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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9월 5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세돌 前 프로바둑 기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이슈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주셨어요.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바로 그분이죠. 인류 최초의 1승 이 타이틀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이세돌 국수 오늘 모셨는데요. 25년 바둑 인생을 배운 그 인생의 전술을 담아서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세돌 국수 만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세돌 前 프로바둑 기사(이하 이세돌)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세돌입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 이세돌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은 처음 출연한 것 같은데요. 오늘 책 얘기를 비롯해서 제가 살아왔던 얘기들 잘 재미있게 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박귀빈 : 기대하겠습니다.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일단 책을 내셨습니다. 여러분 보이는 라디오를 잘 봐주세요. 책을 제가 들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렇게 빅 클로즈업 같은 거 안 되나요?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라는 책을 제가 들고 있고요. 지난달에 나왔더라고요.
◇ 이세돌 : 8월 14일쯤 나왔어요.
◆ 박귀빈 : 어떻게 잘 나가나요? 책 소개 한번 해 주세요.
◇ 이세돌 : 제가 이 책 속에 기존에 어떻게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 앞으로에 대한 미래에 대한 생각까지 이렇게 담겨져 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무거운 책은 아닙니다. 가볍게 읽으시고 즐기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저는 되게 가볍게 너무나 좋은 마음으로 읽었는데 읽고 나니까 약간 무거워지더라고요.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저는 바둑을 잘 몰라요. 전혀 잘 모르는데 왜 인생을 바둑에 빗대서 이야기하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도 되고 저는 그런 책이었는데요. 어쨌든 우리 국수님과 한번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도록 할게요. 일단 이번 책에서 2016년 알파고 대국을 최초로 밝히신 거라면서요.
◇ 이세돌 : 여러 가지 인터뷰에 있는데 이게 글로서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저거는 이 책을 쓰기 전에 이미 써놨던 부분이에요.
◆ 박귀빈 : 당시의 심경이 되게 자세하게 담겨 있는데 당시에 일기를 적으셨던 거예요?
◇ 이세돌 : 어느 정도 기록해 놓은 걸 정리해서 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때 장면 장면 하나하나가 그냥 그대로 써놨습니다. 이걸 특별히 뭘 가공을 하지 않았고요. 그대로 그때 장면 하나하나 생각 들을 그냥 그대로 풀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벌써 내년이면 알파고와의 대국이 10년이거든요. 2016년이었으니까 지금 떠올려보시면 어떠세요?
◇ 이세돌 :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 참 아쉬운 부분도 있고요. 정말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소중한 그런 경험이나 추억도 되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맞습니다. 그 당시에 알파고와 정말 그 대결에서 1승을 거둔 한 경기, 한 경기 끝날 때마다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마 이거는 이세돌 국수의 그 심경 그 시각에서 쓴 이 진솔한 이야기는 아마 이 책을 통해서만 여러분 아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당시 그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저도 굉장히 생생하게 읽었거든요. 느낀 것도 있었고 저 같으면 졸도했을 거예요. 그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데 알파고와 대결하는데 어쨌든 여러분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 책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은 이렇게 손님들이 나오시면 특별한 분들이 나오시면 코너 속 코너를 만듭니다. 이른바 밸런스 게임이에요. 밸런스 게임을 준비했고 빠르게 답변을 해 주시면 일단 인터뷰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을 해 볼게요. 1번 승부사 이세돌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딸 VS 알파고?
◇ 이세돌 : 알파고
◆ 박귀빈 : 2번 30년 넘게 함께한 바둑을 대신할 나의 두 번째 취미는 당구 VS 보드게임?
◇ 이세돌 : 둘 다 너무 좋아서 근데 여기서 하나만 더 꼽자면 3번 걸그룹 영상 보는 거요.
◆ 박귀빈 : 오케이 알겠습니다. 3번 인생에도 여러 가지 수가 있는데 안전하지만 무난한 정수 VS 실패할 확률이 있지만 짜릿한 묘수.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인생수는?
◇ 이세돌 : 정수입니다.
◆ 박귀빈 : 4번 바둑을 그린 영화 드라마 있습니다. 영화 승부의 조훈현 국수 배우 이병현이 연기했고요. 응답하라 1988에 최택의 모델은 이창호였습니다. 박보검 배우였는데요. 만약에 이세돌을 모델로 한 영화가 나온다면 드라마가 나온다면 나의 원픽 배우는?
◇ 이세돌 : 너무 즐거운 상상인데요. 저는 근데 지금 알려진 배우보다는 신선한 배우가 개성 있는 배우가 그렇게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신선한 배우 여기까지 할게요. 신인 배우 오늘 4개의 질문을 짧게 드렸는데 하나씩 다 여쭤보고 싶어요. 일단 알파고 대결 당시에도 딸이랑 함께 했던 장면이 이 책에도 써 있거든요. 일단 당시에 많이 힘이 되주었죠?
◇ 이세돌 : 아 그럼요 같이 책에서도 손을 잡고 갔는데 제가 잡아준 게 아니라 딸 아이가 제 손을 잡아준 거죠.그 런 내용도 있고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타국 당일 날도 아빠 가지 마 하는데 그 말 자체가 너무 힘이 되더라고요. 아 그래 바둑 한 판 두는 건데 이런 생각도 들었고 참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맞아요. 굉장히 큰 힘이 되는 존재이면서 이 자녀라는 존재가 한편으로는 이렇게 아이 키우는 거 되게 힘들다고들 하시잖아요. 다장 어려워하는 존재도 보통은 자녀들을 이야기를 하시는데 우리 이세돌 국수께선 알파고가 그래도 더 어렵다.
◇ 이세돌 : 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한판 이기기도 했고 허점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이 너무 그 당시에도 이미 이였고 그다음부터는 이길 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요. 바둑에 한해서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세돌 인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알파고다. 그런데 그 상대를 한 번 이기셨죠? 그리고 30년 넘게 바둑을 대신할 나의 두 번째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시에 대국 이후에 3년 후에 은퇴하셨죠? 당시에 3년 후에 은퇴는 굉장히 우리가 빠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이세돌 : 제가 2016년도 17년도 18년도 하고 19년도에 말에 은퇴를 했습니다만 2019년도에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2018년도까지가 상 제 활동기라고 보시면은 3년도 안 걸렸죠. 근데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때도 얘기를 했었고 하지만은 기본적으로는 필요성이 제가 바둑을 두어야 되는 그런 존재의 그런 필요성 그런 것에 영향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바둑을 설명을 하자면 인류가 만들어 유일하고 완벽한 추상 전략 게임이라고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거기에서 프로로서 제가 그 바둑의 기술 발전과 바둑의 길을 제시하면서 바둑 그런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제가 프로 생활을 했습니다만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깔리면서 기술 발전은 그렇게 프로기사들이 필요치가 않아요. 이미 인공지능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인공지능을 보면서 바둑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저 혼자서 연구를 한다고 표현을 썼는데 인공지능을 보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어떤 무슨 길을 제시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러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가 바둑을 두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니까 지금도 많은 프로기사들이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니고요.
◆ 박귀빈 : 이세돌 인생에서 나에게 정의된 그 바둑과는 다른 새로운 신세계가 열렸기 때문이죠?
◇ 이세돌 : 그렇죠. 새로운 무언가가 열린 거죠. 그런데 저는 새로운 그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시원섭섭하셨어요? 어떠셨어요?
◇ 이세돌 : 참 제가 2017년도가 끝나고 야 이거 정말 안 되겠다 해야 되겠다 하면서 2018년도에 굉장히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해야 될까 근데 진짜 2019년도 말에 은퇴하는데 은퇴하기 전에는 진짜로 약간 불안감도 있었고 그런 감정들이 있었다면 은퇴하고 나서는 오히려 정말 시원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그 시원한 감정으로 걸그룹에 취미를 붙이신 거예요?
◇ 이세돌 : 아니요 그거는 그 전이죠.
◆ 박귀빈 : 대국 열심히 하시는 그 시기에도 우리 이세돌 9단은 걸그룹을 굉장히 좋아하고 계셨습니다. 걸그룹은 어떤 그룹이요?
◇ 이세돌 : 저는 너무 다양한 그룹이고 굳이 얘기하자면 처음으로 제가 입덕을 했다고 해야 되나요? 그건 티아라였고요. 티아라 분들이었고 그다음에 오마이걸 분들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오마이걸 분들 여전하고요.
◆ 박귀빈 : 그 외에도 걸그룹들 많이 나왔는데 그래서 이세돌의 새로운 취미는 걸그룹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보드게임은 이따가 얘기를 하긴 할 건데 보드게임 위주로 연구하고 그러시지 않아요?
◇ 이세돌 : 예 제작을 하고 있고요. 지금도 이미 나온 게 있고 제작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요.
◆ 박귀빈 : 그렇군요. 당시에 오마이걸 직캠을 덜 봤으면 알파고 이기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하셨다면서요.
◇ 이세돌 : 다른 데서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이게 참 일종의 상당히 좋은 그런 취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에 보니까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는데 정수라는 것이 있고 묘수라는 것이 있고 오수라는 표현도 나오거든요. 근데 인생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수를 정수라고 꼽으셨어요.
◇ 이세돌 : 이게 묘수라는 것도 결국 정수 위에서 정수가 쌓이고 쌓이고 하다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어려운 장면에서 난국에서 그런 묘수들이 나오는 겁니다. 결국 정수가 쌓이지 않고서는 그런 것들이 나올 수가 없는 거죠. 묘수가 나올 수가 없는 거죠.
◆ 박귀빈 : 그러니까 정수라는 거는 어떤 건 거예요?
◇ 이세돌 : 정답에 가까운 수겠지만 원리 원칙대로 수를 다 정답에 가까운 수들이겠지만 결국 프로 바둑기사가 둘 때는 최선의 수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수를 정수하게 표현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묘수라면 바둑 기사에게 묘수는 어떤 수인 거예요?
◇ 이세돌 : 정말 어려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있거든요. 그 상황을 타개하는 그런 수를 묘수라고 하는데요. 정말 생각하기 어려운 그런 수들이 있어요. 그걸 실전에서 찾아내는 그걸 묘수라고 표현을 하죠.
◆ 박귀빈 : 보통은 우리가 뭔가 되게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묘수를 짜내다 막 이러면서 묘수는 무조건 굉장히 좋은 수라고만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으셨어요? 모든 걸 묘수로만 하는 것도 이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그런 식으로 표현하셨던 거 같아요.
◇ 이세돌 : 묘수가 많이 두 번 세 번 나온다면 그 바둑은 좋은 바둑은 아닙니다. 스스로 뭔가 어렵게 갔다라는 얘기라서 묘수 한 번으로 뭔가 바둑을 이렇게 정리가 된다면 그럴 수 있는데요. 두 번, 세 번 나온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한번 돌이켜 봐야 되는 그런 바둑이 아마 맞을 겁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바둑계를 떠난 뒤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중에서 아까 잠시 말씀하셨는데 보드게임을 출시하셨어요 어떻게 보드게임을 만들게 되신 거예요?
◇ 이세돌 : 일단 보드게임 회사에서 제의를 하셨고요. 그 당시에 바둑이라는 게 참 좋은데 30년간 바둑을 놓기 때문에 참 좋은데 너무 어렵습니다. 바둑이 너무 어려워서 바둑의 가치는 되도록이면 많이 가져오되 진입 장벽을 낮춰보는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해서 자연스럽게 보드게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지금 학교에서 같이 연구도 하고 그러시는 거잖아요.
◇ 이세돌 : 보드게임을 같이 만들어보고 그런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강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 1학기 마쳤고요. 2학기를 시작을 하는데 1학기 때 학생들이 제가 너무 미숙해서 학생들이 고생을 했어요. 그래서 2학기는 준비를 해서 조금 더 잘하도록 잘해보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학교에서의 그런 역할은 적성에 맞는 것 같으세요?
◇ 이세돌 : 저는 너무 좋아요. 좋은 경험이기도 하고 이렇게 학생들이 어리잖아요. 대학생 어린 학생들과 이렇게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면 안 되고요. 저도 그 학생들에게 뭔가 마땅하게 뭔가를 줘야 되는데 그게 지금 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만 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박귀빈 : 청취자님이 ‘처음 본 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린이 바둑 중계 보고 반했었네요. 다 죽어라 기풍에 반했어요. 조훈현 국수의 날렵함과는 또 다른’ 이러면서 이런 기억을 떠올려 주셨어요.
◇ 이세돌 : 94년도인데요. 너무 오래돼서 제가 그 당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조훈현 국수님의 바둑이 많이 영향을 받은 건 맞아요. 그래서 그런 걸 보셨다면 아마 아마추어 굉장히 기력이 높으신 분 같아요.
◆ 박귀빈 : 이미 초등학교 어린이 바둑 보고 반할 정도면 이미 당시에도 바둑 천재셨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청취자님이 78수가 신의한수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세돌님은 68수’라고 하셨네요.
◇ 이세돌 : 68수의 선택이 가장 고민이 됐었고요. 그 수에 대해서 끝나고 알파고가 끝난 이후에 많은 생각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과연 그게 맞았는가
◆ 박귀빈 :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하세요? 청취자님이 ‘저는 바둑은 잘 모르는데요. 알까기랑 오목이 너무 좋아요. 크크’ 이세돌 국수도 알까기 잘하시나요?
◇ 이세돌 : 아 그럼요 바둑 프로기사들이 알까기를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 박귀빈 : 다 잘하나요?
◇ 이세돌 : 저는 잘하는 편 아니에요. 프로기사로서는 그런데 일반분들에 비하면 아마 잘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박귀빈 : 조훈현 국수님도 알까기 하신다고 제가 정말 이런 질문드려도 되나 하고 생각을 할 정도로 하고 제가 알까기를 조심스럽게 여쭤봤거든요.
◇ 이세돌 : 거의 대부분의 프로 바둑기사들이 최소한 예전에는 머리 식힐 겸 그런 것도 하고 했어요.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바둑의 그 어떤 실력과 알까기가 비슷하게 갑니까?
◇ 이세돌 : 프로 기사들 중에서도 특별히 잘하는 기사들이 있어요 그것도 재능입니다.
◆ 박귀빈 : 청취자님이 유튜브 영상 보니까 우리 이세돌 국수가 알까기 잘하신다고 하네요.
◇ 이세돌 : 그러니까 일반 분들이 보기에는 아마 굉장히 잘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근데 프로기사들끼리는 그 안에서 실력이 좋은 분들이 있습니다.
◆ 박귀빈 : 프로기사들도 알까기를 서로 대국을 하시는군요. 잘하신다고 합니다. 잘하실 것 같아요. 밸런스 게임에서 앞서도 정수, 묘수를 말씀을 하셨는데 이 얘기를 잠깐 해야 될 것 같아요. 책 제목이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입니다. 인생을 때도 바둑을 많이 바둑을 해온 그 인생과 함께 정수, 묘수 이런 거 전략적으로 하면서 인생 사실 것 같은데요.
◇ 이세돌 : 제가 30년을 바둑을 뒀기 때문에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을 뿐 그렇게까지 사회에서 막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 박귀빈 : 저는 인생의 수를 고민하실 때 우리 국수분들은 실제로 인생에서 고민이 있을 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수를 놓는지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 이세돌 : 아니 바둑이야 제가 전문가로서 여러 가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가져오는 부분도 있겠지만은 그걸 어떻게 다 이렇게 접목시켜서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우리 평생 30년을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바둑에 거의 최정점까지 가셨던 분도 역시 인생은 어렵다고 느끼시는 거네요.
◇ 이세돌 : 바둑이 인생의 축소판이다. 근데 이 조심스러워요. 왜냐하면 바둑과 인생 바둑은 정말 인생의 극히 일부분이죠. 그리고 바둑과 인생의 완전 다른 그 무게감입니다. 바둑은 다시 두면 그만이에요.
◆ 박귀빈 : 그러니까요. 바둑은 그냥 한 판 지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이런 표현을 실제 쓰셨어요. 근데 인생은 진짜 한 번인 거니까.
◇ 이세돌 : 그렇죠 이렇게 돌이키기가 어렵죠?
◆ 박귀빈 :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이 굉장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세돌 우리 국수를 모델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많은 분들이 발굴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인 배우 원하신답니다.
◇ 이세돌 : 신선한 배우. 개성 있고 신선한 배우. 저는 이 질문을 처음 받은 게 아니에요. 정말요? 즐거운 상상을 하는 이런 질문을 처음 받은 건 아니었어요. 이 질문은 그래서 그때 어떤 배우를 특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했는데 그때도 제가 꼭 생각이 잘 이렇게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도 아 진짜 그런 분이 누가 있으실까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마땅히 딱 떠오르지 않네요.
◆ 박귀빈 : 아직까지는 우리 배우들 중에 이세돌을 연기할 신선하고 개성이 되는 배우가 아직 없다?
◇ 이세돌 : 그래서 오히려 지금까지는 조금 덜 알려지신 그런 정말 개성 있고 신선한 분이 해 주시면 오히려 그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근데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기대가 돼요. 어떤 배우가 나중에 발탁이 될 것인가 많은 감독님 여러분 PD분들 많이 발굴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 한 30초 남았는데요. 이 책 저자로 돌아오셨잖아요.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있을 것 같아요.
◇ 이세돌 : 저는 여기에 메시지를 굳이 어떤 특정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얘기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 이런 정도의 느낌으로 지금 책을 낸 거기 때문에요. 이 안에서 뭔가 맞는 부분, 다른 부분 이렇게 찾으시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초판 1쇄가 8월 18일 날 발행됐고요. 초판 3쇄 9월 1일에 발행했습니다. 여러분 많이 많이 책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세돌 국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세돌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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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9월 5일 (금)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이세돌 前 프로바둑 기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이슈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주셨어요. 2016년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바로 그분이죠. 인류 최초의 1승 이 타이틀을 갖고 계신 분입니다. 이세돌 국수 오늘 모셨는데요. 25년 바둑 인생을 배운 그 인생의 전술을 담아서 책을 출간했습니다. 이세돌 국수 만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세돌 前 프로바둑 기사(이하 이세돌)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세돌입니다.
◆ 박귀빈 : 네 반갑습니다.
◇ 이세돌 :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은 처음 출연한 것 같은데요. 오늘 책 얘기를 비롯해서 제가 살아왔던 얘기들 잘 재미있게 풀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박귀빈 : 기대하겠습니다.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일단 책을 내셨습니다. 여러분 보이는 라디오를 잘 봐주세요. 책을 제가 들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렇게 빅 클로즈업 같은 거 안 되나요?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라는 책을 제가 들고 있고요. 지난달에 나왔더라고요.
◇ 이세돌 : 8월 14일쯤 나왔어요.
◆ 박귀빈 : 어떻게 잘 나가나요? 책 소개 한번 해 주세요.
◇ 이세돌 : 제가 이 책 속에 기존에 어떻게 생각을 하고 살아왔는지 앞으로에 대한 미래에 대한 생각까지 이렇게 담겨져 있는데요. 그런데 그렇게까지 무거운 책은 아닙니다. 가볍게 읽으시고 즐기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저는 되게 가볍게 너무나 좋은 마음으로 읽었는데 읽고 나니까 약간 무거워지더라고요.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저는 바둑을 잘 몰라요. 전혀 잘 모르는데 왜 인생을 바둑에 빗대서 이야기하는지를 어느 정도 이해도 되고 저는 그런 책이었는데요. 어쨌든 우리 국수님과 한번 이야기를 계속 나눠보도록 할게요. 일단 이번 책에서 2016년 알파고 대국을 최초로 밝히신 거라면서요.
◇ 이세돌 : 여러 가지 인터뷰에 있는데 이게 글로서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저거는 이 책을 쓰기 전에 이미 써놨던 부분이에요.
◆ 박귀빈 : 당시의 심경이 되게 자세하게 담겨 있는데 당시에 일기를 적으셨던 거예요?
◇ 이세돌 : 어느 정도 기록해 놓은 걸 정리해서 했다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고요. 그때 장면 장면 하나하나가 그냥 그대로 써놨습니다. 이걸 특별히 뭘 가공을 하지 않았고요. 그대로 그때 장면 하나하나 생각 들을 그냥 그대로 풀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벌써 내년이면 알파고와의 대국이 10년이거든요. 2016년이었으니까 지금 떠올려보시면 어떠세요?
◇ 이세돌 :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 참 아쉬운 부분도 있고요. 정말 그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소중한 그런 경험이나 추억도 되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네 맞습니다. 그 당시에 알파고와 정말 그 대결에서 1승을 거둔 한 경기, 한 경기 끝날 때마다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마 이거는 이세돌 국수의 그 심경 그 시각에서 쓴 이 진솔한 이야기는 아마 이 책을 통해서만 여러분 아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당시 그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저도 굉장히 생생하게 읽었거든요. 느낀 것도 있었고 저 같으면 졸도했을 거예요. 그 전 세계 사람들이 보는데 알파고와 대결하는데 어쨌든 여러분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 책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은 이렇게 손님들이 나오시면 특별한 분들이 나오시면 코너 속 코너를 만듭니다. 이른바 밸런스 게임이에요. 밸런스 게임을 준비했고 빠르게 답변을 해 주시면 일단 인터뷰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을 해 볼게요. 1번 승부사 이세돌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딸 VS 알파고?
◇ 이세돌 : 알파고
◆ 박귀빈 : 2번 30년 넘게 함께한 바둑을 대신할 나의 두 번째 취미는 당구 VS 보드게임?
◇ 이세돌 : 둘 다 너무 좋아서 근데 여기서 하나만 더 꼽자면 3번 걸그룹 영상 보는 거요.
◆ 박귀빈 : 오케이 알겠습니다. 3번 인생에도 여러 가지 수가 있는데 안전하지만 무난한 정수 VS 실패할 확률이 있지만 짜릿한 묘수.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인생수는?
◇ 이세돌 : 정수입니다.
◆ 박귀빈 : 4번 바둑을 그린 영화 드라마 있습니다. 영화 승부의 조훈현 국수 배우 이병현이 연기했고요. 응답하라 1988에 최택의 모델은 이창호였습니다. 박보검 배우였는데요. 만약에 이세돌을 모델로 한 영화가 나온다면 드라마가 나온다면 나의 원픽 배우는?
◇ 이세돌 : 너무 즐거운 상상인데요. 저는 근데 지금 알려진 배우보다는 신선한 배우가 개성 있는 배우가 그렇게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박귀빈 : 신선한 배우 여기까지 할게요. 신인 배우 오늘 4개의 질문을 짧게 드렸는데 하나씩 다 여쭤보고 싶어요. 일단 알파고 대결 당시에도 딸이랑 함께 했던 장면이 이 책에도 써 있거든요. 일단 당시에 많이 힘이 되주었죠?
◇ 이세돌 : 아 그럼요 같이 책에서도 손을 잡고 갔는데 제가 잡아준 게 아니라 딸 아이가 제 손을 잡아준 거죠.그 런 내용도 있고요. 정말 큰 힘이 됐어요. 타국 당일 날도 아빠 가지 마 하는데 그 말 자체가 너무 힘이 되더라고요. 아 그래 바둑 한 판 두는 건데 이런 생각도 들었고 참 큰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맞아요. 굉장히 큰 힘이 되는 존재이면서 이 자녀라는 존재가 한편으로는 이렇게 아이 키우는 거 되게 힘들다고들 하시잖아요. 다장 어려워하는 존재도 보통은 자녀들을 이야기를 하시는데 우리 이세돌 국수께선 알파고가 그래도 더 어렵다.
◇ 이세돌 : 적으로 봤을 때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한판 이기기도 했고 허점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실력이 너무 그 당시에도 이미 이였고 그다음부터는 이길 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요. 바둑에 한해서는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이세돌 인상에서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알파고다. 그런데 그 상대를 한 번 이기셨죠? 그리고 30년 넘게 바둑을 대신할 나의 두 번째 취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당시에 대국 이후에 3년 후에 은퇴하셨죠? 당시에 3년 후에 은퇴는 굉장히 우리가 빠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 이세돌 : 제가 2016년도 17년도 18년도 하고 19년도에 말에 은퇴를 했습니다만 2019년도에 거의 활동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2018년도까지가 상 제 활동기라고 보시면은 3년도 안 걸렸죠. 근데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인터뷰 때도 얘기를 했었고 하지만은 기본적으로는 필요성이 제가 바둑을 두어야 되는 그런 존재의 그런 필요성 그런 것에 영향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바둑을 설명을 하자면 인류가 만들어 유일하고 완벽한 추상 전략 게임이라고 이렇게 설명을 합니다. 거기에서 프로로서 제가 그 바둑의 기술 발전과 바둑의 길을 제시하면서 바둑 그런 애호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제가 프로 생활을 했습니다만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이 깔리면서 기술 발전은 그렇게 프로기사들이 필요치가 않아요. 이미 인공지능이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인공지능을 보면서 바둑을 공부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저 혼자서 연구를 한다고 표현을 썼는데 인공지능을 보고 공부하는 입장에서 어떤 무슨 길을 제시하겠습니까? 그래서 그러면 도대체 내가 무엇을 해야 되는가 바둑을 두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러니까 지금도 많은 프로기사들이 바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이 의미가 없다는 게 아니고요.
◆ 박귀빈 : 이세돌 인생에서 나에게 정의된 그 바둑과는 다른 새로운 신세계가 열렸기 때문이죠?
◇ 이세돌 : 그렇죠. 새로운 무언가가 열린 거죠. 그런데 저는 새로운 그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시원섭섭하셨어요? 어떠셨어요?
◇ 이세돌 : 참 제가 2017년도가 끝나고 야 이거 정말 안 되겠다 해야 되겠다 하면서 2018년도에 굉장히 생각이 많았습니다. 아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 어떻게 해야 될까 근데 진짜 2019년도 말에 은퇴하는데 은퇴하기 전에는 진짜로 약간 불안감도 있었고 그런 감정들이 있었다면 은퇴하고 나서는 오히려 정말 시원한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박귀빈 : 그래서 그 시원한 감정으로 걸그룹에 취미를 붙이신 거예요?
◇ 이세돌 : 아니요 그거는 그 전이죠.
◆ 박귀빈 : 대국 열심히 하시는 그 시기에도 우리 이세돌 9단은 걸그룹을 굉장히 좋아하고 계셨습니다. 걸그룹은 어떤 그룹이요?
◇ 이세돌 : 저는 너무 다양한 그룹이고 굳이 얘기하자면 처음으로 제가 입덕을 했다고 해야 되나요? 그건 티아라였고요. 티아라 분들이었고 그다음에 오마이걸 분들 이렇게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오마이걸 분들 여전하고요.
◆ 박귀빈 : 그 외에도 걸그룹들 많이 나왔는데 그래서 이세돌의 새로운 취미는 걸그룹이라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보드게임은 이따가 얘기를 하긴 할 건데 보드게임 위주로 연구하고 그러시지 않아요?
◇ 이세돌 : 예 제작을 하고 있고요. 지금도 이미 나온 게 있고 제작이 들어가 있는 것도 있고요.
◆ 박귀빈 : 그렇군요. 당시에 오마이걸 직캠을 덜 봤으면 알파고 이기지 않았을까 이런 얘기하셨다면서요.
◇ 이세돌 : 다른 데서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이게 참 일종의 상당히 좋은 그런 취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박귀빈 :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도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에 보니까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알았는데 정수라는 것이 있고 묘수라는 것이 있고 오수라는 표현도 나오거든요. 근데 인생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때 꼭 필요한 수를 정수라고 꼽으셨어요.
◇ 이세돌 : 이게 묘수라는 것도 결국 정수 위에서 정수가 쌓이고 쌓이고 하다가 나오는 것이거든요. 어려운 장면에서 난국에서 그런 묘수들이 나오는 겁니다. 결국 정수가 쌓이지 않고서는 그런 것들이 나올 수가 없는 거죠. 묘수가 나올 수가 없는 거죠.
◆ 박귀빈 : 그러니까 정수라는 거는 어떤 건 거예요?
◇ 이세돌 : 정답에 가까운 수겠지만 원리 원칙대로 수를 다 정답에 가까운 수들이겠지만 결국 프로 바둑기사가 둘 때는 최선의 수 자기가 생각하는 최선의 수를 정수하게 표현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묘수라면 바둑 기사에게 묘수는 어떤 수인 거예요?
◇ 이세돌 : 정말 어려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 있거든요. 그 상황을 타개하는 그런 수를 묘수라고 하는데요. 정말 생각하기 어려운 그런 수들이 있어요. 그걸 실전에서 찾아내는 그걸 묘수라고 표현을 하죠.
◆ 박귀빈 : 보통은 우리가 뭔가 되게 어려운 일에 봉착했을 때 묘수를 짜내다 막 이러면서 묘수는 무조건 굉장히 좋은 수라고만 생각하게 되거든요. 근데 이 책을 읽어보면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으셨어요? 모든 걸 묘수로만 하는 것도 이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그런 식으로 표현하셨던 거 같아요.
◇ 이세돌 : 묘수가 많이 두 번 세 번 나온다면 그 바둑은 좋은 바둑은 아닙니다. 스스로 뭔가 어렵게 갔다라는 얘기라서 묘수 한 번으로 뭔가 바둑을 이렇게 정리가 된다면 그럴 수 있는데요. 두 번, 세 번 나온다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한번 돌이켜 봐야 되는 그런 바둑이 아마 맞을 겁니다.
◆ 박귀빈 : 맞습니다. 바둑계를 떠난 뒤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그중에서 아까 잠시 말씀하셨는데 보드게임을 출시하셨어요 어떻게 보드게임을 만들게 되신 거예요?
◇ 이세돌 : 일단 보드게임 회사에서 제의를 하셨고요. 그 당시에 바둑이라는 게 참 좋은데 30년간 바둑을 놓기 때문에 참 좋은데 너무 어렵습니다. 바둑이 너무 어려워서 바둑의 가치는 되도록이면 많이 가져오되 진입 장벽을 낮춰보는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해서 자연스럽게 보드게임을 만들게 됐습니다.
◆ 박귀빈 : 그리고 지금 학교에서 같이 연구도 하고 그러시는 거잖아요.
◇ 이세돌 : 보드게임을 같이 만들어보고 그런 시간을 갖고 있는데요. 강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 1학기 마쳤고요. 2학기를 시작을 하는데 1학기 때 학생들이 제가 너무 미숙해서 학생들이 고생을 했어요. 그래서 2학기는 준비를 해서 조금 더 잘하도록 잘해보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학교에서의 그런 역할은 적성에 맞는 것 같으세요?
◇ 이세돌 : 저는 너무 좋아요. 좋은 경험이기도 하고 이렇게 학생들이 어리잖아요. 대학생 어린 학생들과 이렇게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러면 안 되고요. 저도 그 학생들에게 뭔가 마땅하게 뭔가를 줘야 되는데 그게 지금 주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저만 받는 게 아닌가 싶어요.
◆ 박귀빈 : 청취자님이 ‘처음 본 게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린이 바둑 중계 보고 반했었네요. 다 죽어라 기풍에 반했어요. 조훈현 국수의 날렵함과는 또 다른’ 이러면서 이런 기억을 떠올려 주셨어요.
◇ 이세돌 : 94년도인데요. 너무 오래돼서 제가 그 당시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조훈현 국수님의 바둑이 많이 영향을 받은 건 맞아요. 그래서 그런 걸 보셨다면 아마 아마추어 굉장히 기력이 높으신 분 같아요.
◆ 박귀빈 : 이미 초등학교 어린이 바둑 보고 반할 정도면 이미 당시에도 바둑 천재셨던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청취자님이 78수가 신의한수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세돌님은 68수’라고 하셨네요.
◇ 이세돌 : 68수의 선택이 가장 고민이 됐었고요. 그 수에 대해서 끝나고 알파고가 끝난 이후에 많은 생각들을 지금도 가지고 있어요. 과연 그게 맞았는가
◆ 박귀빈 : 여전히 그런 생각을 하세요? 청취자님이 ‘저는 바둑은 잘 모르는데요. 알까기랑 오목이 너무 좋아요. 크크’ 이세돌 국수도 알까기 잘하시나요?
◇ 이세돌 : 아 그럼요 바둑 프로기사들이 알까기를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 박귀빈 : 다 잘하나요?
◇ 이세돌 : 저는 잘하는 편 아니에요. 프로기사로서는 그런데 일반분들에 비하면 아마 잘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 박귀빈 : 조훈현 국수님도 알까기 하신다고 제가 정말 이런 질문드려도 되나 하고 생각을 할 정도로 하고 제가 알까기를 조심스럽게 여쭤봤거든요.
◇ 이세돌 : 거의 대부분의 프로 바둑기사들이 최소한 예전에는 머리 식힐 겸 그런 것도 하고 했어요. 요즘은 잘 모르겠습니다.
◆ 박귀빈 : 그럼 바둑의 그 어떤 실력과 알까기가 비슷하게 갑니까?
◇ 이세돌 : 프로 기사들 중에서도 특별히 잘하는 기사들이 있어요 그것도 재능입니다.
◆ 박귀빈 : 청취자님이 유튜브 영상 보니까 우리 이세돌 국수가 알까기 잘하신다고 하네요.
◇ 이세돌 : 그러니까 일반 분들이 보기에는 아마 굉장히 잘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근데 프로기사들끼리는 그 안에서 실력이 좋은 분들이 있습니다.
◆ 박귀빈 : 프로기사들도 알까기를 서로 대국을 하시는군요. 잘하신다고 합니다. 잘하실 것 같아요. 밸런스 게임에서 앞서도 정수, 묘수를 말씀을 하셨는데 이 얘기를 잠깐 해야 될 것 같아요. 책 제목이 이세돌 인생의 수읽기입니다. 인생을 때도 바둑을 많이 바둑을 해온 그 인생과 함께 정수, 묘수 이런 거 전략적으로 하면서 인생 사실 것 같은데요.
◇ 이세돌 : 제가 30년을 바둑을 뒀기 때문에요. 거기에 자연스럽게 들어가 있을 뿐 그렇게까지 사회에서 막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 박귀빈 : 저는 인생의 수를 고민하실 때 우리 국수분들은 실제로 인생에서 고민이 있을 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수를 놓는지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 이세돌 : 아니 바둑이야 제가 전문가로서 여러 가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가져오는 부분도 있겠지만은 그걸 어떻게 다 이렇게 접목시켜서 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우리 평생 30년을 바둑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바둑에 거의 최정점까지 가셨던 분도 역시 인생은 어렵다고 느끼시는 거네요.
◇ 이세돌 : 바둑이 인생의 축소판이다. 근데 이 조심스러워요. 왜냐하면 바둑과 인생 바둑은 정말 인생의 극히 일부분이죠. 그리고 바둑과 인생의 완전 다른 그 무게감입니다. 바둑은 다시 두면 그만이에요.
◆ 박귀빈 : 그러니까요. 바둑은 그냥 한 판 지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 이런 표현을 실제 쓰셨어요. 근데 인생은 진짜 한 번인 거니까.
◇ 이세돌 : 그렇죠 이렇게 돌이키기가 어렵죠?
◆ 박귀빈 : 맞습니다. 그래서 이런 책이 굉장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세돌 우리 국수를 모델로 한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많은 분들이 발굴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인 배우 원하신답니다.
◇ 이세돌 : 신선한 배우. 개성 있고 신선한 배우. 저는 이 질문을 처음 받은 게 아니에요. 정말요? 즐거운 상상을 하는 이런 질문을 처음 받은 건 아니었어요. 이 질문은 그래서 그때 어떤 배우를 특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했는데 그때도 제가 꼭 생각이 잘 이렇게 떠오르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음에도 아 진짜 그런 분이 누가 있으실까 생각을 했는데 그렇게 마땅히 딱 떠오르지 않네요.
◆ 박귀빈 : 아직까지는 우리 배우들 중에 이세돌을 연기할 신선하고 개성이 되는 배우가 아직 없다?
◇ 이세돌 : 그래서 오히려 지금까지는 조금 덜 알려지신 그런 정말 개성 있고 신선한 분이 해 주시면 오히려 그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박귀빈 : 근데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기대가 돼요. 어떤 배우가 나중에 발탁이 될 것인가 많은 감독님 여러분 PD분들 많이 발굴을 해 주셨으면 좋겠고 한 30초 남았는데요. 이 책 저자로 돌아오셨잖아요.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 있을 것 같아요.
◇ 이세돌 : 저는 여기에 메시지를 굳이 어떤 특정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얘기들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 이런 정도의 느낌으로 지금 책을 낸 거기 때문에요. 이 안에서 뭔가 맞는 부분, 다른 부분 이렇게 찾으시면서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귀빈 : 초판 1쇄가 8월 18일 날 발행됐고요. 초판 3쇄 9월 1일에 발행했습니다. 여러분 많이 많이 책 읽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세돌 국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세돌 : 감사합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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