 있거든요. 이재명 대통령도 계속 재정지출 증가시키겠다, 돈 풀겠다는 얘기를 하는 것처럼 이 구조가 바뀐 건 아니고요. 또 정부의 밸류업, 상법 개정이라든가 주식시장 재평가, 이 부분은 미중 무역갈등과는 별개의 이슈이기 때문에 그래서 3600까지 증시가 올라왔던 배경은 사실 미중 무역 갈등과는 무관한 이슈로 올랐던 게 사실이기 때문에 이 이슈 때문에 흔들릴 수는 있겠죠. 변동성은 나오겠지만 추세 자체가 무너지지 않을 거라는 그런 기대감을 여전히 갖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개인 투자자분들이 오늘 이 급락장을 이용해서 저가매수를 굉장히 공격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가미가 되면서 낙폭은 그렇게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발표됐고 또 삼성전자도 이번 주에 발표를 한다고 하는데 이번 주 우리 증시 전망을 해볼까요?
[염승환]
미국도 그렇고 미중 갈등 때문에 하락장이 진행돼서 좀 어려운 장이 이어질 거다, 이런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시장이 많이 오른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쉬고 싶은 것도 사실이거든요. 미국 나스닥이 6개월 연속 올랐거든요. 그래서 계속 오르는 것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숨 고르기를 하고 싶은 상황에서 이게 하나의 빌미가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거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상황이기 때문에 또 거기다가 환율까지 오르고 있어서 약간 부담은 되거든요. 그래서 LG전자라든가 내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예고돼 있는데 일단 전반적인 실적 발표들은 좋은 상황은 맞거든요. 그런데 이거랑은 별개로 시장에 대한 고평가 부담, 많이 올랐다는 그런 부담감을 해소는 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시장 변동성은 좀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환율도 짚어볼게요. 환율이 지금 1430원 선을 넘었습니다. 1400원대가 어떻게 보면 고착화되지 않을까 이런 의견들이 많거든요.
[염승환]
기존에도 1300원 넘어서면서부터 그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계속 올라가게 됐고 작년에 계엄까지 발표되면서 1500원 근처까지 갔다가 최근 달러약세 때문에 1300원대로 다시 내려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이렇게 올라간 이유는 지금도 달러는 강하지 않아요. 달러는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는데 다른 나라들이 통화들이 좋지 않습니다. 특히 대표적으로 프랑스가 정치위기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유로화가 많이 떨어졌고 일본이 최근에 신임 총리가 바뀌었잖아요. 그런데 신임 총리 같은 경우는 아베노믹스를 계승한다는 정책을 내놨는데 결국 그러다 보니까 일본이 엔화 약세 기조를 끌고 가는 것 아니냐. 그러면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달러는 조금 더 엔화보다는 강해지겠죠. 그 부분들이 달러 자체가 아주 강한 건 아닌데 상대국 통화들이 약하다 보니까 이 부분이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원화에도 영향을 동반해서 약세로 줬던 것 같고. 또 한 가지가 이거는 미국과 한국 간의 문제죠. 관세협상이 마무리가 안 됐잖아요. 그래서 3500억 달러, 이거 조달을 해야 되는데 이걸 한 번에 만약에 조달해서 미국 측에 투자금으로 주게 된다면 외환보유고가 급격하게 줄 수밖에 없죠. 그러면 환율에 당연히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데 이런 요인들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저는 그냥 단기적인 불확실성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400원대 이상에서 오랫동안 고착화되기보다는 이런 프랑스나 일본의 정치적 리스크, 또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협상, 이거는 언제든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다시 시간이 좀 지나면 1400원 아래로 떨어지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고 또 그렇게 보는 근거 중의 하나가 달러가 계속 저는 좀 약할 거라고 보는 이유가 특히 최근에 미국의 고용지표가 안 좋거든요. 미국 경기가 예전처럼 썩 좋은 모습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미국 경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면 달러가 일방적으로 독주하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어서 다시 1400원 이하로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어쨌거나 지금 높은 환율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을 좀 조언해 주실까요?
[염승환]
물론 수출 많이 하는 기업들 입장에서 현대차라든가 이런 쪽은 당연히 미국 수출을 많이 한다면 환율이 올라가는 게 나쁘지는 않거든요. 당연히 수출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다만 반대로 원자재 수입을 많이 하는 기업들, 대표적으로 포스코라든가 이런 철강 기업들은 환율이 이렇게 오르게 되면 원자재 수입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그런 기업들 같은 경우에는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되겠죠. 그런 부분도 있고. 또 거기에서 원자재라든가 이런 각종 비용들이 올라갈 때 다른 부분에서 비용들을 만회할 수 있는 그런 비용 절감 이런 부분도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지화 전략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 될 것 같고요. 그래서 고환율은 예전에는 우리가 1100원대 환율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1300원, 1400원 환율이 과거랑 다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히 해외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그런 기업들 같은 경우는 이런 비용 부담을 다변화할 수 있는 그런 전략들을 많이 고민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LS증권 염승환 이사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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