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축받으며 출석한 한학자...특검 "엄정 처리 예정"

부축받으며 출석한 한학자...특검 "엄정 처리 예정"

2025.09.17.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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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이유로 소환에 세 차례 불응했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부축을 받으며 김건희 특별검사팀에 출석했습니다.

특검은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러도 나오지 않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자진해서 특검에 등장했습니다.

관계자가 '천천히 걸으시라'며 내내 부축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 (김건희 씨하고 목걸이하고 가방 전달하신 거 맞습니까?) 비 오는데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나중에 들으세요.]

왜 특검과 날짜 조율 없이 나왔느냔 질문엔 "수술받고 아파서" 라고 답했는데, 특검의 시각은 사뭇 달랐습니다.

공범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일방적으로 출석한 거라며 향후 '엄정 처리' 할거란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특별검사보 : 특검은 향후 이 사건을 법에 정해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입니다.]

한 총재는 특검이 수사하고 있는 통일교 관련 의혹의 정점으로 꼽힙니다.

'건진 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8천만 원대 금품을,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 등을 건넨 혐의가 적용돼 있고,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을 도왔다거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밀기 위해 교인을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로비 실무를 맡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필두로 건진 법사나 김건희 씨, 권성동 의원 등 금품을 받거나 전달한 사람들은 줄줄이 구속됐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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