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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ON-AI RADIO]
□ 방송일시 : 2025년 9월 30일 (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박동희 기자, 장정우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우성: 스포츠를 가리켜서 드라마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아시겠죠? 결과를 알 수 없거든요. 그 드라마 중에 제일 짜릿한 드라마가 뭔지 아십니까? 9회 말 투아웃입니다. ‘이거 진 거 아니야’라고 하는데 이겨버리면 말이 안 되는 카타르시스가 오는 거죠. 바로 야구의 매력일 텐데요. AI를 스포츠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치밀한 계산으로 우승 전략을 짜는데 언뜻 보면 드라마가 없습니다. 아주 뛰어나긴 한데 재미가 없다라는 얘기죠. 그래서 오늘은 AI 인공지능, 넌 잠시 쉬고 있어 천연지능 세 사람이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야구를 잘 알지는 못하는데요. 잘 아는 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야구 기자하면 또 이분이 대표적인 분이시죠? 박동희 기자님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박동희: 네, 안녕하세요. 박동희입니다.
◆김우성: 네, 그리고 야구 전문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머리가 좋고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부산사람이자 이 프로그램의 담당 팀장인데요. 장정우 PD 나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장정우: 안녕하십니까? 장정우 PD입니다.
◆김우성: 두 분과 함께 얘기를 해볼 텐데 앞서 잠깐 토크 들어보셨겠지만 AI가 최동원, 선동열이라는 전설적인 선수들을 분석해서 경기 투구 이런 얘기까지도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1 대 1 무승부로 끝났구나 이렇게 알고 있지만 그건 AI의 분석이고요. 선동열, 최동원 두 선수에 대한 기억의 문을 열어주셔야 됩니다.
■박동희: 네, 나이를 든다는 게 좋은 게 하나가 있습니다. 뭐냐하면 선동열 최동원의 투구를 저는 현장에서 봤거든요. 그리고 두 분을 취재했었거든요. 저를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김우성: 이건 인정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박동희: 그 전에 특히나 돌아가신 최동원 감독이랑 굉장히 가까웠었어요. 마지막 인터뷰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최동원은 이 금테 안경 때문에 조금 뭐라고 그럴까요? 차가워 보이고 딱딱해 보였잖아요. 근데 그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었고 선동열 감독은 반대로 마운드에 있을 때는 정말 대인배 같잖아요. 근데 마운드를 내려오면 정말…
◆김우성: 굉장히 디테일하신 분으로 순화해 드리겠습니다.
■박동희: 디테일한 분이어서 두 분이 이 외면과 내면이 좀 달랐습니다.
◆김우성: 그럼 좀 뭐랄까요? 이 얘기를 좀 하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풀어주는 편안한 얘기로 손흥민 선수 그라운드 들어갈 때 좌우로 펄쩍펄쩍 뛰고 한 발 딱딱 뛰고 들어가는 이른바 루틴이 있어요. 최동원 선수는 안경테를 만지고 양말을 만지고 모자챙을 만지고 있고 선동열 선수도 루틴이 있거든요. 이 루틴도 역시 앞서 말씀하신 성격일까요?
■박동희: 그렇죠. 제가 생전에 최동원 선수한테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스타킹을 한 번 튕기는지 물어봤는데 고등학교 때 그렇게 했더니 자기를 기억하더래요, 사람들이 고등학교 때 스포츠 만 아니라 그래서 상품성을 알았던 거죠. 선동열 감독 같은 경우는 올라와서 연습 투구를 한 다음에 늘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김우성: 네, 덩치도 크신데...
■박동희: 이게 뭐냐 하면 위대한 투수를 갖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수는요, 감정이 표정에서 나와요. 내가 긴장하고 있다. 떨리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명은 반대예요. 표정으로 감정을 표출해요. 내가 아무리 긴장되고 해도 표정이 강인한 표정을 지으면 본인도 자기도 모르게 이 마음 지도 강인해진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 두 번을 볼 때마다 과연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 투수 다음으로 이렇게 타자들을 제압하고 압도했던 이 루틴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우성: 그러니까 일종의 뭐랄까요? 투구 컨트롤 뿐만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 심지어는 상대 타자의 컨트롤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게 박동희 기자님 설명이었는데 장정우PD님은 부산 사람이잖아요? 최동원 선수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장정우: 사실 실제 플레이는 보지 못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로 보고 또 신문으로 보고 이런 기록들로만 봤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마치 위인처럼 느껴지는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우성: 위인 같아요. 왜냐하면 YTN 라디오는 시사뉴스 전문채널인데요. 저희가 최동원 선수의 이름을 많이 떠올린 건 선수들을 위해 앞장 선 선수협회도 그렇고요. 뭔가 이분은 살아온 내력도 그렇잖아요. 메이저리그 처음 진출할 뻔했는데 병역 문제 걸리고 뭔가 양보하면서 계속 전체를 위했는데 너무 일찍 가셨어요.
■박동희: 좋은 말이네요. 우리 또 뒤에 AI 기록 얘기할 거죠? 조금 나왔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AI가 어떤 선수가 슈퍼스타였는지는 후대에 알려줄 수 있어요. 왜냐, 야구는 기록만 보고도 누가 좋은 선수였고 정말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데 하지만 AI는 위대한 선수가 누구였는지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왜냐, 위대한 선수를 평가하는 시대상 그리고 그 시대에 팬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또 야구계에 미친 영향들인데 그런 점에서 선동열은 한국 프로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였지만 한국 선수의 가장 유일한 위대한 선수는 최동원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정우: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사실 기록의 스포츠다 보니까 기록적으로는 제가 봤을 때 선동열 선수를 뛰어넘을 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평균 자책점 자체가 1점대잖아요. 사실 그거를 넘을 선수도 없고 단일 시즌으로도 그렇게 해봤기 때문에 기록으로는 되게 엄청난 선수지만 또 상징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최동원 선수가 이렇게 좀 보여준 모습이라든지 꼭 야구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 보여준 모습이 기록에 담기지 않은 거니까 그런 점이 위대함을 만들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우성: 벌써부터 궁금해지시죠. 또 박동희 기자님이 마지막으로 최동원 선수 인터뷰한 내용도 굉장히 감동적이잖아요. 꼬꼬무에서도 나왔는데 뭐 배우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는데 저희가 뒤에 좀 소개해 드리겠고요. 아직도 야구를 모르는 청취자분들의 얘기를 대변해보면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건 기자님과 또 야구에 아주 흠뻑 빠져 있는 우리 PD를 앉혀놓고 제가 이런 질문을 하면 너무 불경스러울 수 있는데 축구는 스트라이커가 주인공이잖아요. 야구는 투수가 주인공이에요. 아니 굳이 비유를 하자면 수비 팀 선수가 왜 주인공일까? 저는 약간 이렇게도 생각했습니다. 그라운드 가장 가운데 있잖아요. 무대 한가운데 있어서 주인공인가? 그런데 왜 야구 그러면 투수죠?
■박동희: 흔히 야구를 가리켜서 투수 놀음이라고 하잖아요. 야구는 1점이라도 더 내는 팀이 이기지 않습니까. 야구는 득점도 중요하지만 이 1점을 막는 스포츠이기도 하거든요. 특히나 이 이야기가 나왔던 과거 야구는 한 명의 투수가 거의 완투 됐었죠. 그 팀의 선발 마무리할 거 없이 에이스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팀의 명운이 바뀌었죠. 투수의 힘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또 제가 야구계를 봐도 뛰어난 타자들보다는 뛰어난 투수가 적어요. 그만큼 투수에 차지하는 비중이 넓다 보니까 야구는 투수의 놀음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근데 특정 투수에 의존하지 않고 현대 야구는 굉장히 분업화가 돼 있잖아요.
◆김우성: 선발 중간 그다음에 마무리...
★장정우: 한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도.
■박동희: 그렇죠. 그래서 투수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긴 한데 예전보다는 투수에 대한 어떤 신화는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김우성: 맞습니다. 클래식에 비유하자면 지휘자 같아요. 그 손끝에서 날아간 공이 모든 드라마를 만들어내니까 지휘자처럼 투수가 멋진 분들인데 말씀하셨던 얘기를 조금 더 좀 여쭤보면 이 선동열, 최동원 오늘 우리 두 선수를 다뤄야 되고요. 오늘이 또 최동원 선수가 아주 명승부를 펼친 지 41년 1984년 9월 30일 대구 경기 때문에도 저희가 이 자리를 준비했는데 한 선수가 아까 방금 말씀하셨지만 200개가 넘는 공을 던졌어요. 그러니까 요즘 같았으면은 뭐 선수협회가 생긴 뒤이기도 하지만 ‘선수 혹사다’부터 시작해서 뭐랄까요? 요즘 사람들의 야구를 즐기는 마인드에서는 200개 넘는 공을 완투를 한다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박동희: 지금은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인터넷 모든 게시판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게시물과 악플이 달릴 겁니다. 그 정도로 혹사죠. 그 당시에도 사실 혹사인 걸 인정을 했었어요. 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의 평균 투구 수가 90개가 되지 않아요. 한 89개가 가장 많은 거고. 그리고 한국 올 시즌 KBO 리그에서 선발 투수 가운데 9인 인당 평균 투구 수가 가장 높은 선수 100개가 넘지 않아요. 100개가 넘지 않는데 이 당시에는 200개 150개 이상 던지는 게 일상이었죠. 그리고 이때는 왜 선수들도 혹사했냐면 선동열 최동원이랑 두 이름값 이 두 라이벌이 맞붙지 않았으면 누구 한 명 내려왔을 거예요. 그런데 생전에 최동원 그리고 선동열 두 분한테 물어봤을 땐 딱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내려오지 않았던 이유가 있어요. 바로 지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김우성: 승부욕이랄까요? 열정이랄까요?
■박동희: 그때 제가 고 최동원 감독한테 들어 감동적인 얘기가 뭔지 아세요? 지는 팀의 패는 행복하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또 그 말은 투수도 지면 행복하지 않지만 자기가 지는 걸 보는 롯데 야구팬들도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끝까지 던진 거예요. 이런 프로의식 들어본 적 있어요.
◆김우성: 예전에는요, 운동선수가 사실은 월드컵 경기 자원봉사 이런 거 하면서 보면 그 당시 제일 중요한 선수였는데 이른바 뭐랄까 팬 서비스가 없는 거예요. 그냥 자기 혼자 축구 잘하고 이랬는데 최동원 선수는 팬들이 행복한지를 생각하면서 그러니까 쇼맨십까지 있는 선수인 것 같은데 요즘이야 젊은 선수들이 굉장히 그런 걸 좀 익혀서 나오죠.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번 해 보면 어떨까요? 한국 사람들은 야구 왜 이렇게 좋아합니까?
■박동희: 야구를 좋아하는 나라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뭐냐면 미국의 영향권 하에 있던 나라들이 야구를 좋아해요. 아무래도 일본 대만 그리고 중남미 지역 유럽은 야구 안 하잖아요. 중국은 야구라는 종목이 지구상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그래서 야구를 왜 좋아하나 생각해 보면 미국은 가정을 중시하잖아요. 우리 야구에만 있는 게 뭡니까? 홈베이스잖아요. 홈베이스 돌고 돌아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거잖아요. 우리 대한민국도 예전부터 가정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대만 같은 경우는 서구화되면서 일본의 영향, 미국의 영향 받아서 서구화되면서도 유교 문화권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영향권이 있지 않을까 특히나 한국 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했다고 일본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1953년 전쟁이 끝난 이후로 미군이 주둔하면서 야구가 더 활성화된 면도 있어요. 미군이 나오면서 각종 야구용품을 지원을 해주고 자기들이 야구를 좋아하다 보니까 여기저기 야구를 도와준 거죠.
◆김우성: 마냥 실력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결과가 나오는 그런 구기 종목 스포츠 물론 재미있습니다만 그거와 차이와 좀 다른 점은 야구는 굉장히 전략 게임이어서 약 팀인데 이겨버리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한국적 정서랑도 맞죠, 장정우 PD는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와 아까 홈베이스 얘기도 특이한데 또 3아웃이고 뭐 그런 게 있잖아요?
★장정우: 야구를 인생에 많이 비유를 하잖아요. 그중에 하나로 야구가 3아웃인 이유가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 세 번의 실패를 맞았을 때는 그 결과를 인정해야 된다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좀 야구의 룰 자체도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의 기회와 또 이런 좀 그것에 대한 소중함 또 결과에 대한 인정 이런 부분들이 좀 담겨 있어서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또 사람 중심의 어떤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게 구기 종목 중에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가야지 인정이 되는 득점이 인정되는 그러네요. 그런 스포츠라고 볼 수 있거든요.
◆김우성: 점수가 아니고 사람이 들어가요.
★장정우: 대부분 이제 공이 다 중심적인 스포츠가 많잖아요.
◆김우성: 축구, 농구 다 마찬가지입니다.
★장정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좀 사람 중심의 어떤 문화가 담겨 있지 않나요? 그것도 야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이거는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언뜻 생각 못 하실 수 있어요. 이건 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나는 거야 굉장히 야구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쯤 돼서 저희가 잠시 쉬고 있었던 AI 에어에게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만약 2025년 최동원 선수 얘기를 하면 또 우리 박동희 기자님은 눈가도 살짝 촉촉해졌는데, 전설입니다. 인품으로나 실력으로나 대단한 두 분이 다시 맞붙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가상 시뮬레이션 하면 우리 AI는 어떻게 결과를 낼지 한번 들어보죠.
□에어: 네, 천 번의 가상 대결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선동열 선수가 55%의 승률로 최동원 선수에게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의 핵심은 이닝당 투구 수와 구종의 효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의 45%는 최동원 선수가 승리했으며 이는 경기 당일의 컨디션이라는 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김우성: 네, 55대 45로 선동열 선수가 이긴다라고 AI는 분석을 했습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스포츠는 알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시뮬레이션의 배경을 말씀해 주세요.
□에어: 이번 시뮬레이션은 두 선수의 전성기인 1984년부터 1988년까지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핵심적인 평가 기준은 효율성과 지배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닝당 출루 허용률, 즉 한 이닝에 몇 명의 주자를 내보냈는지를 보면 선동열 선수는 0.8동, 최동원 선수는 1.15로 선동열 선수가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또한 당시 리그 평균과 9장의 특성을 모두 보정한 ERA+ 조정 평균 자책점 수치에서도 선동열 선수는 평균 215를 기록하며 당대 리그의 다른 투수들보다 2배 이상 압도적인 투수였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효율성과 지배력 지표에서의 근소한 차이가 55%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김우성: 네, 데이터로 얘기하면 역시 재미가 없죠. 갑자기 확 죽어서 바둑을 두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야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용어가 어려워요. 이닝당 출루 허용률 여러 얘기가 있고 그래서 야구를 좀 어려워하시는 거 보크가 뭐야?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래서 사실은 이 ERA+는 흔히 말하는 에러 아닌가요?
■박동희: 자체 흔히 방어율이라고 하잖아요. 투수를 평가하는 건데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한마디로 투수가 주자를 한 이닝당 몇 명을 내보내느냐 좋은 투수 주자를 내보내면 안 돼. 그걸 측정하는 거고. 그 조정 방어율 같은 경우는 우리가 구장이 큰 구장을 쓰는 투수가 유리하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근데 작은 구장 선수들은 또 불리하잖아요. 또 시대도 싸움도 있어요.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는 예전에 스트레이트 시대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금장문을 맞고 이 타자들이 홈런을 기록했습니까? 그러면 투수로서는 불리하거든요. 그런 시대적 상황도 가망하는 걸 조정 방음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이게 맞아요. 왜냐하면 84년은 최동원이 혼자서 한국 시리즈 4승을 따냈던 어마어마한 시절이었습니다만 그때부터 전성기가 조금씩 추락을 하죠. 그리고 1988년은 뛰지 못했어요. 선수회를 결성하느라. 그러면은 실질적으로 84, 85, 80, 87년인데 이미 최동원의 전성기가 지고 있을 때 선동열 같은 경우는 1985년에 입단해서 그 해만 그 해만 인간적으로 조금 부진했었고 남은 기간에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해줬잖아요. 이미 선동열은 프로야구 와서 전성기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이 기간만 놓고 보면 선동렬이 이길 확률이 더 높죠.
◆김우성: 데이터로는 선동열의 승리다라고 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여러분들이 지금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누가 이길지라고 적었을 텐데 박동희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동희: 저는 하지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해태 타이거즈가 이 같은 기간에 세 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할 만큼 타격도 강했고요. 그리고 수비도 좋았거든요. 근데 1984년 우승한 이후로 롯데가 좀 부진했었죠. 1985년 좀 기울어졌었고 전체로 팀 전력을 봐도 이 기간의 해태가 롯데보다는 앞섰죠.
◆김우성: 여러 가지 또 기자로서는 냉철하게 스포츠를 분석해야 되기 때문에 내 마음속에는 누군데 이렇게 말하는 건 저희가 좀 뒤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근데 요즘 야구계가 야구계뿐만 아닙니다. 스포츠 전체가 AI라든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서 촘촘하게 승리를 가져가는데 팬들 입장에서 보면 조금 드라마가 약해진 것 아닌가 이런 말, 불만은 없을까요?
★장정우: 그럴 수 있죠. 충분히 예전에는 약간 좀 어떤 아기자기한 느낌 그리고 또 어떤 데이터 기반보다도 서사라든지 구도라든지 스토리텔링을 더 중요시하는 그런 문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데이터가 좀 많이 고도화되면서 경기에 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사실 영화를 봐도 새로운 데이터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OPS라든지 뭐 여러 출루율이라든지 장타율 이런 것들이 좀 더 얘기가 나오면서 타율보다 이런 부분을 좀 중시하면서 싼 값에 선수들을 사서 우승시키는 그런 내용이 머니볼이었는데 결국은 데이터가 이렇게 좀 발전하면 또 그때 나름대로의 또 야구가 그렇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우성: 어떻습니까? AI 기술이 더 고도화돼서 스포츠 현장에 적용되면 저는 오히려 매력을 잃어버릴까 이런 걱정도 있거든요.
■박동희: 2000년대 초반까지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말이 있습니다. 뭔지 아세요? 고 하일성 해설위원이 했던 말인데요, “야구 몰라요”
◆김우성: 야구 몰라요 몰라 알 수 없어요. 몰라요. 이런 의미군요.
■박동희: 네, 근데 야사지만 ‘야구 몰라요’가 나왔던 이유는 그 당시에 TV가 많이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야구를 라디오로만 중계했을 때 이미 하일성 위원은 불펜에서 누가 몸을 풀고 있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야구 몰라요 이런 시점에 저라면 누구를 내보내겠습니다”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야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김우성: 팬들이 엄청나게 잘 알고있죠.
■박동희: 네. 그리고 예전에 야구의 첨단 과학 데이터가 뭐였냐면 정말 놀라시겠지만 예전에 투수의 버릇을 보고 타자의 버릇을 보는 게 전력 분석이었어요. 투수가 글러브를 올리면 페스트 볼 글러브를 내리면 커브. 이걸 전력 분석들이 파악을 해서 선수들한테 알려줘요. 그러면 글러브가 올라갔네. 빠르면 누르고 이랬단 말이에요. 그리고 타자들의 버릇을 보고 투수가 캐치를 했어요. 아 빠른 볼 노리는구나 느린 볼 노리는구나 그게 과학으로 통일된 시대였었는데 지금 반대가 됐죠. 제가 지난해 야구 다큐를 제작하려고 미국에 갔을 때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깜짝 놀란 게요. 32대의 카메라가 구대가 설치돼 있어요. 중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팀과 상대팀 선수의 모션을 파악하기 위해서 분석하기 위해서 분석하기 위해서. 그걸 또 자기들이 분석하는 게 AI에 또 맡겨요. 그러면은 상대팀 선수의 자그마한 컨디션 변화도 주의를 기울일 수가 있는 거죠. ‘야구는 몰라요’ 하는 시대는 지났고 야구를 누가 더 많이 아는지 그것도 과학적으로 그걸 또 표출할 수 있는지 과학의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김우성: 과학의 시대입니다. 미국 야구 독립리그에서는요. 사령탑이 AI입니다. 이 선수, 저 선수의 데이터 피지컬 데이터 여러 가지 데이터를 놓고서 이닝당 누구를 넣고 빼고를 다 하겠죠. 근데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감 없어. 저 어제 경기도 쳤고 그제 경기도 쳤을 때 감독이 해 봐. 너 뒤집을 거야라고 했을 때의 그 드라마가 사라지는 거 아닐까요.
■박동희: 제가 AI 감독이 참 필요한 팀이 올 시즌 한 팀 보이더라고요. 프로야구 롯데가 12연패할 때 AI가 감독해도 저거보단 잘해야겠다.
◆김우성: 그거는 저희 법조계를 비롯해서 저희 시사 라디 좋아하시는 분들이 항상 판사를 AI로 이런 표현들 많이 쓰시거든요. 비슷한 얘기가 스포츠에도 있군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야구를 보고 또 어릴 때 버스 안에서 야구 라디오 중계를 듣고 왔다 갔다 했던 사람이지만 야구 팬은 아니에요. 특정 팀을 막 근데 한 팀이 아주 인상적인 게 어디 한화입니다. 제가 이제 가끔 마음이 괴로우면 절에 가고 이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부처 탈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장정우: 팬 문화가 재밌죠.
◆김우성: 그래서 저 야구 팬들은 왜 저럴까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요즘은 좀 잘 하고 있잖아요.
■박동희: 너무너무 잘하고 있죠.
◆김우성: 팬덤이 특이한 것 같아요. 여기 부산 분도 계시지만
■박동희: 네, 제가 1992년 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때 롯데 우승을 했습니다. 그때 제 선배가 뭐라고 했었냐면 이제 롯데의 전성기가 열렸다, 열렸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열린 적이 없죠.
◆김우성: 열렸다가 확 닫힌 겁니까?
★장정우: 이후로 한국 시리즈도 못 올라갔죠. 2000년대 이후로 코리안 시리즈 못 올라간 유일한 팀이니까 엄청난 암흑기. 사실 2년 안에 우승 못하면 지금 우승 못한 기간이 일제 강점기보다 더 길어지거든요. 그렇게 표현을 하면 너무나도 귀 남은 기가 계속되고 있으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박동희: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롯데 팬들은 근데 야구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요.
◆김우성: 비닐 막 쓰고....
■박동희: 올 시즌 연패를 당하면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연호해 줬잖아요. 롯데는 부산 시민들에게 애증의 존재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지구가 멸망한 하더라도 롯데가 부산을 떠날 것 같지는 않아요.
◆김우성: 롯데의 매력이 좀 있죠. 또 독특한 묘한 매력이 있어 묘한 매력이 있어요.
■박동희: 롯데 보면 트럼프 정부 같아요. 갈 때까지 갔다라고 생각하는데 더 가요.
◆김우성: 끝을 모르게 더 가요. 여기가 끝인 줄 알았는데.
■박동희: 그래서 저도 롯데를 사랑합니다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제가 늘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 야구는 선수가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감독은 팀의 일원일 뿐이에요. 어떤 결정을 할 때 독단적으로 하면 안 됩니다. 프론트를 더 존중해야 되고 선수의 가능성을 더 믿어야 돼. 왜냐하면 한창 중요한 시기에 더 잘해야 돼. 외국인 선수를 바꿨잖아요. 근데 아마 프로야구사에 남을 시대의 어리석은 짓이었을 거예요.
◆김우성: 롯데 팬 여러분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제 강점기보다 길었다, AI 감독 이런 얘기는 저희가 비유를 위한 거고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매력입니다. 우리 팀이 못한다고 야구 안 볼래 이게 아니거든요. 못해도 가서 부처 탈 쓰고 막 목탁 두드리고 하는 게 아까 말씀하신 한국인이 왜 야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문화도 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다시 좀 전설의 대결로 돌아오시기 전에 돌아오기 전에 저희가 얘기해 볼 분이 있는데 최동원 선수 얘기 조금 더 하려고요. 저도 오늘 자료들 보고 우리 스태프들하고 같이 읽으면서 이 사람을 단지 야구 선수로 봐야 하나라고 할 정도로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많고요.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도 존경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 이야기를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인터뷰한 기자니까요.
■박동희: 짧게 말씀을 드리면 일단 최동원은 고등학교 시절에 어깨 보험을 가입했잖아요. 그게 어떤 의사 표시였냐면 보험료를 받기 위해서 했던 게 아니에요. 그때 이미 소년 투수의 혹사를 막겠다는 의지를 어깨에 보험을 표현을 한 거예요. 혹사하면 안 된다는 걸.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게 선수회잖아요. 선수회를 결성을 했을 때 그때가 1987년부터 생활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선수들을 대전 유성호텔에 모을 때 본인이 전세 버스비를 댔고 본인 돈으로 사비를 충당해서 경호 인력을 마련을 했어요. 그리고 본인의 노력으로 그때 선수의 규약을 짜고 정관을 짰었거든요. 이 모든 게 선수 개인이 한 건데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보복을 받아서 바로 삼성 라이온즈로 쫓겨가잖아요. 제가 3개의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봤을 때요. 가장 정점에 있던 슈퍼스타가 2군 선수를 위해 희생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어요. 최동원은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스포츠 아니 최고의 우상이었습니다. 2군 선수들의 풀떼기만 있는 식판을 보고 한마디로 분기탱천했던 거예요. 내 식판에는 이렇게 고기가 많이 쌓여 있는데 2군 선수는 고기가 없더라는 거예요. 그걸로 이 선수회를 만들었던 거예요. 그 선수회를 만들었는데 보복을 받아 선수 인생이 끝났잖아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최동원은 그게 슈퍼스타가 마땅히 해야 될 음모라고 봤던 거예요. 그럼 이게 슈퍼스타고 이게 위대한 선수가 아니면 누가 도대체 위대한 선수겠습니까?
◆김우성: 경기장 위에 공이 오가고 그 공의 결과로만 스포츠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거 앞서 장 PD가 얘기했지만 야구는 사람이 들어와야 경기가 나잖아요. 사람이 잘 뛰어야 사랑받는 스포츠다라는 걸 최동원 선수가 말해준 것 같고 마지막 인터뷰도 이미 회자가 됐으니까 한 번 더 여쭤볼게요. 저는 뭐 여러 가지 얘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공이 아니라 별을 쫓았다라고 했는데 그 상황이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제 약간 예능적 성격으로 드라마타이즈 돼서 정확히 와닿지는 않거든요. 좀 그 당시 지금 명언으로 너무나 회자되고 있잖아요. 야구공이 아니라 별이다.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박동희: 최동원 선수의 아버님이 한국전쟁에서 다리를 잃으신 용사입니다. 최우식 씨는 대한민국이 지킨 별이 되고자 했던 거고 최동원은 한국 야구를 빛내 별이 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그 별이 되면 누군가는 그 별을 보고 길을 따라가지 않습니까?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예전에 별자리 보고 따라갔잖아요. 그런 별이 되고 싶어 했는데 아까 그 사회자께서 그 말씀하셨죠. 투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거 왔다고 했잖아요. 아주 뛰어난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관중 관객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앞에 있는 단원들에게 집중하잖아요. 최동원 야구 선수 시절에 앞에 있던 동료들에게 집중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선수들로부터 본인이 별처럼 길을 잃었을 때 네 길을 찾으면 별이 되고 싶어 했던 거죠.
◆김우성: 그러니까요. 저희가 봤던 예능 프로도 지금 유튜브에도 공개돼 있습니다만 그때 언급한 박 기자가 이분입니다. 뭐 쫓아다니는데 이러니까 뭔데요? 그러니까 공이 아니고 별이다 이렇게 말한 겁니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라는 말일 수도 있고요. 스포츠를 여러분들 왜 좋아하십니까? 물론 재미있어서 좋지만 때때로는 큰 위로가 되잖아요. 9회 말 2아웃에 계신 분들 오늘 저희 방송 들으시면서 또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뒤에 얘기를 다 못해서 다시 모셔야겠습니다. 박동희 기자님, 장정우 PD님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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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9월 30일 (화)
□ 진행 : AI챗봇 “에어”
□ 보조진행: 김우성 PD
□ 출연 : 박동희 기자, 장정우PD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김우성: 스포츠를 가리켜서 드라마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아시겠죠? 결과를 알 수 없거든요. 그 드라마 중에 제일 짜릿한 드라마가 뭔지 아십니까? 9회 말 투아웃입니다. ‘이거 진 거 아니야’라고 하는데 이겨버리면 말이 안 되는 카타르시스가 오는 거죠. 바로 야구의 매력일 텐데요. AI를 스포츠에서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치밀한 계산으로 우승 전략을 짜는데 언뜻 보면 드라마가 없습니다. 아주 뛰어나긴 한데 재미가 없다라는 얘기죠. 그래서 오늘은 AI 인공지능, 넌 잠시 쉬고 있어 천연지능 세 사람이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야구를 잘 알지는 못하는데요. 잘 아는 분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야구 기자하면 또 이분이 대표적인 분이시죠? 박동희 기자님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박동희: 네, 안녕하세요. 박동희입니다.
◆김우성: 네, 그리고 야구 전문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머리가 좋고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 사람인 건 확실합니다. 부산사람이자 이 프로그램의 담당 팀장인데요. 장정우 PD 나왔습니다. 어서오십시오.
★장정우: 안녕하십니까? 장정우 PD입니다.
◆김우성: 두 분과 함께 얘기를 해볼 텐데 앞서 잠깐 토크 들어보셨겠지만 AI가 최동원, 선동열이라는 전설적인 선수들을 분석해서 경기 투구 이런 얘기까지도 해주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1 대 1 무승부로 끝났구나 이렇게 알고 있지만 그건 AI의 분석이고요. 선동열, 최동원 두 선수에 대한 기억의 문을 열어주셔야 됩니다.
■박동희: 네, 나이를 든다는 게 좋은 게 하나가 있습니다. 뭐냐하면 선동열 최동원의 투구를 저는 현장에서 봤거든요. 그리고 두 분을 취재했었거든요. 저를 따라올 수가 없습니다.
◆김우성: 이건 인정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박동희: 그 전에 특히나 돌아가신 최동원 감독이랑 굉장히 가까웠었어요. 마지막 인터뷰도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최동원은 이 금테 안경 때문에 조금 뭐라고 그럴까요? 차가워 보이고 딱딱해 보였잖아요. 근데 그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한 사람이었고 선동열 감독은 반대로 마운드에 있을 때는 정말 대인배 같잖아요. 근데 마운드를 내려오면 정말…
◆김우성: 굉장히 디테일하신 분으로 순화해 드리겠습니다.
■박동희: 디테일한 분이어서 두 분이 이 외면과 내면이 좀 달랐습니다.
◆김우성: 그럼 좀 뭐랄까요? 이 얘기를 좀 하기 전에 여러분들에게 풀어주는 편안한 얘기로 손흥민 선수 그라운드 들어갈 때 좌우로 펄쩍펄쩍 뛰고 한 발 딱딱 뛰고 들어가는 이른바 루틴이 있어요. 최동원 선수는 안경테를 만지고 양말을 만지고 모자챙을 만지고 있고 선동열 선수도 루틴이 있거든요. 이 루틴도 역시 앞서 말씀하신 성격일까요?
■박동희: 그렇죠. 제가 생전에 최동원 선수한테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스타킹을 한 번 튕기는지 물어봤는데 고등학교 때 그렇게 했더니 자기를 기억하더래요, 사람들이 고등학교 때 스포츠 만 아니라 그래서 상품성을 알았던 거죠. 선동열 감독 같은 경우는 올라와서 연습 투구를 한 다음에 늘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김우성: 네, 덩치도 크신데...
■박동희: 이게 뭐냐 하면 위대한 투수를 갖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투수는요, 감정이 표정에서 나와요. 내가 긴장하고 있다. 떨리고 있다. 그런데 이 두 명은 반대예요. 표정으로 감정을 표출해요. 내가 아무리 긴장되고 해도 표정이 강인한 표정을 지으면 본인도 자기도 모르게 이 마음 지도 강인해진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그 두 번을 볼 때마다 과연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 투수 다음으로 이렇게 타자들을 제압하고 압도했던 이 루틴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카리스마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우성: 그러니까 일종의 뭐랄까요? 투구 컨트롤 뿐만 아니라 마인드 컨트롤 심지어는 상대 타자의 컨트롤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게 박동희 기자님 설명이었는데 장정우PD님은 부산 사람이잖아요? 최동원 선수를 굉장히 특별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장정우: 사실 실제 플레이는 보지 못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영화로 보고 또 신문으로 보고 이런 기록들로만 봤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마치 위인처럼 느껴지는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우성: 위인 같아요. 왜냐하면 YTN 라디오는 시사뉴스 전문채널인데요. 저희가 최동원 선수의 이름을 많이 떠올린 건 선수들을 위해 앞장 선 선수협회도 그렇고요. 뭔가 이분은 살아온 내력도 그렇잖아요. 메이저리그 처음 진출할 뻔했는데 병역 문제 걸리고 뭔가 양보하면서 계속 전체를 위했는데 너무 일찍 가셨어요.
■박동희: 좋은 말이네요. 우리 또 뒤에 AI 기록 얘기할 거죠? 조금 나왔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AI가 어떤 선수가 슈퍼스타였는지는 후대에 알려줄 수 있어요. 왜냐, 야구는 기록만 보고도 누가 좋은 선수였고 정말 훌륭한 선수인지 알 수 있는데 하지만 AI는 위대한 선수가 누구였는지 말해 줄 수 없습니다. 왜냐, 위대한 선수를 평가하는 시대상 그리고 그 시대에 팬들이 느끼는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고 또 야구계에 미친 영향들인데 그런 점에서 선동열은 한국 프로리그 최고의 슈퍼스타였지만 한국 선수의 가장 유일한 위대한 선수는 최동원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정우: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사실 기록의 스포츠다 보니까 기록적으로는 제가 봤을 때 선동열 선수를 뛰어넘을 선수는 없는 것 같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평균 자책점 자체가 1점대잖아요. 사실 그거를 넘을 선수도 없고 단일 시즌으로도 그렇게 해봤기 때문에 기록으로는 되게 엄청난 선수지만 또 상징성이라는 게 있잖아요. 최동원 선수가 이렇게 좀 보여준 모습이라든지 꼭 야구장 안에서뿐만 아니라 밖에서 보여준 모습이 기록에 담기지 않은 거니까 그런 점이 위대함을 만들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우성: 벌써부터 궁금해지시죠. 또 박동희 기자님이 마지막으로 최동원 선수 인터뷰한 내용도 굉장히 감동적이잖아요. 꼬꼬무에서도 나왔는데 뭐 배우들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는데 저희가 뒤에 좀 소개해 드리겠고요. 아직도 야구를 모르는 청취자분들의 얘기를 대변해보면 궁금한 게 있습니다. 이건 기자님과 또 야구에 아주 흠뻑 빠져 있는 우리 PD를 앉혀놓고 제가 이런 질문을 하면 너무 불경스러울 수 있는데 축구는 스트라이커가 주인공이잖아요. 야구는 투수가 주인공이에요. 아니 굳이 비유를 하자면 수비 팀 선수가 왜 주인공일까? 저는 약간 이렇게도 생각했습니다. 그라운드 가장 가운데 있잖아요. 무대 한가운데 있어서 주인공인가? 그런데 왜 야구 그러면 투수죠?
■박동희: 흔히 야구를 가리켜서 투수 놀음이라고 하잖아요. 야구는 1점이라도 더 내는 팀이 이기지 않습니까. 야구는 득점도 중요하지만 이 1점을 막는 스포츠이기도 하거든요. 특히나 이 이야기가 나왔던 과거 야구는 한 명의 투수가 거의 완투 됐었죠. 그 팀의 선발 마무리할 거 없이 에이스가 누구냐에 따라서 그 팀의 명운이 바뀌었죠. 투수의 힘에 절대적일 수밖에 없었거든요. 또 제가 야구계를 봐도 뛰어난 타자들보다는 뛰어난 투수가 적어요. 그만큼 투수에 차지하는 비중이 넓다 보니까 야구는 투수의 놀음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근데 특정 투수에 의존하지 않고 현대 야구는 굉장히 분업화가 돼 있잖아요.
◆김우성: 선발 중간 그다음에 마무리...
★장정우: 한 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도.
■박동희: 그렇죠. 그래서 투수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긴 한데 예전보다는 투수에 대한 어떤 신화는 조금 줄어든 것 같아요.
◆김우성: 맞습니다. 클래식에 비유하자면 지휘자 같아요. 그 손끝에서 날아간 공이 모든 드라마를 만들어내니까 지휘자처럼 투수가 멋진 분들인데 말씀하셨던 얘기를 조금 더 좀 여쭤보면 이 선동열, 최동원 오늘 우리 두 선수를 다뤄야 되고요. 오늘이 또 최동원 선수가 아주 명승부를 펼친 지 41년 1984년 9월 30일 대구 경기 때문에도 저희가 이 자리를 준비했는데 한 선수가 아까 방금 말씀하셨지만 200개가 넘는 공을 던졌어요. 그러니까 요즘 같았으면은 뭐 선수협회가 생긴 뒤이기도 하지만 ‘선수 혹사다’부터 시작해서 뭐랄까요? 요즘 사람들의 야구를 즐기는 마인드에서는 200개 넘는 공을 완투를 한다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박동희: 지금은 만약에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인터넷 모든 게시판에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게시물과 악플이 달릴 겁니다. 그 정도로 혹사죠. 그 당시에도 사실 혹사인 걸 인정을 했었어요. 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선발 투수의 평균 투구 수가 90개가 되지 않아요. 한 89개가 가장 많은 거고. 그리고 한국 올 시즌 KBO 리그에서 선발 투수 가운데 9인 인당 평균 투구 수가 가장 높은 선수 100개가 넘지 않아요. 100개가 넘지 않는데 이 당시에는 200개 150개 이상 던지는 게 일상이었죠. 그리고 이때는 왜 선수들도 혹사했냐면 선동열 최동원이랑 두 이름값 이 두 라이벌이 맞붙지 않았으면 누구 한 명 내려왔을 거예요. 그런데 생전에 최동원 그리고 선동열 두 분한테 물어봤을 땐 딱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내려오지 않았던 이유가 있어요. 바로 지고 싶지 않았던 겁니다.
◆김우성: 승부욕이랄까요? 열정이랄까요?
■박동희: 그때 제가 고 최동원 감독한테 들어 감동적인 얘기가 뭔지 아세요? 지는 팀의 패는 행복하지 않다는 거였습니다. 또 그 말은 투수도 지면 행복하지 않지만 자기가 지는 걸 보는 롯데 야구팬들도 행복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끝까지 던진 거예요. 이런 프로의식 들어본 적 있어요.
◆김우성: 예전에는요, 운동선수가 사실은 월드컵 경기 자원봉사 이런 거 하면서 보면 그 당시 제일 중요한 선수였는데 이른바 뭐랄까 팬 서비스가 없는 거예요. 그냥 자기 혼자 축구 잘하고 이랬는데 최동원 선수는 팬들이 행복한지를 생각하면서 그러니까 쇼맨십까지 있는 선수인 것 같은데 요즘이야 젊은 선수들이 굉장히 그런 걸 좀 익혀서 나오죠.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번 해 보면 어떨까요? 한국 사람들은 야구 왜 이렇게 좋아합니까?
■박동희: 야구를 좋아하는 나라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뭐냐면 미국의 영향권 하에 있던 나라들이 야구를 좋아해요. 아무래도 일본 대만 그리고 중남미 지역 유럽은 야구 안 하잖아요. 중국은 야구라는 종목이 지구상에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이에요. 그래서 야구를 왜 좋아하나 생각해 보면 미국은 가정을 중시하잖아요. 우리 야구에만 있는 게 뭡니까? 홈베이스잖아요. 홈베이스 돌고 돌아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거잖아요. 우리 대한민국도 예전부터 가정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지 않습니까? 대만 같은 경우는 서구화되면서 일본의 영향, 미국의 영향 받아서 서구화되면서도 유교 문화권에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영향권이 있지 않을까 특히나 한국 프로야구가 많이 발전했다고 일본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1953년 전쟁이 끝난 이후로 미군이 주둔하면서 야구가 더 활성화된 면도 있어요. 미군이 나오면서 각종 야구용품을 지원을 해주고 자기들이 야구를 좋아하다 보니까 여기저기 야구를 도와준 거죠.
◆김우성: 마냥 실력 차이가 너무 크게 나서 결과가 나오는 그런 구기 종목 스포츠 물론 재미있습니다만 그거와 차이와 좀 다른 점은 야구는 굉장히 전략 게임이어서 약 팀인데 이겨버리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한국적 정서랑도 맞죠, 장정우 PD는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와 아까 홈베이스 얘기도 특이한데 또 3아웃이고 뭐 그런 게 있잖아요?
★장정우: 야구를 인생에 많이 비유를 하잖아요. 그중에 하나로 야구가 3아웃인 이유가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그 세 번의 실패를 맞았을 때는 그 결과를 인정해야 된다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처럼 좀 야구의 룰 자체도 어떻게 보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의 기회와 또 이런 좀 그것에 대한 소중함 또 결과에 대한 인정 이런 부분들이 좀 담겨 있어서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또 사람 중심의 어떤 스포츠라고 생각하는 게 구기 종목 중에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가야지 인정이 되는 득점이 인정되는 그러네요. 그런 스포츠라고 볼 수 있거든요.
◆김우성: 점수가 아니고 사람이 들어가요.
★장정우: 대부분 이제 공이 다 중심적인 스포츠가 많잖아요.
◆김우성: 축구, 농구 다 마찬가지입니다.
★장정우: 그런 것도 어떻게 보면 좀 사람 중심의 어떤 문화가 담겨 있지 않나요? 그것도 야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우성: 이거는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언뜻 생각 못 하실 수 있어요. 이건 사람이 들어와야 점수가 나는 거야 굉장히 야구의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쯤 돼서 저희가 잠시 쉬고 있었던 AI 에어에게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습니다. 만약 2025년 최동원 선수 얘기를 하면 또 우리 박동희 기자님은 눈가도 살짝 촉촉해졌는데, 전설입니다. 인품으로나 실력으로나 대단한 두 분이 다시 맞붙었다고 상상해 보겠습니다. 가상 시뮬레이션 하면 우리 AI는 어떻게 결과를 낼지 한번 들어보죠.
□에어: 네, 천 번의 가상 대결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선동열 선수가 55%의 승률로 최동원 선수에게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석의 핵심은 이닝당 투구 수와 구종의 효율성이었습니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의 45%는 최동원 선수가 승리했으며 이는 경기 당일의 컨디션이라는 변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김우성: 네, 55대 45로 선동열 선수가 이긴다라고 AI는 분석을 했습니다만 앞서 말했듯이 스포츠는 알 수 없는 드라마입니다. 구체적으로 이 시뮬레이션의 배경을 말씀해 주세요.
□에어: 이번 시뮬레이션은 두 선수의 전성기인 1984년부터 1988년까지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핵심적인 평가 기준은 효율성과 지배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이닝당 출루 허용률, 즉 한 이닝에 몇 명의 주자를 내보냈는지를 보면 선동열 선수는 0.8동, 최동원 선수는 1.15로 선동열 선수가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는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또한 당시 리그 평균과 9장의 특성을 모두 보정한 ERA+ 조정 평균 자책점 수치에서도 선동열 선수는 평균 215를 기록하며 당대 리그의 다른 투수들보다 2배 이상 압도적인 투수였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러한 효율성과 지배력 지표에서의 근소한 차이가 55%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김우성: 네, 데이터로 얘기하면 역시 재미가 없죠. 갑자기 확 죽어서 바둑을 두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야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용어가 어려워요. 이닝당 출루 허용률 여러 얘기가 있고 그래서 야구를 좀 어려워하시는 거 보크가 뭐야? 이렇게 저한테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래서 사실은 이 ERA+는 흔히 말하는 에러 아닌가요?
■박동희: 자체 흔히 방어율이라고 하잖아요. 투수를 평가하는 건데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한마디로 투수가 주자를 한 이닝당 몇 명을 내보내느냐 좋은 투수 주자를 내보내면 안 돼. 그걸 측정하는 거고. 그 조정 방어율 같은 경우는 우리가 구장이 큰 구장을 쓰는 투수가 유리하잖아요. 근데 아무래도 근데 작은 구장 선수들은 또 불리하잖아요. 또 시대도 싸움도 있어요. 메이저리그 같은 경우는 예전에 스트레이트 시대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금장문을 맞고 이 타자들이 홈런을 기록했습니까? 그러면 투수로서는 불리하거든요. 그런 시대적 상황도 가망하는 걸 조정 방음이라고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사실 이게 맞아요. 왜냐하면 84년은 최동원이 혼자서 한국 시리즈 4승을 따냈던 어마어마한 시절이었습니다만 그때부터 전성기가 조금씩 추락을 하죠. 그리고 1988년은 뛰지 못했어요. 선수회를 결성하느라. 그러면은 실질적으로 84, 85, 80, 87년인데 이미 최동원의 전성기가 지고 있을 때 선동열 같은 경우는 1985년에 입단해서 그 해만 그 해만 인간적으로 조금 부진했었고 남은 기간에는 어마어마한 활약을 해줬잖아요. 이미 선동열은 프로야구 와서 전성기가 시작이 됐기 때문에 이 기간만 놓고 보면 선동렬이 이길 확률이 더 높죠.
◆김우성: 데이터로는 선동열의 승리다라고 했는데요. 유튜브에서는 여러분들이 지금 투표하실 수 있습니다. 누가 이길지라고 적었을 텐데 박동희 기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동희: 저는 하지만 이런 것도 있습니다. 예전에 해태 타이거즈가 이 같은 기간에 세 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할 만큼 타격도 강했고요. 그리고 수비도 좋았거든요. 근데 1984년 우승한 이후로 롯데가 좀 부진했었죠. 1985년 좀 기울어졌었고 전체로 팀 전력을 봐도 이 기간의 해태가 롯데보다는 앞섰죠.
◆김우성: 여러 가지 또 기자로서는 냉철하게 스포츠를 분석해야 되기 때문에 내 마음속에는 누군데 이렇게 말하는 건 저희가 좀 뒤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근데 요즘 야구계가 야구계뿐만 아닙니다. 스포츠 전체가 AI라든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서 촘촘하게 승리를 가져가는데 팬들 입장에서 보면 조금 드라마가 약해진 것 아닌가 이런 말, 불만은 없을까요?
★장정우: 그럴 수 있죠. 충분히 예전에는 약간 좀 어떤 아기자기한 느낌 그리고 또 어떤 데이터 기반보다도 서사라든지 구도라든지 스토리텔링을 더 중요시하는 그런 문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데이터가 좀 많이 고도화되면서 경기에 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사실 영화를 봐도 새로운 데이터들이 많이 나왔었거든요. OPS라든지 뭐 여러 출루율이라든지 장타율 이런 것들이 좀 더 얘기가 나오면서 타율보다 이런 부분을 좀 중시하면서 싼 값에 선수들을 사서 우승시키는 그런 내용이 머니볼이었는데 결국은 데이터가 이렇게 좀 발전하면 또 그때 나름대로의 또 야구가 그렇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저는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우성: 어떻습니까? AI 기술이 더 고도화돼서 스포츠 현장에 적용되면 저는 오히려 매력을 잃어버릴까 이런 걱정도 있거든요.
■박동희: 2000년대 초반까지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말이 있습니다. 뭔지 아세요? 고 하일성 해설위원이 했던 말인데요, “야구 몰라요”
◆김우성: 야구 몰라요 몰라 알 수 없어요. 몰라요. 이런 의미군요.
■박동희: 네, 근데 야사지만 ‘야구 몰라요’가 나왔던 이유는 그 당시에 TV가 많이 없던 시대였기 때문에 야구를 라디오로만 중계했을 때 이미 하일성 위원은 불펜에서 누가 몸을 풀고 있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야구 몰라요 이런 시점에 저라면 누구를 내보내겠습니다” 그런 재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모두가 야구를 잘 알고 있습니다.
◆김우성: 팬들이 엄청나게 잘 알고있죠.
■박동희: 네. 그리고 예전에 야구의 첨단 과학 데이터가 뭐였냐면 정말 놀라시겠지만 예전에 투수의 버릇을 보고 타자의 버릇을 보는 게 전력 분석이었어요. 투수가 글러브를 올리면 페스트 볼 글러브를 내리면 커브. 이걸 전력 분석들이 파악을 해서 선수들한테 알려줘요. 그러면 글러브가 올라갔네. 빠르면 누르고 이랬단 말이에요. 그리고 타자들의 버릇을 보고 투수가 캐치를 했어요. 아 빠른 볼 노리는구나 느린 볼 노리는구나 그게 과학으로 통일된 시대였었는데 지금 반대가 됐죠. 제가 지난해 야구 다큐를 제작하려고 미국에 갔을 때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깜짝 놀란 게요. 32대의 카메라가 구대가 설치돼 있어요. 중계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팀과 상대팀 선수의 모션을 파악하기 위해서 분석하기 위해서 분석하기 위해서. 그걸 또 자기들이 분석하는 게 AI에 또 맡겨요. 그러면은 상대팀 선수의 자그마한 컨디션 변화도 주의를 기울일 수가 있는 거죠. ‘야구는 몰라요’ 하는 시대는 지났고 야구를 누가 더 많이 아는지 그것도 과학적으로 그걸 또 표출할 수 있는지 과학의 시대가 된 것 같아요.
◆김우성: 과학의 시대입니다. 미국 야구 독립리그에서는요. 사령탑이 AI입니다. 이 선수, 저 선수의 데이터 피지컬 데이터 여러 가지 데이터를 놓고서 이닝당 누구를 넣고 빼고를 다 하겠죠. 근데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감 없어. 저 어제 경기도 쳤고 그제 경기도 쳤을 때 감독이 해 봐. 너 뒤집을 거야라고 했을 때의 그 드라마가 사라지는 거 아닐까요.
■박동희: 제가 AI 감독이 참 필요한 팀이 올 시즌 한 팀 보이더라고요. 프로야구 롯데가 12연패할 때 AI가 감독해도 저거보단 잘해야겠다.
◆김우성: 그거는 저희 법조계를 비롯해서 저희 시사 라디 좋아하시는 분들이 항상 판사를 AI로 이런 표현들 많이 쓰시거든요. 비슷한 얘기가 스포츠에도 있군요. 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야구를 보고 또 어릴 때 버스 안에서 야구 라디오 중계를 듣고 왔다 갔다 했던 사람이지만 야구 팬은 아니에요. 특정 팀을 막 근데 한 팀이 아주 인상적인 게 어디 한화입니다. 제가 이제 가끔 마음이 괴로우면 절에 가고 이제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절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부처 탈을 쓰고 계시더라고요.
★장정우: 팬 문화가 재밌죠.
◆김우성: 그래서 저 야구 팬들은 왜 저럴까 이런 생각을 해봤는데 요즘은 좀 잘 하고 있잖아요.
■박동희: 너무너무 잘하고 있죠.
◆김우성: 팬덤이 특이한 것 같아요. 여기 부산 분도 계시지만
■박동희: 네, 제가 1992년 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때 롯데 우승을 했습니다. 그때 제 선배가 뭐라고 했었냐면 이제 롯데의 전성기가 열렸다, 열렸다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열린 적이 없죠.
◆김우성: 열렸다가 확 닫힌 겁니까?
★장정우: 이후로 한국 시리즈도 못 올라갔죠. 2000년대 이후로 코리안 시리즈 못 올라간 유일한 팀이니까 엄청난 암흑기. 사실 2년 안에 우승 못하면 지금 우승 못한 기간이 일제 강점기보다 더 길어지거든요. 그렇게 표현을 하면 너무나도 귀 남은 기가 계속되고 있으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박동희: 중요한 게 뭐냐 하면 롯데 팬들은 근데 야구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요.
◆김우성: 비닐 막 쓰고....
■박동희: 올 시즌 연패를 당하면서도 롯데 자이언츠를 연호해 줬잖아요. 롯데는 부산 시민들에게 애증의 존재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지구가 멸망한 하더라도 롯데가 부산을 떠날 것 같지는 않아요.
◆김우성: 롯데의 매력이 좀 있죠. 또 독특한 묘한 매력이 있어 묘한 매력이 있어요.
■박동희: 롯데 보면 트럼프 정부 같아요. 갈 때까지 갔다라고 생각하는데 더 가요.
◆김우성: 끝을 모르게 더 가요. 여기가 끝인 줄 알았는데.
■박동희: 그래서 저도 롯데를 사랑합니다만 롯데는 김태형 감독의 제가 늘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 야구는 선수가 하는 거예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감독은 팀의 일원일 뿐이에요. 어떤 결정을 할 때 독단적으로 하면 안 됩니다. 프론트를 더 존중해야 되고 선수의 가능성을 더 믿어야 돼. 왜냐하면 한창 중요한 시기에 더 잘해야 돼. 외국인 선수를 바꿨잖아요. 근데 아마 프로야구사에 남을 시대의 어리석은 짓이었을 거예요.
◆김우성: 롯데 팬 여러분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일제 강점기보다 길었다, AI 감독 이런 얘기는 저희가 비유를 위한 거고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매력입니다. 우리 팀이 못한다고 야구 안 볼래 이게 아니거든요. 못해도 가서 부처 탈 쓰고 막 목탁 두드리고 하는 게 아까 말씀하신 한국인이 왜 야구를 좋아하는지에 대한 문화도 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다시 좀 전설의 대결로 돌아오시기 전에 돌아오기 전에 저희가 얘기해 볼 분이 있는데 최동원 선수 얘기 조금 더 하려고요. 저도 오늘 자료들 보고 우리 스태프들하고 같이 읽으면서 이 사람을 단지 야구 선수로 봐야 하나라고 할 정도로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많고요. 야구를 모르시는 분들도 존경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 이야기를 좀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마지막 인터뷰한 기자니까요.
■박동희: 짧게 말씀을 드리면 일단 최동원은 고등학교 시절에 어깨 보험을 가입했잖아요. 그게 어떤 의사 표시였냐면 보험료를 받기 위해서 했던 게 아니에요. 그때 이미 소년 투수의 혹사를 막겠다는 의지를 어깨에 보험을 표현을 한 거예요. 혹사하면 안 된다는 걸.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게 선수회잖아요. 선수회를 결성을 했을 때 그때가 1987년부터 생활을 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선수들을 대전 유성호텔에 모을 때 본인이 전세 버스비를 댔고 본인 돈으로 사비를 충당해서 경호 인력을 마련을 했어요. 그리고 본인의 노력으로 그때 선수의 규약을 짜고 정관을 짰었거든요. 이 모든 게 선수 개인이 한 건데 그런데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보복을 받아서 바로 삼성 라이온즈로 쫓겨가잖아요. 제가 3개의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봤을 때요. 가장 정점에 있던 슈퍼스타가 2군 선수를 위해 희생하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어요. 최동원은 당시 우리나라 최고의 프로스포츠 아니 최고의 우상이었습니다. 2군 선수들의 풀떼기만 있는 식판을 보고 한마디로 분기탱천했던 거예요. 내 식판에는 이렇게 고기가 많이 쌓여 있는데 2군 선수는 고기가 없더라는 거예요. 그걸로 이 선수회를 만들었던 거예요. 그 선수회를 만들었는데 보복을 받아 선수 인생이 끝났잖아요.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최동원은 그게 슈퍼스타가 마땅히 해야 될 음모라고 봤던 거예요. 그럼 이게 슈퍼스타고 이게 위대한 선수가 아니면 누가 도대체 위대한 선수겠습니까?
◆김우성: 경기장 위에 공이 오가고 그 공의 결과로만 스포츠를 평가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거 앞서 장 PD가 얘기했지만 야구는 사람이 들어와야 경기가 나잖아요. 사람이 잘 뛰어야 사랑받는 스포츠다라는 걸 최동원 선수가 말해준 것 같고 마지막 인터뷰도 이미 회자가 됐으니까 한 번 더 여쭤볼게요. 저는 뭐 여러 가지 얘기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공이 아니라 별을 쫓았다라고 했는데 그 상황이 꼬꼬무 같은 프로그램에서 이제 약간 예능적 성격으로 드라마타이즈 돼서 정확히 와닿지는 않거든요. 좀 그 당시 지금 명언으로 너무나 회자되고 있잖아요. 야구공이 아니라 별이다. 누군가의 꿈과 희망이다라는 얘기를 해 주셨는데.
■박동희: 최동원 선수의 아버님이 한국전쟁에서 다리를 잃으신 용사입니다. 최우식 씨는 대한민국이 지킨 별이 되고자 했던 거고 최동원은 한국 야구를 빛내 별이 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그 별이 되면 누군가는 그 별을 보고 길을 따라가지 않습니까? 우리가 길을 잃었을 때 예전에 별자리 보고 따라갔잖아요. 그런 별이 되고 싶어 했는데 아까 그 사회자께서 그 말씀하셨죠. 투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은 거 왔다고 했잖아요. 아주 뛰어난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관중 관객을 돌아보지 않습니다. 앞에 있는 단원들에게 집중하잖아요. 최동원 야구 선수 시절에 앞에 있던 동료들에게 집중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선수들로부터 본인이 별처럼 길을 잃었을 때 네 길을 찾으면 별이 되고 싶어 했던 거죠.
◆김우성: 그러니까요. 저희가 봤던 예능 프로도 지금 유튜브에도 공개돼 있습니다만 그때 언급한 박 기자가 이분입니다. 뭐 쫓아다니는데 이러니까 뭔데요? 그러니까 공이 아니고 별이다 이렇게 말한 겁니다. 누군가에게 귀감이 된다라는 말일 수도 있고요. 스포츠를 여러분들 왜 좋아하십니까? 물론 재미있어서 좋지만 때때로는 큰 위로가 되잖아요. 9회 말 2아웃에 계신 분들 오늘 저희 방송 들으시면서 또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뒤에 얘기를 다 못해서 다시 모셔야겠습니다. 박동희 기자님, 장정우 PD님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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