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도서 무궁화호 열차에 선로 작업자 치여...2명 사망·5명 중·경상

경북 청도서 무궁화호 열차에 선로 작업자 치여...2명 사망·5명 중·경상

2025.08.19. 오후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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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승주 소방방재학과 교수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번 사고로 여러 명이 한꺼번에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어떤 상황으로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백승주]
지금 현재도 사고는 일어난 후지만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아직까지 부상자들까지도, 중상자도 있는 상태인데요. 이게 철도에서 사고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철도 점검을 위해서 철도 코레일 직원과 외주업체 직원들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그러면 이게 민간회사 다른 작업이 아니고 철도에서 관련된 작업인데 철도의 운행 시간과 운행 여건이 정밀하게 사전에 조율이 되어야 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일어났는지, 상당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코레일 소속 직원, 그리고 외부업체 직원들이 최근에 비가 와서 시설물을 점검하는 중이었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렇게 눈으로 보면서 직접 철로를 따라가면서 점검을 하는 겁니까?

[백승주]
코레일 구간은 아무래도 고속철도 KTX 구간 같은 경우에는 선로 위에 위험물 같은 것을 자동으로 센싱할 수 있는 철도 주변에 감지장치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아직까지 국철은 전 노선이 그렇지 못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운행 전에 미리 점검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안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속도를 낮춰서 운행하게 되는데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점검 작업이니까 안전을 위한 작업인데 철도에서 어떤 식으로든 작업을 할 때는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를 반드시 두도록 합니다. 그러니까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는 전담하는 사람이고요. 안전관리자가 하는 일은 관제사와 해당 작업시간 지점에 철도 시간, 운행 시간을 조율하는 일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건 빠져나갈 구멍이 없이 근로자들이 철도가 오가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는데요. 혹시나 이것을 또 미연에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이 이후에도 열차 감시원을 최소 2명 이상, 선로 밖에서 상시로 작업을 감시하도록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러 명의 근로자가 동시에 다쳤다는 건 선로상, 선로 인근에 매우 근접해 있다는 얘기잖아요. 이런 부분은 제대로 감시원이 배치가 되고 이루어졌는지 살펴봐야 될 일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안전관리자가 있었는지 그리고 안전관리자가 책임을 제대로 다 준수를 했는지 이 부분도 따져봐야 하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2차적으로 어떤 선로 작업을 할 때 열차가 들어오는 과정에서 어떤 신호나 경보음이나 이런 것은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까?

[백승주]
그렇습니다. 커브 같은 경우에는 곡선 같은 경우에는 열차가 경적을 울리거나. 그런데 이것은 여건상 울리기 힘든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별도로 신호등을 보조로 두어서 경고하기도 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근접해서 작업을 해야 되는 경우에 그런 경우에는 철도관제사도, 그리고 철도운행자도 그리고 또 작업자도,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도 모두가 이런 내용을 사전에 알아야 하고요. 철도 사고 같은 경우에는 이런 사고가 나게 되면 인명, 물적 피해는 물론이고 국가기간사업이 중단되는 중차대한 일이 생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역 간에서 작업을 할 때, 지금 사고지점이 청도 소싸움 경기장 근처면 남성역하고 10km 구간이 되는데 남성역 쪽하고 아주 근접간 구간입니다. 역 간 거리가 먼 것도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사전 교육을 철저히 해서 감시를 했어야 되는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났는지, 열차가 폭주했다고 보는 것은 매우 무리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사고 난 주변 영상을 보면 급커브가 있거나 그런 지역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열차에는 기관사가 선두에 있지 않습니까. 기관사가 실제 시각으로, 그러니까 눈으로 보고 나서 선로작업자를 이렇게 확인하고 멈추거나 이렇게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나요?

[백승주]
열차 같은 경우에는 일반 자동차처럼 섰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고 관성으로 움직이는 열차다 보니까 곡선 반경이 큽니다. 그래서 곡선 반경이 짧게 되면 탈선의 위험도 커지니까요. 그래서 심한 곡선에서는 속도를 줄이게 되고요. 차로보다 곡선이 완만하다고 하더라도 관성으로 달리는 열차에서는 이게 상당히 근접하게 되고, 또 열차는 인명사고에서 가장 위험한 점이 제동거리가 매우 깁니다. 서고 싶어도 바로 설 수가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작업을 할 때 반드시 열차에 근접했을 때는 열차 시간을 사전에 조율을 하게 되고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을 시간적인 상황을 만든 다음에 작업을 하는 게 기준이 되는 겁니다.

[앵커]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2명이 사망하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경찰에서는 다친 작업자 소속 회사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교수님께서는 그러니까 이런 작업이 이루어지기 전에 사전 조율이나 사전 교육이 무조건 철저히 이루어졌어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아직 사고 원인이나 상황 등이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져야겠습니다마는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인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추측을 하고 계신가요?

[백승주]
어떤 전문가의 의견으로서 하였다고 본다 정도가 아니고 명백히 철도안전법에 명시가 되어 있고요. 현재 열차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직접 조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어떤 외주업체, 그러니까 이익을 따라서 가는 업체죠. 그런 업체에서의 안전수준에 따라서 철도 안전이 좌지우지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철도안전관리자가 채용이 되고 교육을 받고 근무를 하고 배치가 되었는지 이런 것은 명백히 법에 정해져 있기 때문에 최소한 기본은 제대로 했는지 따져봐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어떤 사고가 일어났다는 부분은 확률적으로 기계적이나 재난적인 부분은 좀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앵커]
그럼 교수님께서 보시기에는 철도 작업을 할 때 어떤 안전수칙이 현장에서 잘 지켜졌다면 오늘과 같은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백승주]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코레일에서는 수해 지역 비탈면 안전점검을 하던 중에 사고가 났다고 밝혔는데요. 오늘 작업이 이루어지는 그 시간도 날씨가 굉장히 더웠습니다. 혹시나 날씨와 이번 사고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백승주]
폭우도 있었고 폭염도 있고 그리고 또 산기슭을 따라서 25번 국도 옆으로 나가는 선로다 보니까 선로 전체 어느 구간도 점검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겠죠. 그래서 이런 폭염 상황에서 휴게시간도 중요하게 되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철도에 대해서 열차감시원도 두고 최소한. 안전관리도 두었으면 이런 것들에 대한 진행은 폭염이나 당장의 외부적인 요인보다 안전관리요원의 배치와 안전한 작업수칙 준수, 이런 부분을 좀 중점적으로 봐야 되고 또 더욱더 다른 곳에서도 준비를 해야 되고요.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부분은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인데요. 철도 운행 안전관리자는 자격을 채용하기는 하는데 시공사에서 채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법적으로 전문적으로 두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시공사에서 안전관리를 채용하다 보니까 작업자가 안전관리를 겸하는 사례가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런 부분은 좀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채용 과정까지 문제가 없었는지 지켜봐야 한다, 파헤쳐봐야 한다는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로부터 조언 말씀 들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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