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수도 끊긴 오피스텔...주민 대피 생활 '불편'

전기·수도 끊긴 오피스텔...주민 대피 생활 '불편'

2025.08.16. 오후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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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인천에서 지하 주차장이 침수됐던 오피스텔의 전기와 수도가 끊겨 주민들이 대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15일) 또다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작업은 지연되고, 주민 불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현장에서 전해 왔습니다.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폭우 피해를 본 오피스텔 지하 2층 주차장입니다.

제 뒤로 보시다시피, 폭우로 밀려난 차량들이 제자리를 잃고 지하주차장 곳곳에 서 있습니다.

승용차는 물에 떠밀려온 진흙과 부유물로 뒤덮여 있고, 시동조차 켜지지 않는 상태입니다.

차량 위쪽을 보시면 물이 가득 찬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천장 구조물에는 지푸라기들이 군데군데 붙어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 지하에 있는 발전기실에도 물이 들어차면서 현재까지 전기가 끊긴 상황입니다.

구겨지고 틀어져 있는 발전기실 철제문은 당시 집중 호우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는데요.

안으로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렇게 발전기실 안에는 거대한 발전기가 놓여있고, 발전기는 진흙에 뒤덮여 있습니다.

벽면에도 흙탕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요.

전기 설비가 모두 손상돼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오피스텔에는 104세대, 3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요.

전기와 수도가 모두 끊겨 며칠째 여관 등 임시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주성자 / 인천 작전동 : 일단은 언제까지 저희가 밖에서 숙소 생활을 해야 할지 기약이 없는 상태인데…. 당장 다음 주부터는 연휴가 끝나면 주민 분들도 출근을 해야 하고, 아이들이 어린애들도 굉장히 많은 세대인데 답답한 상황입니다만….]

계양구청은 펌프차와 양수기 등 장비를 동원해 배수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또, 대피한 주민에게 숙박 비용을 사후 정산 방식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에 재난안전대책본부 임시 사무소를 마련해 피해 주민들을 안내하고, 불편 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 작전동 폭우 피해 복구 현장에서 YTN 표정우입니다.

촬영기자;박재상
영상편집;이주연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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