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압수한 '이우환 그림'...김상민 전 검사 연루 정황

[앵커]
특검이 김건희 씨 사돈집에서 압수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과 관련해 김상민 전 검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공천 청탁 등을 목적으로 김건희 씨에게 그림을 선물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검은 지난 7월,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림 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이우환 화백의 그림인데, 특검은 김건희 씨에게 전달된 청탁성 선물이 아닌지 의심하고 전달 경로를 추적해왔습니다.

그런데 특검은 최근 이 그림에 김상민 전 검사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특검은 이 그림이 대만 경매업체를 통해 한국인이 낙찰받아 다시 인사동에 있는 화랑이 구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특검은 그림이 오간 경로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이를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건희 씨 측에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이미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앞서 김건희 씨는 지난해 총선에서 김상민 전 검사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후 김 전 검사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됐는데,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됐습니다.

특검이 김 전 검사가 공천 청탁이나 공직 임명에 대한 대가로 김건희 씨에게 그림을 선물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김 전 검사를 불러 조사할 전망입니다.

YTN 김웅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김웅래 (eastju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