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 초등학교 등하굣길, 경찰관 집중 배치"...'부실' 논란 뒤 종합대책 발표

경찰 "서울 초등학교 등하굣길, 경찰관 집중 배치"...'부실' 논란 뒤 종합대책 발표

2025.09.08.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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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을 두고 부실 수사 논란을 겪었던 경찰이 부랴부랴 관련 대책을 내놨습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전체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안전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 학부모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등굣길, 곳곳에서 부모 손을 잡은 아이들이 보입니다.

며칠 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에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걱정을 털어놓습니다.

[A 씨 / 초등학교 학부모: 모르는 사람이 물어보면 확인을 해라. 항상 전화기 보고 있죠, 저희도. 애들한테 전화 올까 봐.]

유괴 시도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단 소식엔 격앙된 반응도 나옵니다.

[B 씨 / 초등학교 학부모: 시도에서 미수로 그쳤건, 그게 성공을 했건 간에…. 구속에 대해서도 좀 (판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으로 불안이 커지는 모습인데, 경찰이 서울지역 609곳 전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종합 안전대책을 내놨습니다.

처음 '유괴 시도'는 없었다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수사했다는 부실 논란이 일자 부랴부랴 대책을 마련한 겁니다.

경찰은 우선 초등학교 등하굣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나 교통사고 등 위험 요소를 찾아내기 위해 관계기관과 특별 안전 대진단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아동범죄 관련 신고는 '최단 시간 내 출동'을 목표로 하는 코드1 이상으로 지정해 강력히 대응하고, 등하교 시간대에는 일선 경찰서뿐 아니라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까지 배치합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경찰 대책을 환영하는 반응과 동시에 여전히 미덥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C 씨 / 초등학교 학부모: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경찰 순찰을 강화한다고 해도 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한두 명도 아니고….]

5주 동안 이어지는 경찰의 이번 종합대책이 유괴 시도 사건과 부실 수사 논란으로 놀란 학부모들의 불안을 얼마나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윤소정

디자인 : 정은옥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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