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피의자 송치...'서버 해킹 의혹'도 내사

'KT 소액결제' 피의자 송치...'서버 해킹 의혹'도 내사

2025.09.25. 오후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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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장 모 씨 등 2명이 오늘(25일) 오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소액결제 사건과 별개로 KT 서버 해킹 의혹에 대해서도 앞으로 경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승훈 기자!

피의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오후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의자들인 장 씨 등 중국 교포 2명을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장 모 씨 / 'KT 소액결제' 피의자 : (장비는 윗선한테 직접 받은 겁니까?) …. (노트북이랑 휴대전화 왜 먼저 보냈나요?) …. (중간에 중국 왜 다녀온 겁니까?) ….]

경기남부경찰청은 어제(24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장 씨 등이 지난 7월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넘겨받았으며, 지난달 5일부터 한 달간 차량으로 피해 지역을 오가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장 씨는 윗선의 지시에 따라 장비를 작동시켰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은 중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윗선이 장비를 원격제어해 무단결제 피해를 발생시켰을 가능성을 추가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네트워크 장비와 부품 27개를 확보했지만, 불법 해킹프로그램이 담긴 노트북과 연락 수단으로 쓰인 대포폰 등 또 다른 핵심 증거들은 이미 중국에 반출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피해자는 214명, 피해 금액은 1억 3천650여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장 씨 등 2명을 구속 송치한 것과 별개로 이들에게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이는 총책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 별개로 KT 측이 서버가 해킹당하고도 이를 숨기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앞서 KT는 지난주 서버 침해 정황을 발견했다며 정부에 신고했는데요.

하지만 어제 국회 청문회에서 KT 측은 서버 해킹 의심 정황을 지난 7월부터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7월 9일 날 용역업체가 KT의 서버 침해 상황에 대해서 중간보고를 했다고 합니다, 사실이죠?]

[황태선 / KT 정보보안실장 : 제가 중간보고를 받은 시점은 7월 22일입니다.]

이후 KT는 침해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 측에 해킹 사실이 없다고 신고하고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이 서버를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해 서버 폐기나 신고 지연 등에 고의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대로 필요할 경우 경찰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현재 KT 서버 해킹 의혹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 이른바 내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 해킹 의심 정황을 보고받고도 관련 서버를 폐기해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YTN에 관련 사안을 폭넓게 살펴보고 있고, 동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판단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T 서버 해킹 여부와 미상의 해커를 찾는 동시에 KT 측의 서버 폐기 과정 등에 경찰 수사가 불가피한 만큼, 조만간 정식 수사에 착수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오승훈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오승훈 (5w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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