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이 들고 있던 배터리에 불이 나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치솟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역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대피를 안내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지상으로 올라가세요!"
지난달 1일,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갖고 있던 20㎏짜리 대용량 배터리에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신속한 대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열차가 이곳 합정역을 30여 분 동안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이보다 며칠 전에는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을 지나던 열차 객실에서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 10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는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선반에 놔둔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후로 비행기에 탑승할 때 보조배터리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고 직접 소지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생겼지만, 지하철은 이런 조치가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하철에서는 대용량 배터리만이라도 반입을 규제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에는 벤젠, 톨루엔 이렇게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지하철 같은 경우는 또 유독가스 배출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는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별도의 조치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휴대 제한 품목에 대용량 배터리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어려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배터리를 80% 정도까지만 충전해 과충전을 막고, 충격이나 고온 환경에 주의해야 하며 과열되거나 부푸는 현상이 발생하면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연일 반복되는 배터리 화재로 시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신소정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이 들고 있던 배터리에 불이 나 시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치솟는 지하철 승강장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역에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지고, 대피를 안내하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지상으로 올라가세요!"
지난달 1일, 서울지하철 2호선 합정역 승강장에서 승객이 갖고 있던 20㎏짜리 대용량 배터리에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신속한 대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열차가 이곳 합정역을 30여 분 동안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이보다 며칠 전에는 서울지하철 4호선 이촌역을 지나던 열차 객실에서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 10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 김해공항에서는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선반에 놔둔 보조배터리에 불이 나면서 비행기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이후로 비행기에 탑승할 때 보조배터리에 절연 테이프를 붙이고 직접 소지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생겼지만, 지하철은 이런 조치가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지하철에서는 대용량 배터리만이라도 반입을 규제하는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대용량 배터리의 경우에는 벤젠, 톨루엔 이렇게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지하철 같은 경우는 또 유독가스 배출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서울교통공사는 배터리 화재에 대비해 별도의 조치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휴대 제한 품목에 대용량 배터리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에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어려워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화재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배터리를 80% 정도까지만 충전해 과충전을 막고, 충격이나 고온 환경에 주의해야 하며 과열되거나 부푸는 현상이 발생하면 즉시 폐기해야 합니다.
연일 반복되는 배터리 화재로 시민 불안이 커지는 상황,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우
디자인 : 신소정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