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측, 법원에 체포적부심 청구..."체포 부당"

[앵커]
선거법과 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이 조금 전 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경찰은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이 전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양동훈 기자!

[기자]
네, 서울 영등포 경찰서입니다.

[앵커]
이 전 위원장 측이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다고요.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측이 예고한대로 조금 전인 오전 9시 반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체포적부심을 청구했습니다.

경찰 체포가 적법한지 여부에 대해서 법원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겁니다.

법원은 청구서가 접수되면 즉시 심문기일을 통지하는데, 결정은 심문 절차가 종료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에 내려야 하는데요, 법원은 내일 오후 3시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한 체포적부심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측은 경찰 측과 출석 협의를 하고 있었는데도, 불응했다는 이유로 체포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경찰은 이 전 위원장 측에 6차례나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응하지 않아 적법하게 체포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법원에서 체포적부심이 열릴 경우, 이 전 위원장 측과 경찰 측 사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앵커]
이 전 위원장에 대한 경찰 조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서울영등포 경찰서는 잠시 뒤인 오전 10시쯤 이진숙 전 위원장을 상대로 다시 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전 위원장을 체포해 압송한 경찰은 어제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 세 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이 야간 조사를 거부하면서, 이 전 위원장은 유치장에서 밤을 보냈는데요.

오늘 조사가 예정되로 진행된다면, 경찰은 이 전 위원장이 받고 있는 선거법과 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해 보수 유튜브에 출연해 특정 정당을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대선을 앞둔 올해 SNS와 국회 발언을 통해 민주당 후보를 낙선하게 할 목적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이진숙 전 위원장은 어제 체포돼 경찰서로 압송되면서 격앙된 어조로 수갑을 찬 손을 흔들어 보이며,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와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영등포 경찰서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e-manso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