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년 7개월 만에 수련 재개...'지역·필수 의료' 공백 과제

전공의, 1년 7개월 만에 수련 재개...'지역·필수 의료' 공백 과제

2025.09.01.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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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1년 7개월 만에 복귀해 수련을 재개했습니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거로 보이는데, 풀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의사 가운을 벗어던지고 떠났던 전공의들이 마침내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전국 수련병원 160곳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만3천4백여 명을 뽑는 하반기 모집 절차가 끝나고, 일제히 수련이 시작됐습니다.

자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거나, 바로 현업에 투입하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 복귀가 이뤄졌습니다.

[수도권 병원 관계자: (전공의들이) 지금 이제 과로 다 출근을 해서, 보통 보면 과에서 다 스케줄을 세우거든요.]

정확히 몇 명이 돌아왔는지, 보건복지부가 취합 중인데, 서울 주요 상급병원 '빅5' 복귀율은 70∼80% 수준입니다.

이로써 그간 차질을 빚었던 응급실 운영과 진료 지연 등 의료 공백은 어느 정도 메울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서울대 병원마저 전체 전공의 지원율은 78.9%에 달했지만,

응급의학과와 심장혈관 흉부외과 등 필수 의료 과목 복귀율은 저조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지역으로 갈수록 도드라져 전공의 복귀율이 50% 안팎에 그친 곳도 적지 않고,

소아청소년과나 응급의학과 지원자가 아예 없는 지방 병원도 있습니다.

1년 7개월 만의 의정 갈등 해소에도, 여전한 수도권 쏠림에, 지역·필수 의료 사각지대 문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겁니다.

[지역 병원 관계자: 교수님들이 당직을 선다든지, 업무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좀 과부화된 상황이거든요. 교수님들이 그것 때문에 많이 고생하시는데, 그게 당분간은 해소되지 않는….]

정부는 향후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비상진료체계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지만,

완전한 의료 정상화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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