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으려고 했다" 조계사 천진불에 락스 뿌린 스님, 경찰 연행

조계사 / YTN

서울 종로구 조계사 천진불에 락스를 뿌린 스님이 경찰에 연행됐다.

9일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조계사 관계자로부터 '천진불에 락스를 뿌리는 사람이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대구의 한 사찰에서 올라왔다는 스님을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다.

이 스님은 천진불을 닦기 위해 락스를 뿌렸으며 훼손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6년 만들어진 조계사 천진불은 아기 부처의 천진스러운 모습을 형상화한 석상이다.

천진불 바로 뒤편에는 천연기념물인 백송이 있었는데 이곳에 락스는 묻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백송은 조선시대 중국을 왕래하던 사신들이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헌법재판소의 재동 백송과 함께 서울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백송으로, 나이는 약 500살로 추정되며 높이는 13.6m, 둘레는 2ｍ 정도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