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해서 지점 맡겼더니...'10억 횡령해 호스트바 탕진'

일 잘해서 지점 맡겼더니...'10억 횡령해 호스트바 탕진'

2025.09.22. 오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일 잘해서 지점 맡겼더니...'10억 횡령해 호스트바 탕진'
JTBC 사건반장
AD
주말에도 성실하게 근무해 초고속 승진을 했던 직원이 회삿돈 수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에서 옷 가게 여러 개를 운영 중인 의류업체 대표 A 씨의 사연을 전했다.

A 씨는 2년여 전 30대 여성 B 씨를 직원으로 채용한 뒤 B 씨의 업무 처리 능력을 신뢰해 지점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러나 B 씨가 지점장이 된 이후 매장 매출이 급감했다. A 씨가 매장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돈통에서 현금을 몰래 꺼내 챙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B 씨는 결제 취소와 반품 처리를 하는 방식 등으로 결제 내역을 삭제해 판매금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처음에 범행을 부인하던 B 씨는 CCTV를 증거로 내밀자 양말에 숨겨놓은 현금 15만원을 꺼내놓으며 "매달 4,000만~5,000만원을 훔쳐 썼다"고 자백했다. 또 1년 5개월 동안 현금을 빼돌렸을뿐 아니라 옷 수천 벌을 마음대로 폐기 처분했다. 그녀는 훔친 돈이 확실히 얼만지 모르겠지만 10억 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B 씨는 "피해 금액을 모두 변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B 씨는 훔친 돈을 호스트바와 명품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피해액을 계산해 보니 최소 6억 원이고, 버린 옷까지 다 합치면 15억 원 정도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자영업자들이) 직원들을 너무 믿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B 씨는 자신의 통장에 입금한 2억 5,000만원만 횡령액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