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빼낸 약품 주사해 7살 아들 살해한 간호사..."우울증 앓아"

몰래 빼낸 약품 주사해 7살 아들 살해한 간호사..."우울증 앓아"

2025.09.10. 오후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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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40대 간호사가 7살 아들을 살해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제주동부경찰서는 전날 오전 7시 38분쯤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가 아들과 함께 사망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A씨는 제주의 한 병원 수간호사로 일하며 병원에서 몰래 빼낸 염화칼륨을 아들에게 주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생활고나 가정불화, 아동학대 정황은 없었다. 경찰은 이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고 약물 반출의 위법성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염화칼륨은 희석하지 않은 상태로 정맥에 주입하면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 사형 집행에 사용된다. 국내에서는 현행법상 마약류처럼 전 과정이 기록·관리되지 않아 의료진의 부적절한 반출·오용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전주에서는 간호사가 염화칼륨을 주사해 숨지는 일이 벌어졌고, 같은 해 2월 서울의 한 요양병원 원장은 염화칼륨으로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로 송치됐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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