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전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숨져...2시간 반 만에 진화

서울 창전동 아파트 화재로 모자 숨져...2시간 반 만에 진화

2025.08.17. 오후 10: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오늘(17일) 아침 서울 창전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시간 반 만에 꺼졌지만, 화재 현장에 있던 어머니와 아들이 숨졌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에서 시뻘건 화염과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외벽을 타고 빠르게 위층으로 번져 나갑니다.

서울 창전동에 있는 20층 아파트 14층에서 불이 난 건 아침 8시 10분쯤,

폭발음과 함께 연기를 봤다는 주민들 신고를 받고, 소방이 출동했습니다.

[최초 신고자 : 압력밥솥 같은 것 있잖아요. '빵'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기서 싸울 리는 없고 뭔 소리인가….]

인근 소방서 여러 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끝에 2시간 반 만에 불을 진압했습니다.

현장에선 2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어머니인 60대 여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다가 숨을 거뒀습니다.

이들의 가족인 60대 남성을 비롯해 13명이 화상과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았고, 이웃 주민 등 90명가량이 급하게 몸을 피했습니다.

[김봉준 / 대피 주민 : '불이야' 하고, 사이렌이 다 울리잖아요. 그래서 어머니, 딸하고 밥을 먹으려고 준비하다가….]

불이 시작된 14층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가 빠르게 퍼진 원인으로 여겨지는 대목입니다.

이 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는데, 당시엔 16층 이상에만 설치하는 게 의무였습니다.

소방과 경찰은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영상기자;이상엽
화면제공;시청자 제보


YTN 조성호 (chos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