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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 실종 당시 상황이 담긴 드론 영상 전체를 YTN이 확보했습니다.
영상에는 이 경사가 앞서 알려진 것보다 20분 넘게 더 생존해 있었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한 해경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 모두 부실했다는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은 고 이재석 경사가 지난 11일 새벽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하러 나갔다 실종됐을 당시 드론 순찰대가 촬영한 전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순찰대가 이 경사의 위치를 놓쳤다고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새벽 3시 27분 이후인 3시 50분쯤에도 이 경사가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 경사는 요구조자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뒤 30분 동안 바다 위에서 버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최소 20분은 더 생존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당시 파출소에서 자체 탐색을 벌이다 새벽 3시 반에야 상황실에 보고하면서 구조 헬기도 새벽 3시 55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실에 더 빨리 알려 다른 기관과 합동으로 전방위적인 수색에 나섰다면 이 경사 생존 가능성도 커졌을 거라며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해경은 뒤늦게 설명자료를 내고 이 경사의 마지막 포착 시점 시간에 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외부 독립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파출소의 사전 대비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출소 근무일지에는 지난 10~11일 '상황 근무 지시 사항'으로 행락객과 낚시객 증가로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 즉응 태세 유지와 민간 해양 재난 구조대 섭외 및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 복무 관리와 기본 근무를 철저히 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2인 출동 규정조차 지키지 않아 이 경사는 위험한 야간 시간에 혼자 인명 구조에 투입됐고,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도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이 경사 실종 이후 순찰차 예비키를 찾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다가 새벽 4시 5분에야 구조 서프보드를 띄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습니다.
게다가 근무일지에는 이 경사를 순경으로 잘못 적는가 하면 실제로는 6시간이었던 휴식 시간을 규정에 맞춰 3시간으로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상 상황 대비부터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화면제공: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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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구조에 나섰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 실종 당시 상황이 담긴 드론 영상 전체를 YTN이 확보했습니다.
영상에는 이 경사가 앞서 알려진 것보다 20분 넘게 더 생존해 있었던 모습이 담겼습니다.
비상 상황에 대한 해경의 사전 대비와 사후 대응 모두 부실했다는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은 고 이재석 경사가 지난 11일 새벽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하러 나갔다 실종됐을 당시 드론 순찰대가 촬영한 전체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면 순찰대가 이 경사의 위치를 놓쳤다고 상황보고서에 기재된 새벽 3시 27분 이후인 3시 50분쯤에도 이 경사가 바다에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 경사는 요구조자에게 구명조끼를 벗어준 뒤 30분 동안 바다 위에서 버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최소 20분은 더 생존해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당시 파출소에서 자체 탐색을 벌이다 새벽 3시 반에야 상황실에 보고하면서 구조 헬기도 새벽 3시 55분에야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실에 더 빨리 알려 다른 기관과 합동으로 전방위적인 수색에 나섰다면 이 경사 생존 가능성도 커졌을 거라며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해경은 뒤늦게 설명자료를 내고 이 경사의 마지막 포착 시점 시간에 오류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외부 독립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파출소의 사전 대비도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출소 근무일지에는 지난 10~11일 '상황 근무 지시 사항'으로 행락객과 낚시객 증가로 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 즉응 태세 유지와 민간 해양 재난 구조대 섭외 및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 복무 관리와 기본 근무를 철저히 하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2인 출동 규정조차 지키지 않아 이 경사는 위험한 야간 시간에 혼자 인명 구조에 투입됐고,
유관 기관과의 정보 공유도 즉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또 이 경사 실종 이후 순찰차 예비키를 찾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다가 새벽 4시 5분에야 구조 서프보드를 띄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습니다.
게다가 근무일지에는 이 경사를 순경으로 잘못 적는가 하면 실제로는 6시간이었던 휴식 시간을 규정에 맞춰 3시간으로 허위 작성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상 상황 대비부터 대응까지 총체적 부실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고창영
화면제공: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실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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