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김상민 전 검사 구속 후 첫 조사

통일교 한학자 총재 구속...김상민 전 검사 구속 후 첫 조사

2025.09.23.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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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관련 각종 청탁의 윗선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는 오늘 구속 후 첫 소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예진 기자!

[기자]
네,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특검이 한 총재 신병을 확보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1시 반쯤 법원이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 총재는 구속 심사 최후진술에서 한국 정치에 관심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와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다만, 같은 날 구속 심사를 받은 한 총재 최측근 정원주 전 비서실장은 구속을 면했습니다.

법원은 공범일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은 들지만,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앵커]
한 총재 구속으로 특검 수사도 탄력이 붙겠군요?

[기자]
네, 앞서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을 포함해 모두 네 가지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정교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씨 양쪽으로 현금과 고가의 선물을 전달하며 교단이 추진하는 사업 지원을 청탁했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횡령하고,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또,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기진 않았지만 특검은 재작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통일교 자금이 지역 조직을 거쳐 국민의힘 시·도당으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된 만큼 앞으로 관련 수사는 더 확대될 거로 보입니다.

앞서 윤영호 전 본부장 개인의 일탈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해 온 통일교 측은 한 총재의 구속 소식이 전해지자, 향후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의원은 오늘 특검에 다시 소환된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조금 뒤인 오후 2시 권성동 의원을 이곳 광화문 사무실로 소환합니다.

지난 16일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조사입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특검은 오늘 1억 원 수수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와 함께 구속영장에 적시했던 추가 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김상민 전 부장검사도 오전 10시쯤 구속 뒤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를 상대로 김건희 씨에게 총선 공천과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자리를 목적으로 그림을 준 것인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적용 혐의가 청탁금지법 위반에서 특정경제범죄법상 뇌물죄로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왔지만,

특검은 수수자인 김건희 씨에 대한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법리를 변경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특검은 모레인 오는 25일, 김건희 씨를 기소 이후 처음으로 불러 이우환 화백 그림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YTN 임예진입니다.


영상기자; 박진수
영상편집; 안홍현 김민경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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