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나 때문에 여럿 고초"...심사 포기 뒤 구속

건진법사 "나 때문에 여럿 고초"...심사 포기 뒤 구속

2025.08.21.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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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구속…법원 "증거 인멸 우려"
전 씨, 구속 심사 불출석…소명 기회 스스로 포기
아침 일찍 특검 출석…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건진법사, ’통일교·김건희’ 사이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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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일교 청탁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특검에 구속됐습니다.

전 씨는 자신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고 있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앞서 구속 심사를 포기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통일교 청탁 의혹에 핵심 인물로 꼽히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전 씨 구속은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구속 심사를 하루 앞두고, 돌연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혐의 소명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겁니다.

전 씨 측은, 전 씨가 자신 때문에 여러 사람이 고초를 겪는 상황을 견딜 수 없어 직접 불출석을 결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연히 자신도 잘못돼야 한다는 건데, 구속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전 씨는 앞서 유치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아침 일찍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영장 심사를 포기한 게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냐는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전성배 / 건진법사 : (영장 심사 포기하신 이유가 뭡니까? 구속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 건 왜에요? 통일교 청탁 알선 혐의 인정하시는 겁니까?) ….]

전 씨는 통일교와 김건희 씨 사이 연결고리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특검은 전 씨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청탁성 선물을 받아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전 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청탁성 선물을 전달받은 건 맞지만, 김 씨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습니다.

구속 이후 이 같은 입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는 가운데,

전 씨가 연루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가 날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왕시온
영상편집 : 문지환
그래픽 : 김진호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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