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사망' 마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리튬배터리 발견"

'모자 사망' 마포 아파트 화재 합동감식..."리튬배터리 발견"

2025.08.18.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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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머니와 아들이 숨지는 등 1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마포구 아파트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은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화재 조사관들이 감식 장비를 들고 아파트 출입구 노란 통제선 안으로 들어갑니다.

20대 아들과 60대 어머니가 숨지고 10명 넘게 다친 마포 아파트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과 소방의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14층을 집중적으로 살핀 감식팀은 방 안에서 전동 스쿠터에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발견했습니다.

전동 스쿠터에 쓰이는 배터리는 대부분 탈착식이라 집에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승재 / 서울 마포소방서 재난안전조사팀장 : 추정은 돼요. 전동 스쿠터에 들어가는 배터리 팩이라고 추정은 됩니다. 2차 전지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경찰은 앞서 유족이 전동 스쿠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진술한 만큼, 배터리 팩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외벽이 검게 그을려 있는 등 화재 흔적이 여전한데요. 인근 주민들은 급한 대로 임시 거처로 몸을 피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일부 이웃집도 불에 타고 전기가 끊기며 30여 세대 14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화재 피해 주민 : (집에 가봤는데) 옷장 안에서도 연기가 들어가서 정상이 아니더라고요. 집에 가고 싶죠.잠을 못 자고 많이 불편해요.]

화재 원인 분석과 복구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포구청은 피해 주민에 대해 숙박비와 식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세호

영상편집;신홍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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