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깨진 샴페인 병의 불운?...바람 잘 날 없는 '한강버스' [앵커리포트]

안 깨진 샴페인 병의 불운?...바람 잘 날 없는 '한강버스' [앵커리포트]

2025.09.23. 오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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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 구령에 맞춰 샴페인 병이 떨어집니다.

어!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산산조각 나길 기대했는데, 유리병이 너무나 멀쩡합니다.

방금 영상, 지난해 11월 한강 버스 진수식 때 모습입니다.

새 배가 사고 없이 무탈하라고 처음 물에 띄울 때면 이렇게 샴페인 병을 깨트리는데요.

보통은 하얀 거품을 내뿜으며 산산조각이 나는데 한강 버스는 깨지지 않고 덩그러니 매달려 있었습니다.

샴페인 병의 불운 탓일까요?

운항 첫날부터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화장실 변기 물이 역류해 승객들이 중간에 내리는 일이 벌어지는가 하면

비가 많이 내려 한강 수위가 높아져 배가 출항도 못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엔 배가 강 한복판에 멈춰버렸습니다.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수십 분 넘게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A 씨 / 한강 버스 탑승객 : 20분이 넘게 서 있었고, 안내방송이 안 나오고 승무원도 안 계시고…. 도착하기 2~3분 전에 승무원이 이 배 잠실까지 안 간다고 뚝섬에 다 내리셔야 한다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시행 초기라 그렇지 정착하면 낭만이 생길 거다" "한번 타보고 싶다"며 기대하는 사람도 있지만

"불안해서 어떻게 출·퇴근길에 타나?" "직장인보단 어르신이 많이 탈 듯" "이렇게 느린데 무슨 버스? 유람선 아니냐"고 꼬집었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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