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순직해경 지휘책임자들, 피의자 신분 입건...곧 소환

단독 순직해경 지휘책임자들, 피의자 신분 입건...곧 소환

2025.09.23. 오후 8: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검찰, ’순직 해경’ 지휘 책임자들 피의자 신분 입건
인천해양경찰서장·영흥파출소장·팀장 등 3명
동료들에 ’함구 지시’ 등 사건 은폐 시도 혐의
AD
[앵커]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 순직 사건과 관련해 경찰서장과 파출소장, 당직 팀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입건된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 전담수사팀은 주요 참고인 조사를 거의 마친 상태인데, 조만간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연달아 진행될 전망입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고 이재석 경사 순직 당시 해경 대응이 부실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전담수사팀이 사건 관련 지휘 책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입건된 간부는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당시 당직 팀장 등 3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이 경사의 파출소 동료 등을 상대로 사건에 대해 함구하고 언론에 대응하지 말라고 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 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전담수사팀은 2인 1조 출동 원칙을 지키지 않은 점 등 사고 당시 부실 대응 정황과 규정보다 훨씬 긴 휴식 시간을 갖고도 일지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관행들과 관련해 경찰서장과 파출소장이 관리 책임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직권남용과 업무상과실치사, 직무유기 등 제기된 의혹과 관련된 모든 혐의에 대해 폭넓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담 수사팀은 또 압수수색을 진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참고인 조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2차 조사와 함께 이 경사의 팀 동료 2명도 추가로 소환하고, 드론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김 민 식 / 고 이재석 경사 사촌 형: 저희가 요청하고 싶은 부분들, 저희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해요. 정황만 있는 그런 상황들 있잖아요. 그 부분들을 좀 더 정확하게 수사해달라고 요청하는….]

아직 부르지 않은 동료 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까지 진행한 뒤에는 피의자 3명도 연달아 소환할 전망입니다.

수사팀은 또 드론 업체가 순찰 과정에서 경찰과 함께 근무해야 한다는 수칙 등 규정을 준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정은옥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YTN 배민혁 (baemh072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