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윤영호에 "정부가 통일교 위해 노력"

김건희, 윤영호에 "정부가 통일교 위해 노력"

2025.09.03. 오후 12:4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건네받은 김건희 씨가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직접 전한 것으로 판단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김 씨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22년 7월 15일, '건진 법사' 전성배 씨의 요청을 받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습니다.

같은 해 7월 5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전 씨가 윤 전 본부장을 만나 1,270만여 원 상당 샤넬 가방과 천수삼 농축 차를 전달받은 지 열흘 뒤인데, 특검은 김 씨가 통화에서 금품 제공에 대한 감사도 함께 전한 것으로 봤습니다.

김 씨와 윤 전 본부장의 첫 통화는 같은 해 3월 30일 이뤄졌는데, 김 씨는 "한학자 총재에 인사드리겠다"며 대선을 도와줘 고맙고 향후 통일교 측의 필요한 요청을 전 씨와 논의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은 이후 같은 해 7월 29일 윤 전 본부장이 6,220만 원 그라프 목걸이도 전 씨를 통해 김 씨에게 전달했는데, 이는 통일교 행사에 교육부 장관이 예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였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렇게 통일교가 김 씨에게 전달한 금품은 각각 1,270만 원과 800만 원대 샤넬 가방 2개와 6,220만 원 그라프 목걸이, 천수삼 농축 차 등 모두 8,290만여 원어치였던 것으로 특검은 집계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