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NFC 정보 탈취해 30억 챙긴 일당 검거

신용카드 NFC 정보 탈취해 30억 챙긴 일당 검거

2025.09.02.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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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용카드의 NFC 결제 정보를 탈취해 허위로 수십억 원을 결제해 챙긴 신종 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계는 국내 모집책 60대 여성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일당은 사기 문자를 보내 악성 앱을 설치하게 하는 '스미싱' 방식으로, 휴대전화에 저장된 NFC, 비접촉식 결제 정보를 탈취해 7만 7천여 차례에 걸쳐 30억여 원 상당을 결제하고 카드사에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실제로는 영업하지 않는 식당 등 카드사 가맹점 수십 개를 만들어 카드 단말기를 발급받아 중국으로 빼돌린 다음, 탈취한 NFC 정보를 휴대전화 수십 개에 입력해 허위 결제를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이용한 악성 앱은 휴대전화에 설치하기만 하면 NFC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줘 허위 가맹점을 만드는 것을 도와준 28명도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겼고, 중국에 있는 60대 한국인 총책은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총책이 결제 정보를 탈취하는 과정에서 다른 해외 사기 조직과 연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모두 외국인이지만 한국인도 같은 수법의 범죄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말고 의심스러운 문자는 바로 삭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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