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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계엄이 해제된 뒤에야 국회 정보위원장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계엄 계획을 알고도 국회에 연락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로, 홍장원 전 1차장이 국회에 출석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습니다.
홍 전 차장은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들을 만나 '정치인 체포 지시'를 들었다고 폭로했는데, 통화를 마친 뒤 국회를 찾은 조 전 원장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 당시 국가정보원장 (지난해 12월 6일) : 어느 언론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가 났을 때 홍장원 1차장에게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본인이 오보라고 했습니다.]
계엄 해제 당일인 12월 4일 오후에도 조 전 원장은 신 의원이 걸어온 전화를 받아 4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이튿날 오전 조 전 원장이 전화를 걸어 41초 통화한 기록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계엄 해제 이후에는 사흘 연속 정보위원장과 통화한 조 전 원장이 비상계엄 당시 이를 국회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정원법은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상황이 생기면 국정원장이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에 즉시 알리도록 하고 있는데,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조 전 원장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특검은 최근 국정원을 압수수색 했고, 조 전 원장을 조만간 피의자로 불러 계엄 전후 행적 전반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특검은 '계엄 기획'의 핵심인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흘 전과 계엄 직후 현역 장성인 A 준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A 준장 진급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특검은 두 사람이 계엄 계획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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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계엄이 해제된 뒤에야 국회 정보위원장과 통화한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은 조 전 원장이 계엄 계획을 알고도 국회에 연락하지 않은, 직무유기 혐의를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장인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비상계엄 해제 이틀 뒤로, 홍장원 전 1차장이 국회에 출석한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습니다.
홍 전 차장은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들을 만나 '정치인 체포 지시'를 들었다고 폭로했는데, 통화를 마친 뒤 국회를 찾은 조 전 원장은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조태용 / 당시 국가정보원장 (지난해 12월 6일) : 어느 언론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가 났을 때 홍장원 1차장에게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본인이 오보라고 했습니다.]
계엄 해제 당일인 12월 4일 오후에도 조 전 원장은 신 의원이 걸어온 전화를 받아 48초 동안 통화했습니다.
이튿날 오전 조 전 원장이 전화를 걸어 41초 통화한 기록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계엄 해제 이후에는 사흘 연속 정보위원장과 통화한 조 전 원장이 비상계엄 당시 이를 국회에 알리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국정원법은 국가 안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상황이 생기면 국정원장이 대통령과 국회 정보위에 즉시 알리도록 하고 있는데,
계엄 당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고도 조 전 원장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의심하는 겁니다.
특검은 최근 국정원을 압수수색 했고, 조 전 원장을 조만간 피의자로 불러 계엄 전후 행적 전반을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특검은 '계엄 기획'의 핵심인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 사흘 전과 계엄 직후 현역 장성인 A 준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A 준장 진급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특검은 두 사람이 계엄 계획을 공유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편집;문지환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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