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심우정 17시간 반 조사...'윤 석방 지휘' 추궁

특검, 심우정 17시간 반 조사...'윤 석방 지휘' 추궁

2025.09.22. 오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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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17시간 반 넘는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에 즉시항고를 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심우정 전 검찰총장은 새벽 3시 반을 넘겨서야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출석한 지 17시간 반 만입니다.

지친 기색의 심 전 총장은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대통령 즉시항고 포기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심우정 / 전 검찰총장 : (오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조사 받으셨는데 오늘 어떤 부분 해명하셨습니까?)…. (윤 전 대통령 석방 반대의견 있었는데도 즉시 항고 포기하신 이유가 뭔가요? 판단에 후회 없으십니까?)….]

조사는 12시간가량 진행됐는데, 심 전 총장은 이후로도 5시간 반 넘는 시간을 조서를 검토하는 데 할애했습니다.

특검은 법원에서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가 결정된 뒤 즉시항고를 하지 않은 이유를 자세히 캐물었습니다.

당시 수사팀은 즉시항고로 상급 법원 판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심 전 총장은 대검 부장 회의 등을 거쳐 위헌 소지 등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 석방을 지휘했습니다.

[심우정 / 당시 검찰총장 (지난 3월) : 영장주의와 적법 절차의 원칙, 과잉 금지 원칙에 반한다는 명확한 판시가 있습니다.]

특검은 심 전 총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당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지시받았다는 의혹,

그리고 대검 소속 검사가 국군방첩사령부 측과 연락을 나누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동했다는 의혹 등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심 전 총장에 대한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 박 전 장관 소환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윤해리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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