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내 복구한다더니 이번엔 "원인이 달라"

2~3시간 내 복구한다더니 이번엔 "원인이 달라"

2025.09.27.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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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스템 장애, 사회재난에 추가…관리체계 정비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문제 시 2~3시간 내 복구 지침
국정자원 화재로 마비 시스템 정상화 시점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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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2년 전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정부는 최근 이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행정정보시스템이 마비되면 2~3시간 안에 복구하도록 기준을 만들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3년 11월 17일, 정부행정전산망이 마비됐습니다.

각종 민원서류 발급이 멈추고,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며 국민 불편과 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후 정부는 정보시스템 장애를 사회재난에 추가하고 관리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2~3시간 안에 복구하도록 지침도 마련해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마비된 시스템은 언제 정상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정부는 이번에는 원인이 달라 복구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재용 /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 이번 장애는 화재로 인한 것으로 //원인이 달랐다는 말씀…. 복구 언제 끝나냐와 우체국 시스템은 언제쯤 가능하냐고 하는 부분은 죄송하지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가 열기가 빠지고 소방서의 안전 점검이 끝난 후에 진입해서 서버들을 점검하고 재가동하고 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안입니다.]

대전과 광주 분원에 화재 등 재난 발생 시에도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재해복구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당장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도 문제입니다.

[이용석 /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 DR(재해복구)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현재 일반적으로 작동되는 규모로 큰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 최소한의 규모로만 되어 있는 것도 있고 어떤 형태는 스토리지만 돼 있고 데이터 백업 형태로만 되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당분간 행정서비스 차질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평일까지 이어질 경우 국민 불편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가동한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전산 장애로 중대본이 꾸려진 건 처음인데, 2년 전 교훈에도 대비가 미비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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