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신고 재산 '2배 이상' 차명투자 정황...경찰, 출처 추적

이춘석, 신고 재산 '2배 이상' 차명투자 정황...경찰, 출처 추적

2025.09.08. 오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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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좌관 명의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는 이춘석 의원이 재산 신고액의 두 배가 넘는 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정기획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부 자료를 확보해 이 의원이 비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차명 주식거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무소속 이춘석 의원이 신고한 자신의 재산보다 훨씬 많은 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모는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는 이춘석 의원이 지난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 4억여 원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포착된 거래 말고도 3년 넘게 보좌관 차 모 씨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 투자를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차명 거래 관련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는 일부 인정했지만, 돈의 출처에 대해선 개인 자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판기념회 수익과 경조사비 등으로 마련한 자금이라는 진술인데, 경찰은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자금의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차명 주식계좌에는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여러 차례 입금이 이뤄졌고, 입금 시점과 주식 매매가 일부 겹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같은 정치자금법이나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에 더해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이춘석 의원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AI 정책을 담당하는 경제2분과장을 지냈습니다.

경찰은 국정기획위원회 내부 자료를 확보해 추가 혐의를 조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국정기획위원회 보고 자료와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비공개 AI 관련 정책 자료를 확보해 이 의원의 주식 매매 종목과 비교해 가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과기부가 국정기획위원회나 이춘석 의원 측에 사업 자료를 제출한 적은 없다고 밝힌 만큼, 경찰이 이 의원의 관련 혐의를 얼마만큼 밝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기자 : 이근혁

영상편집 : 안홍현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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