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뒤 첫 조사 마쳐..."대부분 진술거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구속 뒤 첫 조사에서 대부분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습니다.

문홍주 특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김 씨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서 오늘(14일) 오전 9시 56분부터 조사를 시작해, 오후 2시 10분 마쳤다고 전했습니다.

오전 11시 27분부터 오후 1시 32분까지 점심 휴게 시간을 가졌다고 밝혀, 실제 조사는 2시간 남짓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 특검보는 김 씨가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일찍 조사를 마쳤고, 일부 진술하기도 했지만, 혐의사실보다는 자신의 소회를 밝히는 내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오늘 조사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로 불리는 공천개입과 부당 선거개입 의혹 가운데 '여론조사' 부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나선 김 씨는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수갑을 차고, 평상복 차림으로 특검 조사에 임했습니다.

문 특검보는 김 씨를 오는 18일 다시 소환할 예정이라며, 이제부턴 혐의를 다져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각 혐의에 대해 다시 조사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