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총재 내일 구속 기로...특검 수사 분수령

통일교 한학자 총재 내일 구속 기로...특검 수사 분수령

2025.09.21.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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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내일 오후에 열립니다.

통일교를 정조준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팀 수사에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최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에 출석한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지난 17일) :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나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세 차례 소환 통보는 건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고, 자신이 정한 날짜에 나와서는 특검 추궁에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겁니다.

특검은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오후 1시 30분 구속 전 피의자 신문이 열립니다.

오후 4시에는 한 총재의 전 비서실장인 정원주 씨가 구속영장 심사를 받습니다.

한학자 총재가 받는 혐의는 모두 4가지입니다.

먼저 한 총재는 이미 구속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며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씨에게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의혹도 포함됐습니다.

특검은 또, 이 목걸이와 가방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했다고 보고 횡령 혐의도 적용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도박 의혹에 관한 수사에 대비해 증거를 없애도록 지시한 혐의도 법원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한학자 총재는 지난 2012년 총재직에 오른 뒤 처음으로 구속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만큼 특검 측과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 한학자 총재의 신병을 확보하느냐 여부는 특검의 통일교 관련 수사에도 중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YTN 최영주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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