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불응' 한학자 총재 자진 출석...특검 첫 조사

[앵커]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조금 뒤 김건희 특검팀에 나올 예정입니다.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했다가, 오늘 자진 출석하는 건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입니다.

[앵커]
한학자 총재는 언제 출석합니까?

[기자]
통일교 한학자 총재는 오전 10시쯤부터 이곳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을 거로 보입니다.

잠시 뒤 오전 9시부터는 출석에 대비한 포토라인이 설치될 예정인데, 한 총재는 한 시간 정도 뒤인 오전 9시 50분쯤 모습을 드러낼 거로 전망됩니다.

세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한 한 총재 측은 어제(16일) 오후 3시쯤 자진해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조사 일정이 급진전 됐습니다.

당시 통일교는 특검과 사전 협의된 건 아니라며 건강이 다 회복되진 않았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하려 한다고 알렸는데요,

특검이 소환을 다시 통보하지 않고 체포 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하자 자진 출석을 결정한 거로 풀이됩니다.

특검은 알아서 할 일이라면서도 스스로 나온다면 조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칫 한 총재에게 특검이 끌려다니는 것처럼 비칠 여지도 있지만, 통일교 의혹 규명의 핵심인 만큼 수사 실익을 고려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한학자 총재에겐 어떤 조사가 이뤄질까요.

[기자]
구속 기소 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실행한 불법 청탁이 교단 차원의 일이었는지를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한 총재가 김건희 씨,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상대로 한 '투-트랙' 청탁의 정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통일교인들이 권 의원을 도와줄 목적으로 재작년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에 조직적으로 입당했다는 의혹과,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영수증이 왜 통일교에서 나왔는지도 조사될 거로 보입니다.

다만, 한 총재 측은 윤 전 본부장의 범죄 혐의와 통일교는 무관하단 입장입니다.

[앵커]
권성동 의원 구속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법원은 어젯밤(16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3대 특검 중 현역 의원에 대한 첫 구속인데요,

특검은 권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현금 1억 원 말고도 불법 정치자금을 더 받았을 수 있다고 보는 만큼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권 의원은 구속된 뒤에도 거듭 결백을 주장하며, 특검 수사와 법원 판단이 정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씨에게 그림을 전달하고 공천과 공직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상민 전 검사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후 2시 반에 열립니다.

또 오전 10시 반에는 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담당하며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국토교통부 김 모 서기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도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