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종섭 소환 앞두고 혐의 다지기...'호주대사 의혹'부터 살핀다

특검, 이종섭 소환 앞두고 혐의 다지기...'호주대사 의혹'부터 살핀다

2025.09.13. 오전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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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특검이 수시외압 의혹의 핵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첫 소환을 앞두고 혐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일단 '도피성 호주대사 임명 의혹'부터 조사한 뒤에 피의자 조사 단계로 넘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채 상병 특별검사팀이 오는 17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처음으로 소환합니다.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지 70여 일 만입니다.

이 전 장관은 사건 당시 국방부 1인자로, 수사 외압과 은폐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사건 초동수사결과를 보고받은 회의에서 격노했고, 이후 이 전 장관에게 전화한 뒤부터 조직적인 수사외압이 이뤄졌다는 게 특검의 의심입니다.

이후 이 전 장관이 사실상 도피 목적으로 호주대사에 임명됐다는 의혹 역시 특검의 수사 대상입니다.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최근 당시 대통령실, 외교부 등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했습니다.

또 이 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이번 주에만 여러 차례 소환하며 고강도 조사를 벌였습니다.

[신범철 / 전 국방부 차관 (지난 10일) : (혐의자, 죄명 빼라고 한 적 없다고 하셨는데 대통령실에서 수사기록 회수 개입한 건 알고 계셨나요?) 나중에 다 진실은 밝혀질 거라고 생각해요.]

특검은 주말에 이충면 전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도 불러 호주 대사 의혹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17일 이 전 장관 소환조사는 일단 호주대사 임명 의혹의 참고인 자격으로 이뤄지는데 특검은 이 내용 전반을 먼저 파악한 뒤 피의자 조사 단계로 넘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 전 장관은 '의혹의 정점' 윤 전 대통령을 향하는 사실상 마지막 고리인 만큼 특검 수사는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향후 이뤄질 조사에서 이 전 장관이 어떤 진술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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