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지원 후 우울증 앓던 소방대원 실종

이태원 참사 지원 후 우울증 앓던 소방대원 실종

2025.08.17.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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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이 일주일째 실종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행적을 찾고 있습니다.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가족들은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고 애타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30대 소방대원 박흥준 씨가 실종된 건 지난 10일 새벽 2시 반쯤이었습니다.

남인천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대곤 사라져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박 씨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인 뒤 우울증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더 구하지 못해 희생자와 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소방관 동생: (형이) 우울증 진단도 받고 약도 먹고 있었고요. 힘드니까 밖에 나가서 막 몸 쓰는 일이라도 해야겠다 해서, (일도) 야간으로 하고 막 그랬습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은 곧바로 수색에 나섰지만, 성과가 없는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전단을 제작해 온·오프라인에서 배포하며 박 씨의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실종 당시 박 씨는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티셔츠, 하얀색 슬리퍼를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박 씨 동생은 YTN과 전화 통화에서 실종 얼마 전에도 함께 운동을 하고 치킨을 먹으며 형을 위로했었다며, 건강하게만 돌아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YTN 한동오 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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