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한학자, 8일 불출석...특검 "11일 오전 재통보"

통일교 한학자, 8일 불출석...특검 "11일 오전 재통보"

2025.09.05.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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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안청탁과 정치개입 혐의를 받고 있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오는 8일 소환 통보에 불출석 뜻을 밝혔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에게 사흘 뒤 나오라고 곧바로 다시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8일로 소환 통보를 받고도 나흘 동안 침묵을 지켰던 통일교 한학자 총재가 결국,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통일교 측은 직후 신도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한 총재가 심장질환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 소환을 통보하고 강행하는 건 너무 무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소환 일정은 연기하고, 서면 또는 방문 조사로 일정을 진행하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서면이나 방문조사에 대한 요청이 제출받은 사유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고, 고려하지도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곧바로 재소환도 통보했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특별검사보: 다음 주 목요일(11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출석요구서를 금일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시술을 받은 한 총재는 퇴원 뒤 통일교 재단 소유의 병원으로 옮겨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교 측은 소환을 피하기 위한 입원이 아닌, 오래전부터 예정된 시술이라면서도 출석 일정은 의료진 소견과 법적 절차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가 한 총재의 지시 때문에 조직적으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과 김건희 씨에게 금품을 전달하거나,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정치적 지원에 나섰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점에 있는 한 총재 소환은 불가피한 만큼, 김 씨나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때처럼 건강을 이유로 한 소환 일정 줄다리기가 또 한차례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디자인 : 권향화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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